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자치행정과, 자치단체 공공배달앱 운영현황 및 시사점_220502
현재 약 25개의 공공 배달앱이 운영되고 있거나 출시 계획 중
박동완 대기자
2024-05-24 오후 12:07:24
□ 코로나19로 배달앱 시장이 확대되면서 독과점으로 인한 문제 발생

◇ 1인 가구의 증가, 모바일 간편 결제 발달 등으로 온라인쇼핑을 통한 음식서비스 이용자 및 거래액이 지속적으로 증가

○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소비가 위축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생활 방역기준이 강화

○ 서비스 증가 폭이 급격히 확대되는 등 비대면 소비가 주목받고 있어 배달앱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

◇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음식서비스 부문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1년 기준 25조6,783억 원으로 전년(17조3,342억 원) 대비 48.1% 증가

○ 농림축산식품부의 ‘빅데이터 활용 외식업 경기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1년 외식업 매출 중 배달앱 매출은 15조 5,657억원으로 전년(7조 6,121억원) 대비 104.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음식서비스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억원)



▲ 외식업 매출 중 배달앱 매출 현황(억원)


◇ 국내 배달앱 시장은 ’21년 기준 3개 사(배달의 민족 66%, 요기요 18%, 쿠팡이츠 14%)가 시장의 98%를 점유하고 있는 독과점 시장으로,

○ 특정 배달앱으로의 쏠림현상이 발생하면서, 높은 수수료 및 광고료 부담 등의 문제가 대두

□ 자치단체는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공공배달앱을 운영

◇ 자치단체에서는 민간 배달플랫폼의 높은 수수료*에 대한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공 배달앱을 개발, ’20.3월 출시한 전북 군산의 ‘배달의 명수’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되는 양상

* 민간 배달앱 수수료 : 6∼12% , 공공 배달앱 수수료 : 0∼2%

○ 강원연구원의 자료 및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현재 약 25개의 공공 배달앱이 운영되고 있거나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

< 자치단체 공공 배달앱 운영현황 >
자치단체 공공배달앱 운영모델
서울 광역 제로배달유니언(2020.07) 민관협력(한국간편결제진흥원)
부산 광역 동백통(2022.01) 민관협력(부일기획)
  기초(남구) 어디go(2020.10) 민관협력(코리아센터)
대구 광역 대구로(2021.08) 자체(인성데이터-KIS정보통신)
인천 기초(서구) 배달서구(2020.01) 자체(코나아이)
기초(연수구) 배달e음(2021.07)
광주 광역 위메프오(2021.07) 민관협력(광주경제고용진흥원)
대전 광역 휘파람(2021.3) 자체(에어뉴)
울산 광역 울산페달(2021.03) 자체(하렉스인포텍)
세종 광역 먹깨비·소문난샵·휘파람·배슐랭 (2021.02) 민관협력(에어뉴, 먹깨비)
경기 광역 배달특급(2020.12) 민관협력(경기도 주식회사, NHN페이코)
강원 광역 일단시켜(2020.12) 민관협력(코리아센터)
충북 광역 충북 먹깨비(2020.09) 자체(먹깨비)
기초(제천) 배달모아(2021.03) 민관협력(한국외식업 중앙회)
충남 광역 소문난샵(2021.06) 자체(샵체인)
전북 기초(군산) 배달의 명수(2020.03) 자체(아람솔루션)
기초(남원) 월매요(2021.10) 민관협력(한국외식업 중앙회)
기초(전주) 전주맛배달(2022.02) 민관협력(코리아센터)
전남 기초(강진) 강진배달통(2020.09) 자체(에스오더)
기초(여수) 씽씽여수 먹깨비(2022.03 리뉴얼) 자체(먹깨비)
광역 먹깨비(2022.상반기) 민관협력(먹깨비)
경북 광역 먹깨비(2021.09) 민관협력(먹깨비)
기초(거제) 배달올거제(2021.03) 민관협력(원큐)
기초(김해) 먹깨비(2022.5.) 민관협력(먹깨비)
기초(창원) 누비고(2022.상반기) 민관협력(스마트마켓서비스)


◇ 공공 배달앱은 배달앱 개발 및 운영을 외주용역을 통해서 자치단체가 직접운영을 하는 방식 자체 운영 방식과,

○ 자치단체가 공동출자를 통해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출자회사 또는 산하단체와 함께 운영하는 민관협력 방식으로 구분

□ 공공 배달앱은 낮은 점유율과 인지도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

◇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모바일 인덱스의 ‘일일 배달앱 사용 현황’에 따르면, 공공 배달앱 상위 3개사(배달특급, 먹깨비, 대구로)의 일일 이용자 수 합계는 평일 7~8만명, 주말 9~10만명으로 집계된 반면,

○ 민간 배달앱 상위 3개사의 일일 이용자 수는 평일 400~500만명, 주말 600만명에 달해 60배 이상 격차가 나는 상황

◇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의 공공 배달앱 중 일일 활성 이용자 수가 1만 명이 넘는 곳은 경기도의 ‘배달특급’, 대구시 ‘대구로’, 광주시 ‘위메프오’, 충북도 ‘먹깨비’ 등 4곳에 불과


▲ 안드로이드폰 이용자 대상 일일 배달앱 사용 현황(명)


◇ 공공 배달앱은 소상공인에게는 낮은 수수료를 소비자에게는 지역화폐 사용으로 인한 할인혜택을 제공하여, 지역경제·골목상권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상생 전략을 내세웠지만,

○ 민간 배달앱에서 수시로 제공하는 할인쿠폰 등의 혜택을 감안하면, 실제 음식가격이나 배달료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소상공인을 돕는다는 취지만으로 소비자를 움직이는 데는 한계가 있는 실정

□ 정책적 시사점

◇ 공공 배달앱의 운영과 관련해서는 민간 시장에서의 대안으로 필요하다는 의견과 세금만 잡아먹는 유령앱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

◇ 일부 전문가들은 공공 배달앱이 배달앱 불균형시장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작용하며 ‘민간 앱의 가격 상승을 견제’하는 등 독과점에 따른 폐해를 상쇄하는 역할을 함을 주장

○ 다만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는 민간 앱을 상대로 경쟁력을 가지려면 자치단체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임을 강조

◇ 한편 일각에서는 민간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배달앱 시장에 공공이 진출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

○ 공공 배달앱은 시장 변화나 소비자 대응 등에서 민간 배달앱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으며, 지역화폐,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성만으로는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기 어렵다며,

○ 직접 지원이나 지역화폐 연계 등 지속적인 세금 투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생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

* 지난 3월 누적 거래액 1,300억원 돌파 등의 성과를 내는 경기도 배달특급의 경우, 지난 3년간 2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자(’20. 20억 원, ’21. 128억 원, ’22. 80억 원)

◇ 이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공공 배달앱의 취지에는 공감하나, 치열한 마케팅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결국 투자가 자유로운 민간으로 돌아가게 될 것임

○ 공공 배달앱이 민간 배달앱의 수수료 문제로 출발했던 점에 주목하고, 민간 배달앱의 수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 민간 시장의 독과점 체제를 공정한 경쟁 환경으로 전환하는 한편, 이후의 출구전략에 대한 모색도 병행해야 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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