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우의 생활실험14] 코로나19 이후 여성들의 생활은 어떻게 변했을까?
트래드밀 말고 자연을 걷는다.
2021-09-06
너는 뛰니? 나는 걸어!

걷기는 특별한 장비나 경제적인 투자 없이도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유산소 운동이다. 따라서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 노약자, 임산부 그리고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을 포함한 거의 모든 이들이 하기 쉬운 운동이며,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 및 체지방률을 감소시키는 데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운동을 위한 걷기는 일상생활에서의 걷기와 약간 차이가 있어야 한다. 운동으로서의 걷기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하되, 천천히 걷기부터 시작하여 경쾌하면서도 약간 빠르게 해야 효과가 있다.출처:[네이버 지식백과]걷기[walking] (유산소운동 바로 알기, 최대혁,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 출처: Google play중 걷기운동 APP 250여개중 일부

 

무더운 여름이 자나가고 밤이면 매미소리 대신 귀뚜라미 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코로나19 대응 수위 최고인 4단계중에도 천고마비(하늘은 높아지고 말은 살이 찌는)의 계절은 어김없이 우리앞에 성큼  다가왔다. 

기자는 가족들과 또 이웃들과 운정호수공원을 자주 찾는다. 저녁식사후 늦은저녁 그러니까 9시나 10시쯤 만나서 한시간 남짓 걷기운동을 다 함께 하는 것이다.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하고, 

각자의 체력이나 상황에 맞게 저마다의 페이스로 자유롭게 코스를  만들어 걷다 보면 자녀들의 학업이나 업무적인 스트레스들은  생각할 틈이 없어지게 된다.

최근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조치가 생겼는데 바로 공원 메인 주차장에 경찰저지선과 바리케이드가 쳐지고 한 술 더 떠서 경찰차가 입구를 막고 있는 것이다.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하다고는 하여도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고 일정한 거리까지 두고 운동하는 사람들의 접근 자체를 막는다는 경찰행정에 실소를 금할 수밖에 없었다.  먼곳까지 돌아서 간신히 주차를 하고,걷기 운동을 마치기는 하였지만 걷고 나서 집으로 오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였다. 

걷기운동은 아내로부터 시작 되었다. 동네주변을 늦은 저녁시간 한시간여 산책하듯 걷기 시작하더니 점차 참가인원도 늘어나고, 장소도 집인근 중산공원,운정호수공원,걸을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밤마다 열심히 걸었다. 얼마전 아이들이 개학하고부터는 더욱 열정적으로 걷기 시작하였다.

아직 전면등교가 되지 않았고, 코로나19로인한 사회적거리두기등이 엄존하는 상황에서 여자들의 최소한의 몸부림이었으리라. 인공호수이지만 주변 고층 아파트들 사이로 나무와 수풀에 어우러져 한밤을 수놓은 호수위의 불빛도 항홀하거니와, 시원한 바람이 걷다보면 생기는 땀도 씻어주어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원격수업,재택근무등 가사일에 찌들었던 스트레스나 나쁜  독소들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일에는 걷기만한게 없어 보인다.

 

▲ 출처:워크온 '우리동네 챌린지' 이벤트


     걷기의 효과

  ·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심장질환을 예방한다.

 · 체지방을 감소시켜 비만을 개선하고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지속적으로 뼈를 자극하여 골밀도를 유지 및 증진시켜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 스트레스, 불안감, 우울증을 감소시켜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 면역력 증가에 효과가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걷기 가이드(운동가이드,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최대혁)

트래드밀은 빨래걸이가 아니예요.
 

요즘은 런닝머신의 뒤를 안마의자나 의료침대등이 대신하고 있다. 브랜드를 말하지 않더라도

대세 가수나 핫한 연예인들을 앞세운 각종 매체들의 광고만 보아도 알 수 있고, 대형쇼핑몰이나 빌딩의 1층로비 등에 고가의 안마의자가 있는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공유경제의 또다른 모습이기도 한데  과거 런닝머신처럼 가정내에서 빨래나 수건걸이로 전락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회적거리두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지만 여성들의 피로감은 말할 수 없을정도로 심각해 보인다. 저녁 6시 이후 3인이상 집합금지라는 조항때문에 그시각 이후 거리에는 인적이 끊긴지 오래이며,  가족들 이외에 소통을 하고 그녀들의 네트워크를 증폭시킬 수단마저 없어졌으니  오죽하겠는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운동요법으로도 내장지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신체 장기 내부에 축적된 지방을 없애기 위해서는 몸 속에 충분한 산소를 받아들이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유산소 운동은 효율적으로 산소를 받아들여 지방을 연소시키기 때문에 내장지방을 줄이는 운동으로 권장됩니다.조깅이나 오래 걷기,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하면 근육이나 간,장에 축적된 지방이 효율적으로 연소됩니다.숨이 약간 찰 정도로 주3~5회30~60분 이상 하면 좋습니다.정상 체중이면서 복부비만인 환자는 근육량이 적은 경우가 많아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서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한 근력강화 운동을 함께 하면 좋습니다.근육량이 줄면 운동을 많이 해도 체중을 유지하는 데 힘이 듭니다.?출처:대한심장학회 '배나온 당신, 심장질환 위험높아요'※감수 -조선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현국교수

 

▲ 출처: 배우 김혜수(오른쪽)가 걷기 운동하는 모습 [김혜수 SNS 캡처]

 

우리가 태어나서 걸음마를 시작하면서부터 영면하기까지 걷기는 가성비 좋고, 가장 손쉬운 유산소 운동이다. 어쩌면 인류의 모든 운동들중에서 참여하기 쉽고, 언제 어디서나 아무나 할 수 있는 유일한 운동이 아닐까? 굳이 조깅화나 워킹화가 아니어도 걸을수 있는 힘이 있고, 체력과  의지만 있다면 걷기처럼 좋은 운동이 또 있을까? 장비도 필요 없고, 기구나 경기장도 없어도 된다. 이 좋은 걷기운동은 유일하게 날씨가 변수 이기는 한데 이마저도 크게 장애물은 아니나, 기왕이면 요즘처럼 해가 진 시간대에 공원이나 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걸을수 있다면 만사 오케이다.

하루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은4~9mmHg의 혈압 강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특히 아침30분 정도의 걷기 운동은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데요.걷기 운동 시에 혈압을 높이는 카테콜아민 호르몬이 감소되고,혈관 내피세포 기능이 활성화돼 혈관 탄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단,운동은 심장 기능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실시하며,연령마다 정해져 있는 최대 맥박수(“220-연령”으로 계산)의80%정도의 강도로1주일에5~7회 정도로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처음 시작할 때에는10~20분 정도로 운동을 하다가 천천히 연장하여30~60분 정도를 지속하고,주 단위로는90~15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을 권고합니다.운동 중 어지럽거나 가슴 통증,두통이 있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면 즉시 운동을 중지해야 합니다. 

출처:대한심장학회 '혈압을 “더” 낮출수 있는 어렵지 않은 습관들' ※감수 -충북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이주희교수

 

우리 그냥 걷게 해 주세요.

걷기운동의 순기능을 더이상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코로나로 지쳐있는 여성들에게 가장 손쉽고 가장 안전하며  유익한 유산소운동을 되찾아 주고 싶다.

전국적으로 선별진료소를 무차별하게 늘려  확진자수를 양산하거나  과학적 근거도 없이 무조건 국민들의 이동만 제한하는  방역당국의 탁상행정은 이제 그만두어야 할때가 아닌가 한다. 

마스크를 써서 비말에 의한 감염에 주의하고, 손씻기와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지는 못할 지언정 공원 주차장을 막고, 경찰차까지 배치하는 비과학적이고 엉뚱한 행정은 그만 하였으면 한다.  

외국처럼 마스크를 불태우고 자유를 외치지 않더라도 여성들은 그리고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며, 막연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정부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는지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기본적인 정치가 필요할때이다.  여성들은 단지 자유롭게 걷고 싶다.  간혹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며 방역지침을 위반하는 모습들을 언론에 내보내는데, 그뒤에 걷기 운동으로 코로나블루를  치유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가?  언론도 정부의 발표나 지침을 무조건적으로 보도만 할게 아니다.

과학적으로 1일 검사자가 몇명에 1일 확진자가 몇명,

완쾌자 몇명에 아직도 코로나19에 투병중인 사람 몇명,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사인으로 사망자 몇명,

제대로 된 통계만 제공해도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은 사라질 것이다. 

다양한  제목의 수치를 국민들에게 제대로 제공할 수 없는가? 그런 수치나 통계가  없는 것인가?   

코로나19로 힘든시기를 겪는 다양한 계층이 있지만 여성들의 생활변화에 촛점을 맞추고 글을 기고하는 만큼 조금더 활발하게 여성들이 걷기운동에 참여 했으면 한다. 그리고 자유롭게 걸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공원에 경찰차가 입구를 막아서는 상황은 사라졌으면 한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코로나는  이마저도 힘들게 하고 있다. 

이찬우 기자 ycw200507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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