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 “정권 연장을 위한 씽크탱크” 251회 :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준비(2)
이상구 공동대표
2021-09-14
코로나19 이후 한시적 비대면 진료와 전자처방이 허용되면서 국민 편의성 증대, 배달앱과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이 오프라인 유통업체 변화 유도  새날 '정권연장을 위한 씽크탱크' 251회는 2021년 9월 14일 방송됐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이상구 공동대표가 패널로 참여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준비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방송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 소개한다. 


▲ 이상구 공동대표(출처 : 새날 유튜브 방송 화면)

○ (사회자) 초, 중,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대학교에서도 수업이 줌(zoom)으로 이루어지면서, 사이버 대학과 일반대학의 구분이 없어졌다고 하던데, 어떤 변화가 올까요?

- 초, 중, 고등학교에서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교실이 개방되고, 교사의 수업이 공개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교사에게만 맡겨진 수업이 대중의 평가를 받고, 좋은 수업을 하는 교사의 강의를 더 많은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입니다.

- 여기에 교사의 역할과 학습 목표와 평가 기준의 변경이 뒤따른다면 우리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1교실 2교사제도가 매우 바람직한 것인데, 비대면 동영상 강의가 한 명의 교사 역할을 한다면, 실제로 교실에 들어오신 교사는 수업과 강의 부담을 줄이고, 대신 학생들과 질의 응답을 하거나, 맟춤형 지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므로 교육의 질을 높일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 대학교 신입생들은 동료와 교수 얼굴도 못 보고 수업한 지 2년째가 되어, 캠퍼스의 생활은 경험해 본적이 없고 비대면 동영상 강의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첫 세대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교수의 수업에 대한 공개적인 검증이 가능해 졌다는 것이고, 대학원 박사 과정이 아니어도 튜터제도와 같이 개별 학생들과 교수들 간의 만남과 소통의 시간이 늘어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 미국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보다 더 비싼 등록금과 높은 수준의 교육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네르바 스쿨’을 적절한 지원과 육성 정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대학들도 만들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사회자) 최근 한시적으로 허용된 원격진료가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하는데, 코로나가 끝나면 원격진료도 사라질까요?


▲ 코로나19 이후 한시적 비대면 진료와 전자처방 허용

- 코로나 19로 한시적으로 원격진료와 전자처방전 발행이 허용되면서 국내 한 원격진료 앱의 누적 이용자가 226만 명을 넘었습니다.

- 닥터나우라는 원격진료 앱을 통해 전자 처방전을 발급받은 이들의 사례를 분석하고, 평가하여 기준을 만들어 단순 원격진료가 아니라 ICT를 활용한 과학적인 진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전자 처방을 회사가 아니라, 개원 의사들이 단골 환자들에 대해 발행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수입에서의 불만을 없도록 하며, 전자처방이 가능한 질환과 항목들을 정해 환자들의 불안을 없애고, 국민의 편의성을 높은 정책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 특히 이들 전자 처방전 발행을 주치의 제도 시행과 연동하여, 처방전 발행 뿐 아니라 전자 혈압계나 혈당계, 스마트 체중계 등과 연동하여 식사 지도, 운동 처방, 복약 지도 등과 연동하면 환자 진료의 수준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사회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식당의 손님이 급속히 줄고, 대신 배달 주문이 엄청나게 증가했는데 이것도 코로나 이후에 계속 남아 있을까요?

- 매장 손님보다는 배달주문에서 더 많은 식당 매출이 발생하자, 주문 앱에 등록하기 위해 상표등록을 하는 등 올해 지식재산등록(상표와 디자인 등 특허 출원)이 60만 건을 넘을 전망이라고 합니다(김용래 특허청장).

- 음식이나 각종 배달 관련 업체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소비 패턴이 생긴 것입니다. 일단 이렇게 주문하면 이용자들이 편리하므로 코로나 이후에 식당 매장에서의 손님이 증가해도 배달주문은 상당히 늘어난 채 유지될 것입니다.

- 동시에 상표등록과 질 관리, 레시피 개발 등이 되면서 식음료의 질이 좋아지고, 경쟁력 있는 업체의 성장이 가속화되는 등 F&B 시장의 변화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 단순히 음식 배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개원한 여의도 더현대백화점이나, 동탄 롯데백화점의 경우, 매장은 대폭 줄이면서 백화점이 휴식과 힐링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하의 식품 매장을 대폭 늘려 나들이 나와서 외식하는 것을 중심으로 설계하기도 했습니다.

- 백화점이 쉬는 공간이 되고, 상품은 보기만 하고 주문은 모바일 앱으로 하는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화는 또 하나의 한류가 되어 세계적인 유통 체인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엄청난 인터넷 쇼핑 인프라를 갖춘 우리나라의 유통기업들은, 영어 쇼핑몰을 추가하면, 코로나와 한류를 타고 세계시장으로 나아갈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자영업 종사자 감소는 비정상적인 고용구조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 (사회자) 우리나라가 어느 사이엔가 물류산업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더군요?

- 그렇습니다. 모든 국민이 모바일폰으로 코로나 확진자 동선을 통보받고, 예방접종 신청과 식당 입장을 등록하는 등 ‘조지 오웰’이 경고한 감시 사회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는 음식 주문 플랫폼을 엄청난 상장기업으로 만들었고, 해운산업과 물류산업, 그리고 택배산업을 급성장시켰습니다.

- 8조 원을 투입한 ‘해운산업 재건계획’으로 미리 200척의 선박을 발주하여 조선산업을 살리고, HMM이 해운기업의 강자로 부상하도록 준비했듯이 준비된 지원과 구체적인 육성 정책들이 그러한 변화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사회자)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 이제 코로나 방역의 중심이 되었던 중대본에 새롭게 가칭 <포스트 코로나 준비단>을 새로 만들어 범부처 차원에서 코로나 이후 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각 부처별로 해당 영역에서 생긴 코로나로 인한 변화를 확인하고, 대응책을 세우며, 발전시키거나 육성시킬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 국회에도 소모적인 정쟁만 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 대책 특위'를 만들어 상임위별로 코로나 이후 대책을 준비해야 합니다. 

○ (사회자) 대선 주자들에게도 주문을 해야겠군요?

- 그렇습니다. 지금 양당 모두 경선이 시작되면서, 많은 대선 주자들이 정책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극복 정책은 차기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대선 경선에서부터 그러한 내용을 주제로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 대선 후보들은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어떻게 열어갈 것인지를 주제로 선거 토론과 정책 경쟁을 해야 합니다. 자신이 만들어갈 대한민국은 코로나 19를 슬기롭게 극복할 뿐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비젼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 문재인 정부의 과제가 코로나 방역이었다면, 차기 정부의 시대정신은 코로나 이후를 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대유행은 예고 없이 찾아왔지만, 코로나 이후 시대는 제대로 준비해서 맞아야 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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