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자치행정과, 청년 자살예방을 위해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 필요_210903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지지체계 부족이 함께 나타날 경우 자살위험 증가
박동완 대기자
2024-04-29 오후 3:09:57
□ 청년층 정신건강과 자살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

◇ '03년 이래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꾸준히 증가하였고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

* '19년 기준 자살사망자 수는 인구 10만 명 당 26.9명

○ 특히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10~30대 연령층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고의적 자해)로 나타남

※ 자살은 40∼50대 사망원인에서도 2위

< 연령별 주요 사망원인 사망률 및 구성비 ('19년 사망원인 통계) >

(단위 : 인구 10만 명당 명, %)

  0세 1-9세 10-19세 20-29세 30-39세 40-49세 50-59세 60-69세 70-79세 80세 이상
1위 출생전후기에 기원한 특정 병태 악성신생물 고의적 자해(자살) 고의적 자해(자살) 고의적 자해(자살) 악성신생물 악성신생물 악성신생물 악성신생물 악성신생물
136.8 1.8 5.9 19.2 26.9 41.1 119.6 281.4 695 1402.6
-51.00% -17.50% -37.50% -51.00% -39.00% -28.70% -37.30% -43.10% -35.70% -17.90%
2위 선천 기형, 변형 및 염색체 이상 운수사고 악성신생물 악성신생물 악성신생물 고의적 자해(자살) 고의적 자해(자살) 심장 질환 심장 질환 심장 질환
45.4 1.1 2.2 4.2 13 31 33.3 57 197.1 972.2
-16.90% -10.20% -13.70% -11.10% -18.90% -21.70% -10.40% -8.70% -10.10% -12.40%
3위 영아 돌연사 증후군 가해(타살) 운수사고 운수사고 심장질환 간 질환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폐렴
17 0.9 1.8 3.7 3.9 10.7 25.4 40.4 152.3 918.6
-6.30% -8.80% -11.30% -9.90% -5.70% -7.50% -7.90% -6.20% -7.80% -11.70%


◇ 복지부에서 7. 27일 발표한 '21년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도 20~30대의 ‘우울 평균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 ‘자살생각 비율’이 조사대상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남

○ 20대의 우울 평균점수는 조사 초기인 '20. 3월에는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낮았으나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여 '21. 6월 조사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을 보임

○ 20대, 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24.3%, 22.6%로, 50대‧60대(각 13.5%)에 비해 1.5배 이상 높아, 젊은 층 정신건강의 취약성이 나타남


▲ 연령대별 우울 평균점수 (단위: 점)


▲ 연령대별 우울 위험군 비율 (단위: %)



○ 20대와 30대의 자살생각 비율은 각각 17.5%, 14.7%로 우울 분야와 마찬가지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고 50대는 9.3%, 60대는 8.2%로 나타남

※ 전체 연령대의 자살생각 비율 평균은 12.4%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년 초의 9.7%에 비해 크게 상승


▲ 연령대별 자살생각 비율

◇ 전문가들은 매년 일정수의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자살하고, 특히 청년의 자살이 증가하는 사회라면 그 사회는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며 이는 전통적 사회 안전망인 ‘가족’이 붕괴되면서 심화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

□ 청년층 극단 선택의 주요 원인

◇ 지난 8. 30일 복지부에서 발표한 「5개년('13~'17) 전국 자살사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의 주요 원인은 정신건강 문제(2만3,150명, 36.1%), 경제 문제(1만2,504명, 19.5%), 신체건강 문제(1만1,159명, 17.4%)로 나타남

※ 보고서에서는 청년기의 10만 명당 자살사망 발생률은 18.1명이며 지역내 자살 사망자 중 청년의 비율이 높은 지역은 광주시(332명, 21.1%), 서울시(1,971명, 19.9%), 대전시(332명, 18.5%) 순으로 집계

◇ 청년기는 심리적, 경제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을 성취하여야 하며 배우자를 찾고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성인으로서 성숙함과 책임감을 발전시켜야 하는 시기

○ 최근 청년들은 경제불황으로 청년기에 주어진 과업을 이루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고 취업난과 스트레스, 우울로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는 실정으로, 이러한 요인들은 청년들의 자살에 영향요인으로 작용

◇ 전문가들은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해왔으며 변수들은 크게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요인으로 구분

○ 먼저 신체적 요인은 루키즘(lookism) 즉 외모지상주의적 사회 분위기로 외모에 많은 관심이 쏠리면서 체중과 관련된 스트레스 등이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남

※ 갑상선 자극호르몬의 혈청 수치와 같은 신체적 특성도 자살에 영향

○ 정신적 요인을 살펴보면 우울감은 자살생각에 영향력이 크고 스트레스와 우울은 자살 실행가능성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임

○ 사회적 요인으로는 경제력이 있는데, 청년기에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기 위해서는 취업을 하고 경제활동을 하며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경우 외로움이나 고독보다도 우선순위로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

□ 청년자살에 대한 자살예방센터 현장 의견

◇ 자살예방센터*의 상담사들은 재작년부터 20~30대 청년들의 상담전화가 많이 늘어나서 현재는 최소 6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

* 「자살예방법」에 따라 복지부 장관과 자치단체장이 설치‧운영(자살 관련 상담 제공)

◇ 이들은 20~30대 청년들의 정신건강과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①가족 관계의 질, ②실패의 경험, ③경제적 문제(일자리 등), ④이성과의 이별 등을 지목

○ 세부적으로 ‘미래에 대한 막막함’, ‘상대적 박탈감’ 등이 자살에 큰 영향을 주고, ‘적응을 못할 것이다’, ‘변변치 못할 것이다’라는 절망감은 자살 생각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음

◇ 상담사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지지체계 부족이 함께 나타날 경우 자살위험이 증가

○ 기초생활수급자‧실업자 등 경제적 취약계층에 속한 청년들이 가족이나 사회보장체계로부터도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는 사례를 상담할 때 자살 위험성이 상당히 높다고 느낀다는 의견

◇ 한편 고립된 청년들은 부정적인 생각들을 더 키워가게 되므로 청년이 고립되지 않도록 해주는 가족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상담사들은 제언

※ 복지부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도 심리적지지 제공자로 ‘가족’을 가장 많이 응답(64.2%)

○ 생계를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고, 본인이 좋아서 하는 일이 있으며 누군가와 만나서 상호작용을 한다면 자살 생각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 청년층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 필요

◇ 전문가들은 단일 정책만으로 자살 고위험을 낮추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자살예방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통해 모든 정책에서 청년의 정신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거시적인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

◇ 특히 자신이 비참하고 초라해 보인다는 청년들, 스스로를 슬픈 존재로 느낀다는 청년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세대의 지속적인 관심을 통한 변화 도모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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