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 “정권 연장을 위한 씽크탱크” 194회 :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교육혁신 방안(4)
이상구 공동대표
2021-02-09
학생이라는 수요자 입장에서 교육현신해야 성공, 대학의 우수한 콘텐츠를 지역사회로 확대해 사회적 책임 이행해야


새날 '정권연장을 위한 씽크탱크' 194회는 2021년 2월 9일 방송됐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이상구 공동대표와 신한대학교 교육혁신센터 민원표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으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교육혁신 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방송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 소개한다.


▲ 새날 유튜브 방송 화면

○ (사회자) 대학의 정규직 교수는 어쩔 수 없이 비대면 수업을 한다고 해도, 외부 강사들은 어떻게 하나요? 당장 수업이 줄어들어 생계도 어려운 분도 많다고 하시던데.

- 매체 제작 및 촬영과 편집, 그리고 압축 및 업로드를 처음 체험하는 대다수의 교수자들 중에는 정규직 교수 뿐 아니라 시간 강사나 초빙하는 외부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학교에 교수 연구실도 없고, 이렇게 가끔 오시는 분들에게 다른 정교수들과 같은 정도의 수고의 형평성을 요구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 그 분들에게는 최소한의 분량을 사전제작 하시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만, 매체제작 지원시스템을 보완하면서 큰 어려움 없이 점차 전체 흐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 교육 당국의 제도적 재정적 지원은 총 1억2천900만입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강의제작 운영 지원 온라인 원격 도우미 사업으로 13명, 1인당 198만원, 기간은 5개월 입니다. 또한 교수와 강사들에게 현실적으로 같은 정도의 비용을 지불할 수도 없습니다.

- 다만 교육부의 방침과 대학 평가 규정에 따라 전체적으로 시간 강사의 숫자를 줄이고, 한 강사 당 배당되는 강의 시간을 늘려왔으며, 겸임교수나 특임교수를 늘리는 등 시간 강사 제도의 변화를 추구해왔기 때문에 그나마도 큰 어려움이 없이 전환될 수 있었습니다.

- 코로나19가 끝난 후 앞으로도 계속 비대면 교육의 필요성은 높아져 가고, 동시에 교육을 준비하는 교수자들의 노력과 수고도 커질 것이므로 단기간 강의만을 위한 시간강사 제도에는 지속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사회자)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교육 혁신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요?

- 일반적인 혁신의 성공요인으로는 리더의 의지와 담당자의 뚝심, 그리고 치밀한 전략적 변화 도모, 마지막으로 구 시대 방식으로 돌아가려는 회귀본능의 차단 등이 있습니다.

- 교육 혁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대 상황이 달라졌고, 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요구가 달라졌습니다. 기업의 입사에도 대학교의 졸업장이나 학벌이 아니라, 실질적인 능력과 비젼 등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노동 시장이 바뀌고 있는데 교육제도만 예전의 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 이제 공급자의 입장이 아니라 수요자의 입장에서 교육 혁신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학교가 강제로 시킨다고 될 수도 없지만, 강제하지 않으면 잘 안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 <교수자들은 몇 배의 노고를 기꺼이 수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업무 부여,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도 <교수의 자율성과 수업권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에 대한 섬세한 대책 수입이 병행되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종국에는 대학의 교수, 교직원, 학생등 모든 구성원들의 공감 속에 비전을 공유할 수 있고, 대다수의 협조를 얻어낼 수 있을 때 혁신은 완성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교육혁신은 대학 자체적으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교육부 등 교육 당국의 제도적 보완과 재정적 지원이 병행될 때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또한 전국의 대학들에서 창출되는 새로운 표준의 모색과 다양한 교과목별 최적화의 문제, 그리고 지역의 특성과 학생들의 요구에 맞춘 세밀한 조율 등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고 할 수있을 것입니다.

○ (사회자) 앞으로 학교 내에서의 교육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교육, 국민에 대한 교육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신지요?

- 지난 1월 19일, 의정부시에서 운영하는 스마일센터(센터장 이경욱)와 신한대학교가 <지역연계형 교육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 주요 협약 내용은 ▲강좌 공개 공개를 통해 대학의 사회적 역할 강화 및 개방형 지식 공유 기반 마련 ▲인문학적 효용성과 가치에 대한 지역 사회의 인식 제고 ▲센터 내담자 지원 등 사회 참여 및 봉사 활동과 관련한 사항 ▲대학의 지역연계 강의 콘텐츠 개발 및 공유 ▲지역사회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육 지원에 필요한 사항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대학도 이제 학생들 만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사회. 문화. 복지의 수요에 맞는 교육 플랫폼 구축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즉 대학의 사회적 책임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 우선 신한대 교양교육대학은 오는 2월 지역연계형 교육 플랫폼 구축의 일환으로 줌(Zoom)을 활용한 인문학 특강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1차로 약 50명의 지역주민과 재학생을 온라인으로 초대하여 실시간 방송으로 송출할 계획에 있으며, 특강 영상은 편집을 통해 지역사회와 공유할 예정입니다.

- 유럽에서 유명한 교수들이나 연구자들이 자신의 강의 내용을 공유하는 <미네르바 스쿨> 운동을 통해 지식의 공유와 공공화를 추진하고 있고, 중국은 국가 정책으로 대학의 모든 강의를 지역사회와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 이제는 대학에 등록하고 입학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아니라, 대학에 입학하지 않아도 어디에서 든 자신이 실제로 업무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삶의 지혜를 얻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 기본적으로 교육은 공공재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제는 대학교육 까지도 국가와 사회의 요구에 맞추어 공공재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CSR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하여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 투여되는 노동 관리의 측면과 환경의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기업은 외면당하고 모범이 되는 기업은 깨어 있는 소비자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앞으로 USR 즉 대학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되 더 커질 것이라 보여집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은 사회인들에 대한 재교육이죠. 모든 직업인들은 자신의 직무능력을 향상시키면서 자신의 직무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자신의 분야에 대한 새로운 배움을 지속해야 합니다.

- 또한 새로운 직무에 도전하기 위해서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분야를 찾아 스스로 배워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충당할 수 있는 것이 대학이고 이렇게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대학이 최우선적인 사회적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 (사회자) 마무리 말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우선 드립니다. 저는 대학 전문가가 아니었기에 가능했던 무모한 혁신 시도를 수용한 분들이 대상입니다. 지도의 한계가 있는 과목, 예를 들면 자세 수업, 향기 수업, 장비·기자재 활용 수업, 소프트웨어 수업 등도 있었는데 잘 따라와 주셨습니다.

- 이론+실습 과목이 사실상 이론 수업으로 진행되면서 온라인에서 발표 및 토론 기회가 부족해졌습니다. 온라인 교수설계 및 수업 진행 기법 교수자 교육이 필수적이며 학생들의 요구로 비대면 수업으로 변경되기도 합니다. 자율학습 기회 및 체험 학습 기회로 제공됩니다.  

- 향후 과제는 교과목 특성별 최적화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LMS 고도화로 교수활동, 학습활동, 상호작용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어야 하며 고용량 콘텐츠를 등재할 수 있도록 저장용량도 확대해야 합니다. 영상, 음향, 가독성 외 심미적 요소, 인트로-아웃트로, template & 점검 인력 등을 활용해 품질도 관리해야 합니다.

- 대외 공개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 사전 동의, 지식재산권, 저작권과 개인정보보호, 인격권(성명, 음성, 초상) 개인정보자기결정권 등을 감안해 공개 기준을 결정해야 합니다.  

- 청년은 우수한 인재로 성장하고 싶어합니다. 사회적 지원도 필요합니다.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해 웹캠과 마이크가 장착된 노트북을 보급해야 합니다. 특히 빈곤층 학생이나 외국인 학생들의 3분의 1이 핸드폰으로 수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대학은 새로운 사회적 요구에 맞는 인재로 청년을 성장시켜야 합니다. 면역과 바이러스, 온난화와 미래산업, 사물인터넷 등 초연결사회, 빅데이터 활용 등 4차산업혁명(코딩 작업, 3D, VR, AI), 1인 미디어, 통일 등 새로운 기회에 대한 준비, 세계 시민정신, 다문화 시민성, 심리학, 소통과 협업을 통한 창의적 문제해결 등이 과제입니다. 

-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의 책무를 다시금 명심하겠습니다. 고등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주도하는 신한대 교육혁신센터가 되겠습니다. 또한 교육혁신센터장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로운 역할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즉 Role taking에서 Role making이 정답입니다.

- 끝 -
저작권자 © 파랑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관련 기사
참여정치 분류 내의 이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