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우의 생활실험2] 코로나19이후 여성들의 생활은 어떻게 변했을까?
천만 관객 中 그녀들은 어디에...
이찬우 기자
2021-05-24
제주, 진해, 여의도, 경희대 캠퍼스 등을 비롯해 대부분 벚꽃축제 장소에서 출입 금지 또는 출입제한으로 봄을 만끽하지 못한 4월을 보냈었다. 기자가 살고 있는 일산의 명소 호수 공원이나 도로변 등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들로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고나 할까?

계절의 여왕 5월도 어느덧 중순이 지나는 시점에 코로나19의 여파로 영화관람이 거의 실종하다시피 하다는 아내의 말에 주말에 볼만한 개봉영화를 검색하다가 문득, 코로나19 전. 후의 영화 관람객 수에 대해 궁금해졌다. 최초로 한해 5편의 영화가 천만 관객을 넘었던 2019년과 비교해 보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2020년은 정말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관람객 상위 3편(2019 VS 2020) 영화 포스터 및 관객 수

 

☞ 관람객 1위 영화  (2019 VS 2020)


▲ 2019년 '극한직업'(1626만 명) vs 2020년 '남산의 부장들'(475만 명)



☞ 관람객 2위 영화  (2019 VS 2020)


▲ 2019년 '어벤져스 : 엔드게임'(1397만 명) vs 2020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435만 명)

 
  ☞ 관람객 3위 영화  (2019 VS 2020)


▲ 2019년 '겨울왕국2'(1374만 명) vs 2020년 '반도'(381만 명)

출처: 위키트리 2020-12-28 김용찬기자               https://bit.ly/33HVOMC

상위 3개의 영화와 관객 수만 비교해 보아도 초라함을 넘어 출처의 제목에서처럼 처참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코로나19의 여파는 혹독했다.

아내는 위 6편의 영화들 중 자녀들과 3편의 영화를 관람했다고 한다. 이쯤 되면 눈치챘겠지만 2019년도 영화만을 관람 한 것이다. 기자 또한 가족과 한편 지인들과 한편 총 2편의 영화를 관람했고, 이 역시 2020년 상위 랭크된 영화는 아니었다. 한국 영화와 외화 가리지 않고 방학이나 여가 시간에 가족들과 훌륭한 문화생활의 동반자이기도 한 영화는 이렇게 차츰 우리들의 일상에서 멀어져 갔다.

방학이면 아이들과 영화관을 찾는 부모(특히 엄마들)들은 찾아볼 수 없게 되거나 힘들게 되었다, 기자처럼 가족수가 많아서 챙기면 득이 되고, 가족들 간 정도 깊어지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잊은 지 오래이다.

CGV 리서치센터는 한국영화 100주년이자 천만 영화 5편으로 한 획을 그은 2019년 영화산업을 결산하며 ‘탈공식’, ‘20대’, ‘키즈패밀리’를 3대 키워드로 선정했다.출처: 서경스타 2019-12-12 김주원기자 https://bit.ly/2SNsP7T

CGV 리서치센터에서 밝힌 2019년 3대 키워드 중 눈여겨볼 만한 대목은 ‘20대’와 ‘키즈패밀리’ 이 두 가지이다. 이들 중에서도 여성들의 파워가 크다고 생각하는 것은 단지 기자만의 생각일까?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기 좋아하는 여성들이나 트렌드에 민감한 20대가 리딩 하는 문화예술의 관람 형태는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새로운 트렌드로 “키즈패밀리”와 그것이 가능하게 하던 “맘”들도 주목해 봐와 할 가치가 있다.

아내는 말한다. 방학 시즌을 맞추어 개봉하던 할리우드 대작도 한국 영화의 전성기를 주름 잡았던 다양한 영화들도 이젠 먼 나라 이야기 같다고,..

트렌드를 주도하고 폭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던 그 많던 그녀들은 어디에 갔을까?

다음편에서는 ‘영화관을 떠난 그녀들..(1)’ 편을 기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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