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쯔바이퇼러란트 관광공사(Elztal & Simonswaeldertal Tourismus GmbH), 지속가능한 산림정책을 통해 그린투어리즘 활성화 추진
민박비용 내면 대중교통과 관광시설 무료로 제공해 이동 편의성 증진
박동완 대기자
2009-08-26
 
방문일시 2009.08.26 15:30
방문기관 Elztal & Simonswaeldertal Tourismus GmbH
연락처 쯔바이퇼러란트 관광공사
im Bahnhof Bleibach 
79261 Gutach im Briesgau
Tel : +49 7685 9088 913
장소 쯔바이퇼러란트군 회의실
브리핑 Albrecht Nitz(Marketingleiter)



○ 6가지 연수 주제가 기다리는 흑림 속으로! 

흑림에서는 그린투어리즘, 생산이력제 관리, 슬로시티 전략, 박물관의 스토리텔링, 지속가능한 산림정책을 주제로 연수를 하고 농가민박을 직접 체험할 예정이었다. 흑림에서는 6개 주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줄줄이 이어지는 브리핑 일정에도 누구 하나 싫은 기색 없이 원만한 협조 속에 연수가 진행되고 있었다.


▲ 한적한 지몬스발트 마을 전경[출처=브레인파크]


지몬스발트, 구타흐, 발트키르히가 속한 쯔바이퇼러란트 지역은 흑림의 중심에 있다. 이 지역은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퇴비, 바이오가스,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쇠고기, 양모, 면화, 절화, 와인, 목제 등의 특산물을 생산한다. 이를 가공 판매해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농촌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최소 300여 종에 이르는 특색 있는 빵과 케이크, 색다른 맛의 양고기와 쇠고기 등의 식품이 독일 전역에 판매된다.

○ 민박비용 내면 대중교통과 관광시설 무료

이 지역의 농촌관광시스템은 독일 내에서도 매우 선진적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숙박료에 휴양세를 포함하여 징수하고 민박집에서 '쯔바이퇼러란트 카드'를 발급한다.

관광객들이 교통시설과 박물관 등 다른 볼거리를 무료로 또는 할인해서 이용하도록 하는 ‘원스톱 카드’제도는 이 지역 농촌관광 활성화에 많이 기여하고 있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농촌 역에 도착하면 ‘자동차 함께 타기 시스템’을 통해 승용차가 없어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게 되어 있다.

생산, 가공, 서비스가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결합된 독일의 농촌 중 대표적인 곳으로 알려진 쯔바이퇼러란트. 이곳에 연수단이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공동브랜드 전략에 대해 발표할 괴페르트(Goeppert) 회장과 함께 쯔바이퇼러란트관광공사의 알브레시트 니츠(Albrecht Nitz)국장이 회의실에서 반갑게 연수단을 맞이했다.

이날 일정은 니츠국장으로부터 쯔바이퇼러란트의 농촌관광 전략에 이어 클라우스 빈더(Klaus Binder)회장에게 명품브랜드 전략에 대한 브리핑을 듣는 순서로 진행됐다.

○ 흑림의 두 계곡 사이에 있는 조용한 산촌

연수단이 방문한 쯔바이퇼러란트(Zweitaelerland : 번역하면 ‘두 계곡군’이라는 뜻이다.)군은 흑림의 가장 중심에 있는 엘츠 계곡(Elztal)과 지몬스발트 계곡(Simonswaldtal)사이에 있다.

군청 소재지인 발트키르히에 2만1000명을 비롯해 엘자흐 7,500명, 구타흐 4,300명, 빈덴 2,800명, 지몬스발트 3,100명, 비더바흐 1,800명 등 모두 6개 마을에 4만5,000명이 살고 있다.

이 자치단체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목표로 농촌관광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면적은 270㎢이며, 해발 243m에서 1,243m사이에 위치해 있다.

프랑스 동쪽 25㎞, 스위스 북쪽 70㎞ 지점, 독일의 유명한 환경도시 프라이부르크(Freiburg)에서 북동쪽으로 15㎞ 떨어진 곳에 있다. 생활권인 프라이부르크와 연결되는 시가전차(S-bahn) 정류장이 9개, 버스 정류장이 200개가 있어 대중교통도 잘 발달된 곳이다.

○ 차별화 전략이 핵심 과제

독일에서 농촌관광을 하지 않는 농촌은 이제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 8,000개의 마을이 농촌관광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니츠국장은 “쯔바이퇼러란트는 어떻게 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인가를 항상 염두에 두고 관광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서비스와 상품의 질을 끊임없이 향상시키고, 지역의 고유자원을 보호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종사자들에게 끊임없이 동기 부여를 하고 고객과의 네트워크를 활발하게 구축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서는 △이동의 감소 △신재생에너지의 이용 △지역의 문화 보전 △자연유산 보호 △순환농업 장려 △지역주민 참여시스템 확대를 추진한다.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한 단기 과제로 △지역에 있는 특화된 자원의 분석 △지역주민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관광자원 발굴 △고객과의 네트워킹 강화 △지역특산물 생산판매 지원 △각종 이벤트 참여 독려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역자급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 지역에 산재한 인적자원 발굴 중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에 산재한 새로운 인적자원을 발굴하고 준비시키는 것이다. 외부에서 전문가를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배출된 전문가들의 주도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니츠 국장은 “지속가능한 관광을 실천하는 업자들 간의 공모전을 추진하는 등 지역 주민과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실천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2002년부터 서비스산업에도 Q상표가 도입되었다. 공산품과 마찬가지로 관광서비스에 대해서도 품질을 인증해 주는 제도를 만든 것이다. 이 군은 각종 관광 서비스에 있어서 Q마크를 획득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관광정책을 펼치고 있다.

농촌관광의 발전을 위해서는 민박의 품질관리를 엄격하게 하는 등 차별화가 필요하다. 이곳의 차별화전략은 환경보호를 위한 통합교통체계와 쯔바이퇼러란트 카드, 그리고 대체에너지 코스 등 환경테마를 중심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라 할 수 있다.

○ 철도와 자전거 이용 권장

이곳에서 지속가능한 농촌관광을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시책의 하나가 통합교통체계의 운영이다. 흑림에서는 대형관광버스의 진입을 억제하고 철도와 자전거 이용을 적극 권장하는 교통정책을 펼치고 있다.

철도의 경우 대도시는 국철이 담당하지만 작은 지역 간 연결은 프라이부르크지역 운수업체연합(RVF)에서 지역철도와 지역 버스를 연계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교통과 관광은 하나다. 농촌은 교통이 불편한 것이 당연한 것. 이들은 많은 사람들을 농촌관광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도시와는 다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속한 연결과 함께 도시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별도의 인센티브를 준비해야 한다. 쯔바이퇼러란트에서는 숙박객들을 위한 쯔바이퇼러란트 카드를 준비해 두었다.

○ 차별화된 서비스, KONUS 카드

군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는 손님이 숙박비와 함께 지불하는 휴양세로 카드를 발급하고 이 카드로 쯔바이퇼러란트의 각종 관광시설을 3일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3일 티켓을 운영한 바 있다.

이곳에 휴양을 오면 성인 1인당 1일 1.4유로의 휴양세를 내는데 이 돈을 재원으로 관광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4유로 중에서 31센트는 교통기관으로 교부된다.

이 제도는 2005년부터는 흑림의 숙박객들에 한 해 흑림 전체의 버스와 철도를 포함 전체 관광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KONUS 카드’로 발전했다.

2005년부터는 손님들이 숙박비를 내면 KONUS 카드를 준다. 손님들은 이 카드가 있으면 버스나 기차 등 흑림지역 총 2900km에 이르는 교통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 130개에 이르는 시설도 할인을 받거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손님들은 3일간 RVF에서 운행하는 2,900km의 넓은 노선망, 즉 노이엔부르크(Neuenburg)에서 헤르볼쯔하임(Herbolzheim)까지, 브라이자흐(Beisach)에서 티티제(Titisee)까지 이 카드를 가지고 아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야외 수영장과 덴쯔링엔(Denzlingen)과 프라이암트(Freiamt)의 실내 수영장, 그리고 엘츠탈 박물관과 발트키르히의 슈바르츠발트 동물원, 엘자흐의 박물관, 지몬스발트의 오일박물관과 마을박물관에 입장할 수 있다.

이 카드는 일일이 입장료를 끊지 않아 매우 편리하며 또 저렴해 방문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열쇠가 되고 있다. 니츠 국장은 “손님들이 이곳에 많이 찾아오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 카드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가용 없이도 원하는 곳을 쉽게 무료로 이동하고 원하는 시설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 주민의 차량을 이용한 렌트카 서비스

두 번째 차별화 전략은 ‘자동차 함께 타기 시스템(Car-Sharing)’이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이곳을 방문하면 환경에는 도움이 되어도 불편한 점도 있다. 버스나 기차가 운행하지 않는 구간을 이동할 때나 급하게 차량이 필요할 때에는 문제가 된다.

쯔바이퇼러란터군은 이런 경우를 대비한 대책도 세우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특별히 렌터카 회사에 가지 않고 현지에서 자동차를 시간 단위로 임대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 함께 타기 시스템(카쉐어링, Car-Sharing)'을 만든 것이다.

손님들이 자동차가 필요할 경우에 민박집 주인에게 말하면 자신의 차량이나 이웃집 차량을 바로 연결해 준다. 이 시간은 약 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요컨대 주민의 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저렴한 렌터카 서비스이다. 주민은 자신의 승용차를 렌터카 회사에 등록해 놓고 집에 두면서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민박 손님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빌려주고 있다. 손님들은 대개 그 마을의 차를 쓰며 어떤 경우는 민박집 주인 차를 이용하기도 한다.

차량 임대비용은 매우 저렴한 편이고 아예 잠시 빌려준 경우 요금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제도는 차를 직접 가져오지 않아도 언제든지 차를 빌려 쓸 수 있기 때문에 아주 효과가 좋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휴가지에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 환경테마 중심의 체험프로그램 

세 번째는 환경테마를 중심으로 한 체험코스 개발이다. 이곳은 가족 관광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잘 운영하면 한 번 방문한 가족들이 입에서 입으로 구전 홍보를 하고 이를 통해 지역 이미지가 형성된다고 보고 있다.

친환경적인 체험프로그램에는 먼저 자전거 투어가 있다. 프랑스에서 개최하는 세계적인 자전거대회의 코스가 여기서 멀지 않은 지역을 지나가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한다.

이곳의 자전거 코스는 유럽 전역 가운데 매력적인 코스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군에서는 부족한 자전거 도로를 확충하는데 많은 예산을 지원해 주고 있다. 숙소에 있는 홍보물을 보면 자전거 수리, 대여를 할 수 있는 곳과 코스가 소개된 홍보물이 여러 종류 진열되어 있다.

또 하나, 특징적인 프로그램은 재생에너지 코스이다. 이곳은 프라이부르크 인근이라 재생가능 에너지가 많이 보급되고 있다. 태양광전지를 지붕에 올려 전기를 생산해서 판매하는 주민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런 점을 농촌관광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풍력발전기와 태양광 에너지 시설, 바이오매스 시설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 추진 주체간 긴밀한 네트워크가 중요

쯔바이퇼러란트의 농촌관광은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개발하면서 이제 상당한 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다.

농촌관광은 지역 업체들이 참여해서 연계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효과가 있는데 지역 업체들의 이해와 설득을 구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고 한다.

군에서는 1980년대부터 지역주민이 참여한 농촌관광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역의 교통, 숙박, 식품회사들과 농민들을 찾아 서로 협력하자고 설득했다.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농가에 젊은이들이 없어 농가를 설득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업체들의 이해관계도 달라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서로 돈을 버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고 뭉치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홍보활동이라고 본다. 지역철도, 버스, 관광회사들과 공동으로 마케팅을 한다. 처음에 가장 반대했던 사람들이 교통회사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도 관광객이 오면 수입이 오르기 때문에 농촌관광 홍보에 열심이라고 한다.

이런 노력으로 쯔바이퇼러란트군은 1996년에는 독인 연방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관광지로 선정됐다. 이듬해인 1997년도에는 독일 민박관광 1위상을 받았다.

독일 내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가장 우수한 민박마을로 인정받았다. 2004년에 개발한 철도를 이용한 일요일 소풍프로그램은 철도여행프로그램 분야에서 ‘유럽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쯔바이퇼러란트의 녹색관광이 알려지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독일인 관광객의 증가 속도는 느린 편이다.

해외로부터의 문의는 증가하고 있는데 관광공사를 통해 여행 정보를 받아보는 독일인 중 관광플랜을 의뢰하는 경우는 2%에 불과하다고 한다. 고객의 요구에 맞는 지속가능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독일 내 관광객의 방문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 민간 공동마케팅 회사 설립

독일은 지역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민간회사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숙박업소나 식당, 주요 관광시설들은 이 민간회사를 통해 홍보와 마케팅을 추진하는 사례가 많다.

브리핑을 한 쯔바이퇼러란트 관광공사도 2000년에 지역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관광 홍보마케팅 회사가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에 따라 민간인들이 설립한 공적인 성격의 회사다. 우리나라 자치단체의 문화관광과가 하는 일을 민간에 맡기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 회사는 쯔바이퇼러란트에 속한 6개 마을의 관광정책을 수립하고 관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니츠 국장은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산재되어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조직적으로 엮어서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만들고 홍보물을 제작해서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한 6개 마을의 리더들이 힘을 합쳐 공동으로 민간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회사를 경영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수익사업을 펼쳐야 한다. 관광공사의 수익사업에는 관광업체를 소개하는 홍보물 제작도 포함되어 있다. 홍보물에 관광업체의 광고를 유치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관광홍보와 함께 예약 서비스도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이다. 소농을 기본으로 하는 이곳 농가들은 농산물이나 민박을 개별적으로 홍보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관광공사가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공동마케팅을 대행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관광시설에 대한 투자도 하고 있다. 발트키르히에 있는 190미터에 이르는 숲속 미끄럼틀도 관광공사가 투자한 시설이다.

관광공사는 어린이 놀이시설에 투자를 할 때도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에너지가 많이 드는 시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자연재료를 사용한 놀이시설을 만드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관광공사는 정규직 3명, 비정규직 3명, 인턴사원 2명이 일하고 있다. 군청에서는 이 회사에 개별적으로 관광발전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의뢰하고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지역별 업체별로 이해관계가 달라 공동마케팅 조직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예약 문의가 오면 어느 지역부터 소개할 것인지, 관광코스에 어느 지역을 포함시킬 것인지 등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들이 많았다.

이런 이해관계를 군청과 관광공사 임원이 함께 설득하고 이해시켜 일정한 룰이 정해지면서 관광공사의 사업은 안정을 찾았다고 한다. 니츠 국장은 “무슨 일이든 이해관계를 가진 주민을 설득하고 조정하는 기능이 뒷받침될 때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는 것”이라 강조했다.

관광 주체들의 역량을 한 곳으로 모으는 한편으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설득해서 공동으로 홍보 마케팅을 하는 체계는 우리 자치단체의 관광산업 육성정책에 충분히 접목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관광산업에 이해관계가 있는 민간 주체가 앞장서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정책에 대한 조언을 하면 행정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우리나라 농촌관광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필요할 것이다.

○ 자동차 없는 농촌관광 도입 검토

브리핑을 받은 뒤 연수단의 한 참가자는 “자연 환경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자동차를 가져오지 않는 농촌관광을 개발하면 가능성이 있을지”를 물었다.

참가자들 간에 다소 비관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인데다 뭔가 특별한 것을 원하는 관광객도 많아지고 있어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쯔바이퇼러란트의 카쉐어링 시스템은 일종의 주민 렌터카 회사이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서 버스 터미널이나 역에 도착하면 송영서비스를 나가고 마을에서 민박을 하면서 급히 차량이 필요할 경우 마을에 있는 등록된 차량을 잠시 빌려주는 시스템이다.

카쉐어링 제도는 렌터카 보다 훨씬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고 주민과 휴양객의 거리를 좁혀주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어 성공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카쉐어링을 체험 마을 단위에서 주민렌터카 회사 형태로 운영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에 동의하는 소비자들을 고정 고객으로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니츠 국장에 따르면 승용차를 가져오지 말자는 운동에 동의하는 사람이 처음에는 아주 극소수였지만, 차츰 늘어나서 지금은 승용차로 오는 관광객이 75%,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25%라고 한다.

꾸준히 홍보하고 설득하면 승용차 이용자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동차 없는 농촌관광’, 자치단체마다 만들어 놓은 체험마을에서 시범적으로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

○ 친환경농산물 판매 연계


▲ 주말시장에서 다양한 지역 생산품들이 직거래되고 있었다[출처=브레인파크]



농촌관광의 목표는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환경보전, 소득향상, 농업유지, 문화유산보전이다. 여기서 소득향상이란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소득이 향상되고, 여기서 일어나는 소득이 그 지역을 위해 소비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농촌관광과 친환경농산물의 판매를 연계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 방문객을 상대로 한 민박 주인의 적극적인 특산물 마케팅을 통해 농촌관광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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