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상공회의소, 평생교육제도를 통해 배운 시사점 2023
주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평생교육 필요
박동완 대기자
2024-03-16 오후 12:51:22
□ 시사점

◇ 주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평생교육 필요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제5차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 지난 12월 제5차 평생교육진흥계획이 발표되었다. 이번 계획은 평생학습의 대전환을 내세우며 누구나 계속 도약할 수 있는 기회, 함께 누리는 평생학습사회를 비전으로 내세운다.

○ 새롭게 만들어진 계획도 포함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평생교육이 지향해야하는 바는 주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이다.

의학 및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수명이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의 장수 시대가 도래하였다. 직장 퇴직 후 사망하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은퇴 후 삶이 또 다른 60년이다.

○ 선진국 달성을 위한 목표로 국민소득 3만불, 4만불 달성과 함께 국가와 사회의 시대적인 과제로서 국민의 행복지수(GNP) 높이기가 화두이다.

이러한 행복 지수의 결정 요인 중 하나로 교육이 강조되고 있으며, 또한 국민의 평생교육에 대한 참여가 높은 국가일수록 행복 지수가 높은 것으로 OECD에서는 발표하고 있다.

○ 이를 위해 각 지자체와 이해관계자들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들을 수립하고 있다. 여기에 무엇보다 평생교육이 강조 되어야 한다. 평생교육은 주민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담보하는 주요 전략으로 강조해야 한다.

◇ 지역 내 기업과 연계한 인력양성 교육 프로그램 운영

○ 마드리드 상공회의소의 시스템은 학습자가 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교육부에서 학위를 주는 것으로 현 우리나라 시스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처가 다르기에 학위 인증까지는 많은 단계가 필요할 것이나 지역 내에서는 대학 및 기업과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 지역의 평생교육 담당자와 기업지원 담당자가 공동으로 지역 내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만나 해당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재직자들의 직무능력 향상 내용을 조사하여 지역 내 위치한 대학과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

대학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만큼 재학생들도 교육에 참여하여 새롭게 일자리 시장에 뛰어드는 초년생들을 위한 교육도 같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 지역 내 기업과 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은 단순히 한 기업의 성장을 돕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재직자 직무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기업의 생산성이 증가하고 이는 매출 증대로 이어져 해당 지역의 지역특화산업의 육성과 발전, 고용창출에 연계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다.

○ 교육프로그램 운영 시 교육설계 과정에서부터 기업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기술과 지식수준을 반영하고, 교육평가에서도 기업체의 담당자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할 수 있다.

이 때 대학이 교육에 같이 참여함으로써 많은 지역이 겪고 있는 인구소멸 문제 대응을 위해 대학을 졸업한 이들이 지역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정주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이 가능하다.

◇ 전 세대를 아우르는 디지털 문해력 증진을 위한 평생학습 운영

○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8월 국무회의에서 ‘전 세대에 걸쳐 디지털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들도 체계적으로 제공돼야 할 것’이라며 디지털 문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문해력 문제에 있어 노인 세대와 아동들에게만 국한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 문제는 보다넓은 세대에서 나타난다.

○ 실제로 생활에서 매일 디지털 기기와 맞닥뜨리며 문제를 느끼는 대다수는 결국 시니어 세대이다. 코로나19 발발 후 가속화 된 비대면의 일상화는 많은 곳에서 사람이 아닌 기계가 일하는 시대를 만들었다.

이로 인해 사람이 아닌 무인단말기 등을 마주하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이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 디지털 문해력 문제는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5-60대에서도 나타난다. 코로나 시대 때 비대면 업무가 일상화되며 회사들은 업무의 효율성 증진을 위한 다양한 스마트 워크 툴을 도입했다.

디지털 기기나 프로그램 사용이 친숙한 세대는 사용에 어려움이 없지만, 현재와 다른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한 세대는 매일 직장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디지털 문해력이 초래하는 문제는 매일의 일상 삶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건강과 지역사회 참여 활동률과도 연관이 되고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일자리의 질을 결정할 수도 있다.



○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디지털 문해력의 저하는 다양한 세대에서 문제점을 초래하는데 실제로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익숙한 우리나라 청소년의 디지털 문해력(Digital Literacy) 수준은 25.6%로 OECD 평균에 못 미치는 것을 넘어 최하위권에 속한다.

○ 이는 기기의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 세대의 문제와는 영역이 다르다. 전통적인 ‘문해력 저하’라는 표현이 가지고 있는 의견을 곡해하거나 이해하지 못해 소통이 어렵다는 문제를 넘어 과도하게 쏟아지는 디지털 정보의 진위를 판별하는 능력 또한 매우 저조함을 나타낸다.

정보를 사실과 의견으로 분리하지 못하는 것은 다양한 가짜 데이터, 사실과 다른 정보를 사실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상황에 놓인다는 것이다.


▲ 시애틀의 한 고등학교에서 진행한 디지털문해력 프로그램[출처 : The Challis Messenger]


○ 정보의 진위를 파악하지 못하는 문제는 사회의 큰 혼란과 분열을 가져오고 개인의 삶에도 고립감을 주게 된다. 이미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에서 노인, 청년, 청소년, 어린이 등 전 연령을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많은 지자체에서 시도하는 디지털 문해력 프로그램이 노인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와 함께 50~60대를 위한 각종 SW 사용 및 업무방식에 대한 교육, 청소년을 위한 디지털 문해력 교육도 진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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