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헤르스부르크(Hersbruck)시, 슬로시티 마케팅 및 유기농산물 육성
한국에도 담양·하동·장흥·신안·완도·예산 등 6개 도시가 치타슬로연맹에 가입돼 있어
박동완 대기자
2009-12-22
Lakeside 과학기술단지
Hersbruck 시청
Unterer Markt 1
im Rathaus
91217 Hersbruck
Plattmeier Wolfgang(Bürgermeister)
Tel : +49 9151 735 100
Fax : +49 9151 735 9100
Bgm@hersbruck.de
www.hersbruck.de
독일 00월 00일 o 0:00 헤르스부르크



□ 기관 방문 교육 내용



○ 과거와 현재, 미래의 조화로움


▲ 고풍스런 건물들을 보존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가장 맛있다고 추천받은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우리는 헤르스브룩시 시내를 안내받았다. 오래된 건물, 역사적 의미, 그리고 정신까지.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까지 주는 이 건물들이 몇백년 전의 건물들이라는게 믿기지 않았다.

이런 전통을 유지하면서 나은 삶을 위해 연구하는 이곳 사람들의 자세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조금만 불편하면 허물고 다시 짓고, 경쟁하듯이 더 높은 건물을 짓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과연 누구를 위해 그렇게 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 한국에서 온 치타슬로연맹 가족의 일원

시청 브리핑장에서 이 지역을 24년째 시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플라트마이어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시장은 국제 치타슬로 위원으로 한국에도 치타슬로가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으며 관심을 갖고 있었다.

한국에도 이미 6개 도시인 담양 하동, 장흥, 신안, 완도, 예산이 치타슬로연맹에 가입돼 있다. 치타슬로우라고 하는 운동은 말 그대로 '천천히'이지만 이운동의 핵심이 되는 이념은 더 많은 가슴, 더 많은 머리이다.

치타슬로 이념을 전파해 나간다면 도시, 개인으로써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여기서 합리적인 이성을 강조 하는데 이렇게 된다는 것은 시간과 환경과 하나가 되는 것이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의미다.

○ 빨리 빨리


▲ 헤르스브룩시청 앞에서 기념 촬영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말 중 ‘빨리빨리’를 가장 먼저 배운다고 한다. 지금껏 우리는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을 들으며 살아왔기 때문에 치타슬로 운동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크다.

이런 사고가 100% 다 받아들어지진 않지만 내면에 의해 실천한다면 우리가 변화 할 수 있다. 물론 어렵다. 느리게라는 것은 독일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어려운 사실이다.

일상에서서도 빨리빨리라는 말에 익숙해져 있고 그게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운동은 결국에는 한 발작 우리 조상들이 살아왔던 방법에서 물러나서 시간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되게 살아야 한다는 의미다.

물론 그것이 발전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더 많은 성취를 위해 자기 자신의 돌아 보는 것이다. 창조적인 생각의 휴식이 필요다는 의미이다.

이런 것을 헤르스브룩이라는 도시에는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그래서 찾은 관광객에게 친절하고 도시의 중세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 느리게 살기로 참다운 행복을 만드는 운동


▲ 독일최초의 슬로시티 헤르스부르크



시장의 인사말이 끝나고 헤르스브륵에서 관광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호프만씨가 브리핑을 이었다. 이곳 헤르스브룩은 인구가 1만5200명인데 온갖 도시의 문화시설들 목동 박물관, 온천장, 자동차 박물관 개인 수집가가 소장한 150대 자동차, 200대 오토바이, 미술관, 국제 기타 축제가 열린다.

도시의 오랜 전통을 지키면서 전국적 보편성 보다 지역적 특수성을 살리고 있다. 또한 도시의 관광객들은 도시에는 없는,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지역만의 가치를 찾아 지역 농어촌을 찾는다. 이 부분을 이용해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 불편함이 아닌 자연에 대한 인간의 기다림 추구

치타슬로(Citta slow)운동은 영어로는 슬로시티(SIow City)운동이라 한다. 보다 정확하게는 이탈리아 소도시에서 시작해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춰 놓은 '치타슬로국제연맹'이 주도하는 네트워크 운동을 일컫는 말이다.

치타슬로운동은 1999년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그레베 인 키안티'의 파울로 사투르니니 시장이 "빨리빨리 살 것을 강요하는 바쁜 현대생활은 인간을 망가뜨리는 바이러스"라며 느리게 살기로 경쟁력을 갖추자고 주장하면서 시작되었다.

느리게 살기를 실천함으로써 참다운 행복을 얻을 수 있고, 도시 공동체 전체가 함께 느리게 살기를 실천하면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주민을 설득한 것이다.

치타슬로는 ‘불편함이 아닌 자연에 대한 인간의 기다림’을 주제로 한다. 급하고 빠르게 사는 것보다 천천히 살면서, 자연과 인간의 삶이 조화롭게 지속가능한 지구를 생각한다. 나와 내 가족만이 아닌 내 이웃과 더불어 사회 전체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한다.

지금까지 이탈리아 66개 도시가 치타슬로운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2009년 10월 기준 전 세계 16개 국가 121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11월 완도, 신안, 담양, 장흥의 전통마을이 가입한 것을 시작으로 하동과 예산이 이 네트워크에 가입돼 있다. 충남 예산군은 전 세계 121번째 치타슬로 가입한 도시다.

○ 치타슬로의 목적

지속가능한 환경정책, 그리고 그 아래 보면 특징적인 도시 구조, 외부에서 오는 손님, 그 지역의 전역적인 자연환경과 문화환경, 지역 특징적인 생산품, 그 지역의 생산품을 소화시킬 수 있는 시장, 그리고 이 이념을 내면화 시키는 교육이다.

헤르스브룩이 왜 치타슬로를 연맹을 가입하게 됐는지 그 중에 하나 구체화되고 있는 사업이 지역 시장인데 그 지역의 경제를 순환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기에서 나오는 나무를 가지고 목수들이 제품을 가공하게 된다. 전통을 유지하고 전통적 특징인 원형 그대로 유지시켜 나가는 도시 전체가 문화재로 보호한다.

○ 치타슬로 마을의 조건

당시의 치타슬로 도시들의 협약서를 보면 그들이 추구하고 있는 치타슬로 도시의 조건을 유추해 볼 수 있다.

1. 지역 특성과 도시 구조를 개발하고 유지하는 환경정책을 실천하며 폐품 회수와 재활용부터 시작한다.

2. 집중되지 않은 지역을 최대한 활용하는 인프라 정책을 실행한다.

3. 환경의 질과 도시 구조를 개선하는 신기술의 올바른 사용을 촉진한다.

4. 환경을 존중하는 방식의 천연·유기식품 생산을 촉진하고 유전자조작식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필요하다면 통제기관을 설립해 위험에 처한 전통적인 생산방식을 보호하고 개발한다.

5. 문화와 전통이 있는 특산품을 발굴하여 지역이미지 제고에 노력한다.

6. 도시의 자원을 완전히 활용하고 올바르게 확산하는 것을 방해하는 구조적·문화적 장벽을 제거한다.

7. 모든 시민과 상인들이 치타슬로에 살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는다. 특히 제도적 교육을 통해 젊은 층과 학교에도 치타슬로를 확산시킨다.

○ 느림의 대명사, 달팽이


▲ 느림의 대명사, 달팽이



치타슬로 네트워크는 오르비에토에 국제협력국을 두고 페루자에서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 치타슬로운동이 느리게 먹기(slow food)와 느리게 살기 운동(slow movement)로 시작되었던 관계로 이 네트워크에 속한 마을의 로고는 마을을 등에 지고 가는 느림의 대명사 '작은 달팽이'다.

운동의 주요 지향점은 ▲철저한 자연생태보호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 ▲천천히 만들어진 슬로푸드 농법 ▲지역특산품·공예품지킴이 ▲지역민이 중심이 되고 정직한 진정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치타슬로 국제연맹에 가입하려면 자전거와 보행자를 위한 도로 정비, 마을 공원 확대,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필수적이지 않은 인공 구조물 설치 금지, 무공해·저공해 버스 운행, 경음기 사용금지, 네온사인 간판, 외래어 간판, 지역특성과 무관한 간판을 지역특성을 살리고 시각적 안정감과 친화력을 고려한 간판으로 교체해야 한다.

냉동식품·가공식품을 팔지 않고 청량음료와 아이스크림, 방부제와 색소가 첨가된 과자 등을 팔지 않는다. 식품점과 식당은 지역 전통식품·전통 음식만을 팔아야 한다.

치타슬로가 정착되려면 ▲자연환경파괴를 전제하는 개발·속도를 숭배하는 발전 ▲화학비료와 화학농약을 대량 사용해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체제 ▲지구온난화와 환경호르몬 섭취를 유발하는 에너지낭비와 화학물질 사용 ▲간편하고 맛있는 햄버거·통닭·피자·샌드위치 등 패스트푸드 ▲무절제한 음주와 흡연, 어린이의 인격과 꿈을 무시하는 교육체계 등 지역사회의 오래된 관행과 관습을 바꾸어 나가야만 한다.

치타슬로 가입을 위한 조건은 크게 6개 주요 항목과 59개 세부 항목으로 나눠져 ▲환경정책 ▲기간산업정책 ▲전원생활의 질과 기술 ▲생산환경 개선 ▲친절함 ▲시민의 이해도 등을 심사받는다.

또한 지역의 사회경제적 현실을 반영한 도시의 크고 작은 내재적인 우수함과 문화적·사회적 자산도 평가된다. 치타슬로 도시들은 위의 조건들을 유지하고 있는지 정기적인 인증을 받아야 한다.

○ 우리나라의 치타슬로 운동


▲ 우리나라 여섯번째 슬로시티, 예산



우리나라에서는 이탈리아어인 '치타슬로'라는 말보다는 '슬로시티'라는 말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06년 20개 마을이 슬로시티에 가입신청을 했으나 이미 작은 농촌마을까지 개발이 진행되고 미국화된 문화가 상륙했다는 이유로 모두 탈락됐다.

우리나라는 2007년 4개 지역이 가입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다. 중국은 60개 도시를 '만성(晩城)'으로 지정해 슬로시티 가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최근에 가입된 마을은 충남 예산군이다. 한국슬로시티본부에 따르면, 예산군은 자연 환경, 전통 문화, 지역 공동체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예당저수지는 빼어난 경치와 풍부한 먹이로 낚시애호가들 사이에 소문난 명소이며 추사 김정희 선생의 옛집과 500년 된 향교가 그대로 남아 있다. 향교는 공자에게 제사를 지내는 전통을 잇고 있다. 주민은 스스로 지역신문을 펴낸다.

예산만의 독특한 음식이 있다는 점도 슬로시티 인증에 한몫했다. 예산은 예당저수지에서 잡힌 붕어로 만든 찜과 죽, 황토밭에서 키운 사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는 충남 예산군에 이어 전주시와 남양주시도 슬로시티 가입을 신청,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한국슬로시티본부는 슬로시티가입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지역 특산품을 제조하는 기업에 슬로시티 동반자를 지정하고 있다.

○ 달팽이 브랜드의 효과

슬로시티에 가입하면 사용할 수 있는 달팽이 브랜드는 그 자체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슬로시티의 슬로푸드 제품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관광산업과 식품산업에서의 위상이 올라가는 효과를 이루고 있다.

즉 일반지역에서 생산된 검은 콩은 특산물이지만 슬로시티에서 생산된 검은 콩은 세계적인 유기농 특산물로 가치상승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관광산업에서의 가치 상승과 직결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슬로시티들도 방문객이 평균 30%가 증가했다. 따라서 카스틸리오네와 같이 전남도는 숙박시설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담양 창평, 장흥 유치, 완도 청산도, 신안 증도 등 슬로시티 지역에 한옥민박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 슬로시티 운동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내용

슬로시티 운동에서 가장 경계할 것이 있다. 관광객 유치의 수단으로 슬로시티 지정을 받으려 하거나 슬로시티 지정을 계기로 새로운 개발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전통적인 경관과 문화를 해치게 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점이다.

슬로시티 운동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것에 초점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 관광객 유치로 돈을 벌겠다는 목표를 세운다면 슬로시티 본래의 목적에서 한참 벗어나는 것이다.

슬로시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자연친화적인 행복한 삶, 지역공동체의 회복, 주민 스스로 참여하는 운동, 이 세 가지 원칙을 가지고 슬로시티 운동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따뜻한 와인 한잔의 여유


▲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따뜻한 와인을 마시고 있다


호프만씨는 브리핑을 마치고 우릴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안내해 주었다. 마을의 조그마한 시장이지만 지역 주민에겐 축제 기간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포장마차와 같은 곳으로 가서 따뜻한 와인 한잔을 마시며 이 나라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는 시간도 가졌다. 야외 스텐스바에서 와인을 마시는 것도, 지나가는 사람들과 사진도 찍은 시간도 참가자들 모두에겐 추억이고 배움이 되었다.

■ 질의·응답

- 치타스로는 시청이나 관에서 주도적으로 이뤄지는데 시민이 잘 따르는지.

"여기도 마찬가지로 경제적인 면을 살펴보면 주민에게 하면 당장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불만이 있다. 그런 점은 대화를 통해 처리한다. 치타슬로의 이념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발전해 나가는 것을 이해시키고 이를 해결한다. 꾸준한 교육과 홍보가 이를 이끌어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 돈이 많이 투입이 될텐데 어떻게 예산을 확보하는지.

"비용에서는 버스가 가스로 운용되는 차량인데 기름을 사용했을 때보다 멀리 봤을 때 비용이 크지 않다. 그리고 친화적인 것은 주정부에서 지원을 받는다. 나무 등에는 변동이 크지 않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 지역에서 나는 나무 등을 이용해서 많은 것을 해결하는 것 같다. 나무보일러를 만드는 공장은 있는지.

"독일 전체를 봤을때 가스나 석유가 대부분이다. 나무 보일러와 같은 경우는 시작 단계에 있다. 오스트리아가 최고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이 보일러는 수입한다."


 슬로시티 Hersbrick의 농가 개조 호텔
Hotel Kainsbacker Muehle
Muhlgasse 1, 91230 Happurg-Kainsbach
Tel : +49 9151 7280
Fax : +49 9151 7281 62
www.kainsbacher-muehle.de
독일 00월 00일 20:00 헤르스부르크


○ 유기농 식단으로 세계적인 유명세

헤르스부르크는 세계 치타슬로(Slowcity의 이탈리아어) 네트워크에 가입되어 있는 체코 국경 지대의 인구 1만2000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다.

976년 수도원 소속 영지로 마을이 처음 생겼다. 마을 주변 숲에 사는 사슴들이 시냇물로 물을 마시러 온다는 데서 마을 이름('Hersbruck'는 ‘사슴다리’라는 뜻)이 유래했다. 이 도시는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 유기농 야채를 도시 특산품으로 자랑하고 있다.

로즈메리 헤어초그(Rosemarie Herzog) 부인이 경영하는 카인스바커 뮬(Kainsbacker Muehle)'호텔은 시내에서도 3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700년 된 농가를 호텔로 개조했는데 옛 고향집을 생각나게 하는 친숙한 구조로 되어 있다. 

○ 현대식 호텔을 지을 수 없는 슬로시티

헤르스부르크는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를 바탕으로 한 유기농 야채를 도시특산물로 자랑하고 있다. 이런 유기농 식품을 이용해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고 분가 분위기를 살린 호텔 운영으로 세계적으로 손님을 끌고 있는 이유가 유기농 식단이다.

맛있는 유기농 식단으로도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장이다. 이곳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헤어초그 부인은 신선한 계절 식품, 지역생산품, 전통식품을 사용하는 음식으로 독일 미식상을 받은 적도 있다고 한다.

○ 시골 마을의 정을 느끼는 호텔

이 호텔은 35년 전 현재의 주인인 헤어초그(Herzog) 부인의 어머니가 농가를 매입해 호텔로 개조했다고 한다. 앞으로 헤어초그 부인의 딸이 호텔을 물려받기 위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 무엇을 배울것인가


이 호텔 역시 헤르스부르크의 건강도시 전략에 부응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일부 시설을 리모델링해서 마사지나 오일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도 현재의 아름다운 건축은 그대로 유지할 거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건물 자체가 문화재이기 때문이다. 

옛 농가를 개조해서 만든 시골의 호텔은 도시 중심가의 현대식 호텔과 견줄만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도 민박집을 찾은 듯 대해주는 종업원을 비롯해 친근한 서비스, 곳곳에 남아있는 옛 소품을 통해 농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것, 그리고 유기농 먹거리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력이란 이렇게 만드는 것이다. 높은 건물, 화려한 인테리어가 아니라 좋은 음식, 전통의 계승 등으로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수 있다는 것, 정이 넘치는 서비스로 사람을 이끌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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