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레독스(Les Docks), 시민공모전을 통해 탄생한 창고형 복합문화공간 20191102
조정 가능한 모듈형 공간으로 다양한 행사 개최
박동완 대기자
2024-04-16 오전 11:56:53
 

□ 학습내용

◇ 파리의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창고, '레독스'

○ 파리의 오스테를리츠역(Gare d'Austerlitz)과 프랑수아 미테랑 국립도서관(Bibliotheque National Francois Mitterand) 사이에 있는 정체불명의 녹색건물은 '레독스(Les Docks)'라고 한다.

○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 하나에 갤러리와 디자이너 숍, 카페와 레스토랑, 클럽이 모두 모여 있어 멀리 움직이지 않고도 한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생활이 가능하다. 사실 레독스는 1907년에 지어진 오래된 산업 창고로 지하 1층 선착장을 통해 들어오는 화물을 보관하는 공간이었다.

○ 파리 시에서는 이 공간을 재생하기로 결정하고 2005년 대대적 공모전을 열었다.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제이콥(Dominique Jakob)과 브렌다 맥팔레인(Brenda MacFarlane)이 설계사로 결정되었고, 이 공간은 2009년에 재탄생하게 된다.

○ 두 건축가는 패션과 디자인도시로서의 재건축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오래된 철근 콘크리트 뼈대를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강가의 움직임에 영감을 받아 스크린이 인쇄된 유리인 풀 오버(Pull Over) 방식으로 외관을 덮었다.

풀 오버 방식은 외관상으로 선명한 그린 컬러로 보이지만 안에서 보면 그저 투명한 유리로 겉과 속이 다르게 보이는 구조를 말한다.

○ 이런 장치로 인해 이 공간은 주변 도시와 연결되는 유기적인 건축물이 되었고 파리의 분위기를 한층 더 밝고 경쾌하게 만들었다. 콘크리트와 시멘트로 지어진 특색 없는 건물이 현대적이고 개성 강한 디자인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 조정 가능한 모듈형 공간으로 다양한 행사 개최

○ 레독스는 8,000㎡ 공간에 3,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 대부분 필요에 따라 구조조정이 가능한 모듈로 이루어져 있다. 레독스는 각종 테마전시회, 패션쇼, 사진전, 세미나, 파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파리 13구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 센느강변에 가볍게 밤 산책 나온 주민들에게 뿐 아니라 신진 디자이너와 패션 피플에게도 널리 사랑받는 공간이다. 매년 15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방문하는 등 명실 공히 파리지앵들의 핫스팟으로 부상한지 오래다.

▲ 1907년 산업창고였던 레독스[출처=브레인파크]


▲ 현재의 레독스 외관[출처=브레인파크]



◇ 파리 13구 영업창고 리모델링 프로젝트

○ ‘영업 창고’를 재생하는 프로젝트는 2005년 3월 25일에 끝났다. 미래의 '파리도크(Docks de Paris)' 지역은 센느강과 파리 사람들의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고리가 됐다.

'영업 창고들'의 건물들은 베흑시다리(pont de Bercy)와 샤를드골다리(pont de Charles de Gaulle) 사이 오스테를리츠부두 위에 초라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 재생과 보수가 끝났을 때, 그 건물들은 파리의 옛 하안공업지구의 귀중한 보배 중 하나가 됐다. 파리시와 SEMAPA가 함께 이런 결정을 내렸다.

1997년의 지구재개발계획(PAZ: Plan d'aménagement de la zone)에 따르면 거의 대부분을 파괴할 예정이었지만 2001년에 뽑힌 시 보좌관들은 그것들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파리의 새로운 문화공간 레독스(Les Docks)는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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