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파두박물관(Museu do Fado), 지역정체성 확립을 위한 무형문화유산 관리·보존 20190920
2011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대표 문화콘텐츠
박동완 대기자
2024-04-06 오후 12:21:46

□ 연수내용


◇ 2011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대표 문화콘텐츠

○ 파두는 운명, 숙명을 뜻하는 포르투갈의 전통음악으로 19세기 리스본의 거리음악으로 생겨났으며 20세기 중반에 전국으로 전파, 1950년대와 1970년대 세계적으로 보급되었다. 2011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 리스본의 살아있는 상징이자 포르투갈의 문화 전체를 대표하고 있다.


▲ Sara Pereira씨와 인사중인 박학동 부의장[출처=브레인파크]


○ 파두는 아프리카계 브라질 사람들의 노래와 춤, 계속되는 포르투갈의 인구이동 때문에 시골에서 유입된 음악 전통, 19세기 초의 세계적으로 불리던 도시 노래 양식까지 통합된 포르투갈의 다문화적 특징을 보여주고 포르투갈인의 이주와 세계적인 음악 공연을 통해 파두가 보급됨에 따라 포르투갈의 음악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 사무치는 그리움을 표현하는 파두의 주인공, 파디스타

○ 파두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다. 원조는 리스본 파두로 리스본 파두는 파디스타, 포르투갈 기타, 일반 기타 3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리스본에서 파두를 배운 사람들이 코임브라에 가서 파두를 연주한 코임브라 파두가 있다. 당시에는 남학생들이 많이 배웠기 때문에 코임브라 파두는 모두 남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 파두는 순회 콘서트와 소규모의 ‘파두 공연장’에서 전문적으로 공연되며 리스본의 구시가 곳곳에 있는 수많은 단체에 소속된 아마추어들도 공연하고 있다.

○ 파두 공연의 구성은 기본적으로 파디스타 1명, 포르투갈 기타 1명, 일반 기타 1명, 베이스 기타 1명이다. 보통 검은 옷을 입은 솔로가수(Fadidsta, 파디스타)가 노래를 부르는 형식으로 포르투갈 전통기타와 클래식 기타가 연주된다.

○ 파디스타는 주로 △사무치는 그리움 △외사랑 △부재 △과거에 대한 향수 △외지생활의 어려움 같은 서글픈 감정을 노래하는데 젊은 파디스타는 락, 재즈, 브라질리언 음악 등과 협업해서 살짝 변형시키기도 해서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이 즐긴다.

○ 대표적인 파디스타로 ‘Alfredo Marceneiro‘와 ’Amalia Rodriguez‘가 있다. 이 중 ’Amalia Rodriguez‘는 포르투갈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파두를 알린 장본인이다. 파두를 부르는 가수일 뿐만 아니라 연기자이기도 해서 프랑스 영화에도 많이 출연했다.

Amalia는 대부분 검정색 의상에 화려한 보석을 걸쳐서 당시에 인기를 끌었고 포르투갈이 유럽에서 가난한 나라가 아니라 세련되고 화려한 옷을 입는 나라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포르투갈 위인을 안치하는 판테온 신전에 여성 최초로 안치되었다.

◇ 19세기 저소득층 중심에서 시작해 구전으로 전승

○ 주로 19세기 저소득층 등 시민계급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많이 불리었기 때문에 글이나 악보를 쓰거나 볼 수 없어 구전으로 전승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악보들은 부유층이 파디스타를 살롱으로 초대하여 파두를 감상하였고 이때 악보로 남긴 것이 많다.

○ 20세기가 되면서 포르투갈의 정치적 상황이 많이 변한다. 파두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노래였는데 1927년 포르투갈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고 독재정권이 들어선 후 문화적 제재가 시작됐다.

정부가 허락한 사람만 허락한 장소에서 허락한 가사로만 부를 수 있게 되었다. 길에서 편하게 부를 수 있는 노래에서 20년대 초반에 정장을 갖춰 입고 레스토랑에서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되었다. 검열이 심했기 때문에 종교나 국가를 비판하는 가사가 금지되었다.

○ 당시 포르투갈 최초의 유성영화도 파두에 관한 영화였다. 검열이 심했던 당시에 극장에서 파두를 부르는 영상이다. 내용은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알려주는 단순하고 건전한 내용이지만 찰리 채플린처럼 풍자적인 면모도 있다.

◇ 지역사회의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무형문화로 자리매김

○ 지금도 파두는 지역사회의 구성원 대부분은 물론이고 아마추어나 전문가를 막론한 가수·음악가·작곡가 등 그 장르에 관여하는 모든 개인과 협회에게 소속감과 지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정체성의 상징이다.

○ 파두는 지난 20년간 해마다 젊은 가수·연주가·작곡가·작사가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함으로써 활력을 점차 더해가고 있다.


▲ 파디스타의 공연모습, 구글이미지[출처=브레인파크]


○ 파두는 본질적으로 입으로 전승되는 전통이기 때문에 기록이 시작되었을 때나 지금조차도 파두의 악보는 파두 공연의 특징인 즉흥성을 일부만을 표현할 수 있다.

○ 전통공연장에서 존경받는 원로 예능인들에 의해 비공식으로 교습이 이루어지고, 가정에서도 대대로 전승되면서 이어지고 있다.

○ 비록 지속적으로 새롭게 변화되는 곡일지라도, 오늘날의 대부분 레퍼토리는 20세기 동안 그리고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장르의 핵심인 몇몇 전통 멜로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렇지만 새로운 선율과 가사가 만들어지는 등 레퍼토리가 끊임없이 확대되고 있다.

○ 파두는 지금도 다른 음악 전통과 여러 문화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지역사회의 문화적 정체성을 끊임없이 재형성하게 하는 음악 장르이다.

◇ 파두에 대한 교육・연구・대중화를 담당하는 파두박물관

○ 리스본은 시의 상징으로서 문화적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자 1998년 파두박물관을 개관, 25주년을 맞이했다.

○ 19세기부터 오늘날까지 파두의 역사를 볼 수 있고 상설전시와 특별전시가 있다. 상설전시에서는 파디스타(가수), 시인(작사가), 기타리스트 등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다.

○ 박물관은 전시기능뿐 아니라 파두와 포르투갈 기타에 대한 보존, 교육, 연구, 해석, 홍보, 전시, 문서화, 대중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 파두의 사회적・문화적 파급력을 분석, 홍보에 활용

○ 1998년 개관 이후 리스본 역사지구를 중심으로 수백명의 공연자, 작가, 작곡가, 음악가, 악기제작자, 학자, 아마추어 예술가에게 파두에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여 200년간의 파두 역사를 정리하였다. 이를 통해 파두가 문화적・사회적으로 파급한 영향과 특이성을 분석, 파두를 보존하고 홍보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 파두박물관의 입구모습[출처=브레인파크]


○ 수집한 자료는 정기간행물, 사진, 포스터, 악기, 음반, 의상 및 공연 소품, 트로피, 메달리스트, 문서, 계약서, 라이센스 등 다양하다.

◇ 박물관 학교를 운영하여 파두의 보존과 창조 장려

○ 박물관은 전시회, 세미나 및 워크샵, 연구, 교육기관과의 파트너십 육성 등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파두 연주자, 음악가, 작가, 작곡가 또는 악기 제작자 등과 공개적으로 대화도 마련한다.

○ 박물관은 전시공간 이외에 강당과 연주자를 위한 리허설 공간을 제공하고 관련 도서와 간행물, 디스크, 포스터, 악보를 모든 자료센터도 운영한다.

○ 2002년부터 박물관 학교(Museum School)도 운영한다. 학교는 구전으로 이어지는 파두의 전통 보존과 보급, 미래를 위한 창조를 장려하기 위한 교육활동을 목표로 한다.

○ 포르투갈 전통기타 코스, 파두 가사・시학・번역 교육코스를 운영하며 올해부터 포르투갈 전통기타 제작 교육도 시작했다. 그 외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콘서트와 연극도 개최하고 있다.

○ 포르투갈 기타 전시관이 있다. 포르투갈 기타는 전부 다 수제 기타이며 평균 가격이 약 600만원이다. 더 비싼 기타는 특이한 장식이 있다. 올해부터 파두 박물관에서 포르투갈 기타 제작 방법을 가르쳐주는 수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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