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 “정권 연장을 위한 씽크탱크” 183회 :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2)
이상구 공동대표
2020-11-17
교회는 2004년 이후 신자의 증가율이 하락하면서 사회적인 영향력도 줄어들어, 독일의 디아코니아운동을 본받아 교회가 사회안전망 확대에 기여해야 

새날 '정권연장을 위한 씽크탱크' 183회는 2020년 11월 17일 방송됐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이상구 공동대표가 패널로 참여했으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방송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 소개한다.

▲ 새날 유튜브 방송 화면


○ (사회자) 최근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 내부에서부터 교회의 역할과 기능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전광훈 목사 등의 문제 행위가 없을 때에도 교회 내부에서는 교회의 대형화와 상업화, 그리고 목사직의 세습 등 <한국교회의 세속화>를 우려하면서, 근본적인 기독교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있었습니다.

- 한국기독교 목회자협회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 신자의 증가율이 2004년을 기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사회적인 영향력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 당사자들인 목회자(목사)들이 생각하는 한국교회의 문제점으로 지나친 양적 성장이나, 목회자들의 자질 부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종교가 문화 및 습관과 같이 생활화되어 매주 예배를 보는 것에 안주하거나, 현세 구복적으로 입학이나 취직, 재물을 달라고 기도를 하는 것에 치중하고, 또 일부는 신유(愼有)의 기적 등으로 질병 치료나 안수(按手)에 머물고 있는 것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 (사회자) 그러면 어떻게 바꾸어야 한다고 하나요?



- 진보적인 목사들이나 신도들로 구성된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교회의 성적으로 5점 만점에 2.52점에 불과하며, 종교별 신뢰 비율 조사에서 한국기독교에 대한 신뢰도가 2008년 대비 2013년에 이미 18%나 감소했습니다.

- 따라서 교회 지도자들의 반성이나 교회 운영의 변화뿐만 아니라 교회의 사회적 기여와 교인들의 삶이 바뀌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 실제로 교인들에 대한 조사에서도 자신의 헌금이 기본적인 교회 운영과 더불어 사회봉사 및 구제에 사용돼야 한다는 비율이 각각 2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 즉, 목사님들이나 신도들은 모두 근본적으로 신앙을 직접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부족한 것이 오늘날 한국의 기독교를 쇠퇴하게 하고 있다는 내부 반성이 제기됐고, 그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그래서 오늘은 기독교가 사회복지 확대와 사회안전망 강화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를 독일의 디아코니아 운동의 사례를 중심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사회자) 디아코니아가 무엇인가요?

- 헬라어 디아코니아(διακουια)는 예수님이 <섬기는 종>으로 이 세상에 오셨으며,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한 하나님 나라와 연관해 성경에는 “섬김, 섬기다, 섬기는 일, 섬기는 종” 등의 뜻을 갖고 모두 100여 회 사용됐다고 합니다.

- 디아코니아는 한국교회에서는 <기독교 사회봉사, 교회 사회봉사, 사회선교, 기독교사회복지, 교회 사회사업 등>으로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 즉 섬기는 행위는 자립적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나약한 사람들의 사회적인 생활에서 영적, 물질적, 정신적으로 실제적인 도움, 돌봄, 치유, 상담, 위로, 화해, 회복, 구원 등의 의미를 내포한 이웃사랑의 실천행위이며, 기독교 교인들이 궁극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삶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이 운동을 하시는 목사님께서는 개인 구원과 사회구원을 포함한 전통적인 구원의 행위로서의 가치를 갖고 있는 복음의 핵심적 사상이요, 교회의 교회됨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 독일에는 이미 200여년 전부터 디아코나 운동을 벌이고 있고, 역사적인 상황에 따라 부침이 있지만 독일 통일 이후 기민당의 출범하면서 디아코나가 사회 시스템의 하나로 국가의 지원을 받으면서 성장하고 있어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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