[싱가포르] 난양공과대, 전문지식평생교육센터’의 고학력자 대상 평생교육 관련 질의응답
전문성 있는 지역의 대학에서 지역민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방식 적용
박동완 대기자
2023-06-16
□ 질의응답

- ㅇㅇ은 1000개 산업체 수요조사 후 이를 반영하여 재직자 과정에 반영한다. 기업과 연계를 통해 학위과정을 발전하고 있다고 했는데, 일부 기업의 조언을 반영하는지 혹은 전문부서를 통해 과정을 만드는 것인지.

"스킬스 퓨처 위원회는 싱가포르 노동 인력의 능력 발전 경로를 제공하기 위해 유망 산업 내 일자리 기술 보고서를 발표한다. 인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주요 능력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발간하는 자료다.

이 자료를 기반으로 학위 과정을 만들고 있으며 관련 기업에 협조를 요청해 반영하고 있다. 산업체 연계형 과정은 이수증에 난양공과대학교 로고와 기업 로고가 함께 기재되어 있다."

"국가 지원을 받기 위해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운영까지 스킬스 퓨처 조건을 고려하고 있어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스킬스 퓨처 지원 대상이다."

학생이 자율적으로 취업을 하는 건가 졸업 후 관리 제도가 있는지.

"대부분이 이미 재직 중인 상태이고, 학습자가 원하는 산업 분야가 있어 취업 지원에 대한 수요가 적은 편이다. 인터뷰 등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수업을 듣거나 교내 상담사에게 조언을 받는다. 졸업 후의 관리 제도는 없다."

- 스킬스 퓨처 지원 프로그램의 성과측정과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단기 프로그램은 이수했는지 확인하는 정도의 설문을 진행하고, 유연한 전문가 과정은 석사 과정이기 때문에 대학교와 같은 수준의 성과 관리를 한다."

스킬스 퓨처 지원금인 50만 원은 교육을 수강하는 데 충분한지.

"50만 원은 개인에게 지원되는 금액이고 기관에 지원되는 금액이 있다. 1000만 원짜리 과정이었다고 가정하면 학습자에게 받는 금액은 100만 원이고 나머지 900만 원은 스킬스 퓨처에 청구하는 형식이다. 전문가 과정은 타 대학 석사 과정의 절반가량의 학비이지만 50만 원은 부족하다."

- 직장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었는데, 일반 시민도 수강할 수 있는지.

"별도 자격요건이나 제한이 없으므로 일반 시민도 수강할 수 있다. 유연한 전문가 과정은 스킬스 퓨처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므로 더욱 다양한 수강생이 있다. 스킬스 퓨처는 싱가포르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만 비용 지원 가능하므로 해외 학생의 경우 금전적 지원은 받지 못하지만, 수업을 들을 수는 있다."

- 학위과정과 비학위 과정의 참여자 수는 어디가 더 많은가.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비공식 수치로는 짧은 교육과정인 비학위과정의 학습자 수가 더 많다. 학점을 부여하지 않는 과정은 기업체에서 특정 기술 수요를 들었을 때 교수진과 연구 과정을 거쳐 빠르게 만들 수 있다."

"학점이 부여되는 과정은 학·석사 과정과 같은 품을 들여 기획하고 운영하며 학습자 처지에서도 수강하는 데 오래 걸리고 어렵다. 수요자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학습을 하느냐에 따라 학위과정과 비학위 과정을 선택해서 듣는다."

- 대학교 교수 외 외부 전문가 강의도 있는지.

"난양공과대의 교수진 외에도 산업 분야 전문가를 초빙하여 교습을 진행하기도 하고, 동문 중 재직 경험이 있는 사람이 수업을 가르치기도 한다."

"기술뿐 아니라 약학, 경영학 등 단과대의 세부 과목의 수업도 있으며 교양·취미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 학생 교류 프로그램도 있는지.

"해외 학생들이 와서 몇 주간 함께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예를 들면 인도의 코디알대(India cordial institute)에서 매년 30명 정도의 석사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 난양공과대에 와서 2주 정도 머물면서 상경대 교수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항상 2주 정도의 프로그램을 하는데 회사·기업 방문과 싱가포르를 경험을 해보는 그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협회장(Mayors)프로그램으로 불리는 과정을 운영 중인데, 고위 공무원들이 와서 수업을 듣는다. 일주일 정도 되는 짧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몇 달 동안 거쳐서 진행되며 현재까지 1만 명 정도 중국 공무원이 프로그램을 수강했다. 이 과정 역시 확인 증서가 발급된다."

- 가장 인기 있는 강좌.

"인공지능(AI) 수업이 가장 인기가 많았던 강좌이며 그를 이어 사이버 보안이 인기가 많다. 학습 공간의 제약이 있으므로 선착순으로 수강생을 받고 있고, 수요가 매우 많으면 추가 개설을 한다."

□ 국내 유사 기관과의 비교 분석

○ 배움카드, 소외계층을 위한 평생교육바우처제도가 시행되고 있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평생교육바우처제도가 검토되고 있으나 싱가포르의 사례와 달리 현재 시행되지 않고 있다.

○ 국내에서 유사한 사업으로는 대학에서 진행하는 하이브(HiVE,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이 있는데 이는 지역의 산업체에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 조사하여 대학에서 인재양성 진행을 하는 것이다.

○ 하이브(HiVE,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 지역 인구소멸과 학령인구 감소 등 위기상황에 대응하여 전문대학과 기초자치단체 간 협력을 바탕으로 전문대학이 지역 상생 주체로서 위치를 정립하고 생애 전 주기 고등직업교육의 거점화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부 사업이다.

○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국비 무료 직업훈련과정과 유사해 보인다.

□ 우리나라 교육현장에 주는 시사점

○ 방문 기관은 기업·기관과의 밀접한 연계로 기업들의 필요사항을 수업 과정에 반영하고 있었다. ㅇㅇㅇ도에서 운영 중인 직장인 대상 프로그램은 주로 취미 위주의 단기 강좌에 그치는 데 반해 난양공과대에서 운영하는 강좌는 이직, 승직을 목표로 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더욱 전문적이고 실질적, 실용적인 기술 습득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큰 차이로 느껴졌다.

교육단계를 나누어 기초단계를 이수하면 언제든 그 다음 단계를 이수할 수 있게 한 부분도 달랐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한번 진로를 정하면 중간에 진로변경이 어렵지만 단계별로 과정을 이수함에 따라 자신의 재능과 적성에 따라 언제든 진로변경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보였다. 기술자 양성에 중점을 두고 이직이 자유로운 사회 분위기는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운영기관 중심이 아닌 학습자와 기업체 중심(수요조사-연구-개발)으로 운영됨에 따라 맞춤형 교육 실현되는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의 경우 취업 전 교육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앞으로 평생직장의 개념이 점점 약해지는 추세인 만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스킬업 과정을 보다 다양하게 구성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 소속 기관에 주는 시사점

○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발하기 위한 전문가 섭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장소와 강사 섭외 등을 지자체에서 전부 시행하기에는 비효율적이고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난양공과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전문성 있는 지역의 대학에서 지역민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방식을 적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 시민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직업훈련 교육을 추가해서 진행하면 좋으리라 생각된다. 특별히 AI 인공지능 관련 교육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교육생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게 열어두고 과정을 편성하면 실제 프로그램에 있어 효과성이 많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이러한 부분에서 벤치마킹이 필요하다.

○ 경력 전환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지역대학이 있다는 것은 지역주민에게 커다란 복지로 보인다. 이와 같은 기관이 군 단위 지역에도 생길 수 이도록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 ㅇㅇ시의 대학은 신입생을 많이 받아 졸업 때 취업률을 높이는 것이 최대 목표인데, 난양공과대는 학생의 취업률이나 이직 성공률에는 집중하지 않고 더 많은 시민이 많고 다양한 과정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점이 특이하게 다가왔다.

○ ㅇㅇ시 ㅇㅇㅇ대에서 하이브 사업이 선정되어 운영을 앞두고 있기에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재 탐구 및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계획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 교육현장 적용 방안

○ 바우처 제도 등을 일부 계층에 그치지 않고 모든 국민이 혜택을 누릴 기회 확대가 필요하다. 스킬스 퓨쳐 50만 원 제공 등을 보면 현재 한국의 바우처 사업과 맞닿아 있는데 현재 지자체별로 진행하고 있는 이런 것들을 보다 정부 개념으로 통합 추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정부 차원의 강력한 추진 과정을 두고 지자체와 대학 등이 긴밀히 협조하여 평생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면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 단기·속성 과정을 확대해 직장인이나 일반 시민이 필요할 때 편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관내 성인강좌에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

○ 지자체에서 취업 연계·알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보다 대학교에서 질 좋은 수업 과정을 이수하도록 하여 전문가로서 취업할 수 있는 것이 더 결과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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