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티오브엔젤스(City of Angels School), 학습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사회적·정서적 학습법 도입
WASC와 NACC의 인증을 받은 미국 내 유일의 독립·온라인 학습 프로그램 운영
가. 시티오브엔젤스 온라인학교 : 사회적·정서적 학습법
▲ 미국 시티 오브 앤젤스 온라인학교(City of Angels School) 로고.
▲ 2023년도 방송통신중·고등학교 관계자 국외연수 (1팀).
□ 연수내용
△ 시티오브엔젤스 학교에서 모두 12명 참석
▲ 먼저 도착해 회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림 1] 먼저 도착해 회의 준비를 하고 있다.
○ 5월16일 9시 연수단은 다시 LA통합교육구를 찾았다. 베로니카가 전날처럼 교육청 입구에서 연수단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 온라인학교인 시티오브엔젤스(City of Angels School, 이하 온라인학교 또는 ‘시티오브엔젤스’) 브리핑은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진행했다.
기본적으로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학교라 20명이 넘는 연수단이 들어갈 회의실이 마땅치 않아 LA통합교육구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 온라인학교에서는 교장인 빈체 카비노 박사(Dr. Vince Carbino)를 비롯해 모두 12명의 교사가 참석했다. 온라인학교 교사가 모두 LA통합교육구로 총출동을 한 듯했다.
교장과 교사는 물론 온라인학교 졸업생으로 지금은 이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사마타 교사와 학사일정을 관리하는 살바도르 선생님도 참석했다.
브리핑 진행은 교장이 맡았고 시험관리, 학사관리, 빈곤학생 지원, 상담 담당 등 각 분야별로 책임교사가 모두 나와서 브리핑을 이어갔다.
○ 먼저 카바노 교장이 참석한 교사들을 모두 소개한 다음 브리핑을 시작했다. 봉투 안에 프리젠테이션 내용이 들어 있는 USB를 넣어 놓고 디테일한 운영 매뉴얼도 나눠 주었다. 프리젠테이션 파일도 친절하게 한글본이 같이 있는 파일을 사용했다.
○ 카바노 교장은 중학교, 고등학교, 성인학교 교장을 거쳐 지금은 온라인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 학습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공립 온라인학교
○ 시티오브엔젤스 온라인학교는 특정 분야에 관심과 능력을 가진 학생 또는 신체적·물리적인 이유 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학교 환경에서 학습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만든 공립 온라인학교다. 현재 LA 내 33곳의 교실 3곳의 지원 사무실을 통해 K-12학생들에게 풀타임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시티오브엔젤스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은 캘리포니아 표준 기반의 교육으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학생들은 LA통합교육구가 보장하는 공식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다.
□ WASC(Western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와 NACC(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의 인증을 받은 미국 내 유일의 독립·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시티오브엔젤스의 30개 교실 분포도.
◇ 매주 최소 1시간 이상 담당교사와 대면학습 진행
○ 등록을 완료한 학생들은 약속 날짜와 시간을 지정받고 매주 최소 1시간 이상 담당교사와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한다.
담당교사는 대면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진도를 확인하고 다음 약속 날짜까지 완료해야 할 학습량과 진도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한 번에 세 개의 수업을 배정받아, 한 학기에 최소 6과목을 이수한다.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수강하거나 일부 과목은 오프라인으로 수강하는 것도 가능하다.
▲ 시티 오브 앤젤스 온라인학교 카비노 교장 선생님의 발표.
○ 시티오브엔젤스는 모든 학생의 필요를 충족시켜 졸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개별화되고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카바노 교장은 “한 명이라도 놓치지 말고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대학입시 준비와 직업훈련에 집중
○ 이 학교는 긍정적이고 서로 존중하는 학교 분위기, 창의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대학입시 준비와 직업훈련에 집중하고 있고,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데 부족한 것이 없도록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 교육목표는 안전하고 교육적인 환경에서 학생들 개개인에게 개별화되고 도전적이며 표준에 부합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모두가 협력하여 내리는 의사 결정과 협동을 통해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카바노 교장은 “우리에게 교육받은 학생들의 상당수가 가정적인 문제가 있다”고 전하고 “교육과 돌봄을 같이 제공하기 위해 개인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이 문제에 봉착하면 학교 교직원과 함께 논의해서 학생이 처한 상황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 다른 나라로 이주해도 교육 제공
○ 미국에 거주하다가 다른 나라로 이주한 경우에도 교육을 계속 제공하기도 한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코스타리카, 일본, 태국에 거주하는 재학생도 있다.
○ 온라인교육이 기본이지만 학사과정 중 특별한 내용은 교과서를 만들어 배부하기도 한다. 19세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다양한 졸업 방법이 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졸업하기 위해서는 210학점을 이수하면 된다. 180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고교졸업 자격을 갖게 된다. 17세에 고교졸업 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조기졸업 과정도 있다. 노숙 학생들에게도 졸업 자격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업
○ 교장에 이어 학생관리 담당교사의 입학 학생의 유형과 교육방법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온라인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안전이 우려되는 학생 △수업시간에 일을 해야 하는 학생 △건강 문제로 학교에 정기적으로 출석을 할 수 없는 학생 △임신 중이거나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학생 △대학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 △스포츠팀에 소속된 학생 △그 밖에 개별적인 도움이 필요한 학생 등이다.
○ 그는 교육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리는 대면수업을 비롯해,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업, 줌이나 전화, 이메일과 문자로 하는 비대면 수업 등 다양한 소통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학생들의 사정에 맞춰 수업을 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수업방식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사회적·정서적 교육방법 도입 중요
○ 학교가 자랑하는 ‘사회적·정서적 학습방법’에 대한 설명은 또 다른 교사가 이어갔다. 온라인교육은 학교에서 대면해서 하는 교육보다 훨씬 더 동기 부여를 중요하다. 따라서 사회적 정서적 학습방법(SOCIAL EMOTIONAL LEARNING, SEL)이 매우 필요하다고 본다.
○ 사회적·정서적 방법이 중요한 이유는 왕따, 자퇴, 폭력과 같은 사회 문제는 공부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알도록 해주어야 해결되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반영한 교육철학이 사회적·정서적 교육방법이라고 한다.
○ 사회적·정서적 교육방법의 주요내용은 △감정을 이해하고 관리하기 위한 지식, 태도 및 방법 구현하기 △긍정적인 목표와 감정 세우기 △다른 사람에게 공감 표시하기 △긍정적인 관계 구축‧유지하기 △책임 있는 결정 내리기 △각 학생과의 관계 전략에 사회적 정서적 학습 포함하기 등이 있다.
○ 학습 방법에서 참여자는 교사와 학생뿐만 아니라 커뮤니티도 포함된다. 교육방법 중 하나로 수업 이외에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권장하며 이를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 시티오브엔젤스에서는 SEL의 4단계 핵심 능력을 정리해 두고 있다.
◇ SEL의 4단계 핵심능력 정리
○ 시티오브엔젤스에서는 SEL의 4단계 핵심능력을 정리해 두고 있다. 첫째,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 자신이 성장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 둘째,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으로서 어려운 일이 있어도 단련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 자기관리(Self-Management)로서 자기가 세운 목표를 향해 나가는 것을 돕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 넷째, 사회적인식(Social Awareness)으로 학교생활을 하면서 주변사람들과 관계 갈등을 해소해서 왕따와 같은 문제에 직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학습법에 따라 교육을 하면 개인적인 문제, 주변 학생들과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 온라인학교는 지역사회와 교류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문화적 사회적 배경이 다양하고 출신 국가도 달라, 지역사회와 계속 소통하면서 교육에서 소외된 학생들이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 학생들이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를 지역사회의 돌봄시스템과 협력해서 교육하는 온라인학교가 시티오브엔젤스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 학생의 필요에 맞게 현장에서 교육과정 개발
○ 다음으로 살라도르 교사가 뒤쪽에서 발표를 했다. 그는 시티오브엔젤스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으로 ‘독립적인 교육’을 들었다. 그는 “전통학교와는 다르다는 의미에서 독립적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관료조직인 교육부가 교육정책과 교육과정을 만들고 있다. 그런데 이 교육부에 있는 관료들은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 않다. 학생의 필요에 맞게 교육과정을 짜고 학생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 살라도르는 “나는 교사로 학사일정을 짜는 일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버스 기사 역할도 한다. 그리고 온라인 현장에 있으면서 수업을 진행하고 교육정책도 제안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상향식 정책결정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공 이외의 과목도 가르칠 수 있도록 훈련
○ 온라인학교 교사들은 전공 이외의 과목을 가르칠 수 있도록 훈련받아야 한다는 것을 이 학교는 강조하고 있다. 살라도르는 “우리는 모든 과목을 다 가르친다. 나는 전공이 수학이지만 과학과 역사도 가르쳐야 하고 때로는 영어도 가르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시티오브엔젤스는 학생의 요구에 따라 수시로 학사 일정을 바꾸고 추가하기 때문에 1명의 교사가 복수 이상의 과목을 가르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 미국의 온라인학교는 펜데믹 시기에 많은 성장을 했다.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다른 학교는 우왕좌왕했지만 시티오브엔젤스는 성공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 기술의 발전 덕분에 이 학교는 지금은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 다양한 교육과정과 수업 유형 도입
○ 살라도르의 발표에 이어 여성교사와 남성교사가 같이 나와 교육과정과 수업 유형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시티오브엔젤스는 △교육 프레임워크로 △스쿨러지(Schoology) △전자교과서 △에지너티(Edgenuity) 프로그램 △튜터닷컴(Tutor.com) △어치브(Achieve) 3000 프로그램 △IXL 프로그램을 활용한 교육을 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 스쿨러지는 실시간으로 과제를 제출하면 확인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방법과 달리 교육방법이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미국에서도 스쿨로지 시스템에 들어온 학생들은 전자교과서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 ‘에지너티(Edgenuity) 프로그램’은 다른 유형의 수업이 불가능하고 온라인 수업을 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 도구이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모든 학생은 상황이 다르니 교육 도구도 모두 달라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구현하는데 가장 바람직하다는 점이다.
○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강의가 아니라 쌍방향 소통을 지향한다. 온라인상으로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 있어 아주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 온라인학교는 학생이 궁금한 것을 교사에게 물으면 교사가 신속하게 방법을 찾아주는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모든 학생이 필요한 강의를 듣고 온라인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이런 것이 잘 안되는 학생도 있는데 이런 경우 ‘어치브(Achieve) 3000’ 프로그램으로 보완한다.
◇ 문해력을 온라인으로 배우는 ‘어치브 3000’
○ ‘어치브 3000’은 문해력을 온라인으로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온라인 수업을 하는 시간에 교육을 받기 어려운 경우, 24시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만약 학생이 교사하고 간접적인 교감이 생겨 자신이 원하는 교사를 선택하면 그 교사에게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 ‘IXL 프로그램’은 수학과 읽기 능력을 키우기 위한 학생 자율학습 도구다. 자율학습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교사에게 연락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존 텍스트와 연결되어 있어 진도에 맞추지 못하는 학생들의 복습에도 유리하다고 한다.
□ 적분을 풀기 위해 미분을 알아야 하는데 미분을 잘 모를 경우 미분을 학습하고 다시 적분으로 풀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도구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 교사의 전문성 향상 교육프로그램
○ 이 학교는 다양한 온라인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교사의 전문성 교육프로그램도 잘 준비되어 있다. 전문성 교육은 콘텐츠 지식과 교육적 방법, 문화적으로 잘 대응하고 지속성 있는 커리큘럽 개발 등을 포함하고 있다.
○ 교육 커리큘럼은 진도가 떨어지는 학생이나 더 수준 높은 교육이 필요한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문화적인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는 할 수 있는 과정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학생의 출신 배경에 따라 문학책을 소개해서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훈련도 받는다고 한다.
○ 교육과정을 소개할 때 교사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교육평가 결과는 학생, 학부모, 그리고 다른 교사들도 함께 웹사이트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이런 방법을 통해 교육의 성과를 확인하고 개선점을 찾아 나가는 것이다.
○ ‘새로운 선생님 아카데미’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일반학교 교사가 온라인학교에 오면 새로 교육을 받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반학교 교사라도 온라인학교 교육시스템은 처음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과정은 2년 정도 걸린다.
◇ 학업 부진한 학생 대상으로 상담서비스 제공
○ 교육상담(Academic Counselors) 서비스에 대해서는 2명의 상담교사가 나와서 브리핑을 했다. 상담교사들은 3단계(Tier3)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필요한 상담을 지원하는 업무들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 상담교사의 목적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자격증을 따는데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도록 해 주고, 필요한 지원을 하는 것이다.
○ 주립대학에 입학할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C학점 이상 이수를 해야 하는데, 부족한 학생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학업상 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업무가 상담교사가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씩 학생을 면담하고 학생이 처한 환경에 대해 학교가 개입해서 도와줄 수 있는 일을 찾아내고 있다.
◇ 다양한 경로의 졸업학점 부여
○ 시티오브엔젤스에는 다양한 경로의 졸업방식이 있다. 기본적으로 210학점을 이수하면 졸업이 되지만 170학점만 받아도 Diploma Plus, Adult School, Option 1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위탁 청소년들은 130학점에도 졸업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 하이셋(Hi-Set)처럼 학력 수준은 안되지만, 고교 졸업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불치병과 같은 환자 학생, 생존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학생도 130학점만 수강하면 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시티오브엔젤스 온라인학교의 졸업식 장면.
○ 에릭 교사가 온라인교육에 대한 평가방법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에릭은 학생들의 수행평가를 담당하고 있다. 학교는 1년에 두 번 학력평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평가를 위해서는 시험을 치지 않을 수가 없다. 학생과 가족의 환경과 관계를 이해하고 학생에게 맞는 융통성 있는 교육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이런 평가는 필요하다 보고 있다.
○ 하지만 학생들은 시험이 스트레스요인이라 이 비중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에릭은 강조했다.
○ 정기적인 평가 외에 짧은 부정기적인 평가시험이 있고 이 시험 결과를 토대로 해서 학생별로 맞춤형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 아프리카계 학생 성취 계획(BSAP)을 비롯한 개별화 교육
○ 온라인학교는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을 위해서는 부족한 학습 부분을 확인한 뒤 개별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방과 후 과외가 대표적이며 현직교사가 수업하는 방과 후 과외 프로그램도 있다. 장기간 이중언어 교육이 필요한 학생을 지원하는 교육, 소그룹 교육, 개입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 이런 취지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아프리카계 학생 성취 계획(BSAP)도 있다. 특정 학생 그룹의 고유한 요구사항을 직접 파악하고 해결하는 교육시스템이다. BSAP는 2020-21학년도 2월 LAUSD 교육위원회에 의해 승인됐다.
○ LA통합교육구는 아프리카계 학생들과 아프리카계가 아닌 학생 사이의 교육 결과의 오랜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기금을 할당했다.
○ 미국 대법원이 분리된 학교가 위헌이라고 판결한 브라운 대 토피카 교육위원회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아프리카계 학생들과 그들의 지역사회의 성취도와 학력은 아프리카계가 아닌 학생들의 지역 및 국가 평균보다 계속해서 떨어졌다.
○ BSAP는 문화적으로 반응하는 커리큘럼과 강의의 필요성을 교실 표준으로 다루고 있다. 아프리카계 커뮤니티 내에서 성공을 거둔 실적이 입증된 커뮤니티 기반 조직과의 파트너십을 촉진한다.
아프리카계 학생의 학업과 사회 정서적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계획은 LAUSD와 커뮤니티 파트너 간에 공유되는 협력 프로그램이다. 지원은 성과가 달성될 때까지 유지된다.
○ 멘토링 지원프로그램으로는 △개별 대학‧진로 지원 △FAFSA 지원 △UC‧CSU 입학 지원 △ 사회적‧정서적 지원 △정신 건강 추천 서비스 등이 있다.
◇ 다양한 직업 체험 기회 제공이 중요
○ 이어서 직업교육과 기술교육을 맡은 교사의 발표가 있었다. 그는 “학생들은 자기가 뭘 원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설사 잘 알고 있다고 해서 다양한 기회에 노출시켜 주는 것이 직업과 기술교육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직업‧기술교육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학교의 직업기술교육은 외부기업과 지역 대학교들과 협력하여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직업발견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업과 경력을 연결시키고 있다.
○ 교사가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교육을 하다가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발표를 맡은 교사는 “전문가 자격으로 친환경 기술과 관련된 주제의 심포지엄에 갔는데, 내가 학생들 때문에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며 경험담을 전했다.
○ 학교의 스콜라지 프로그램으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와서 온라인교육을 하는 경우도 많다.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 기회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 “이런 기회를 자주 제공하면 학생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 맞는지, 계획하고 목표를 세우고 전공을 정하고 교육을 받는 것이다. 교육학에서 정서적인 성장, 사회적인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많은 연구 결과는 뭘 하고 싶은지 아는 학생들이 가장 좋은 전인적인 인간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 지역기업과 협력해서 채용박람회 개최
○ 학교에서는 지역기업과 협력해서 채용박람회도 열고 있다. 얼마 전에는 34개 업체와 노조 및 공공기관이 참여한 건축‧엔지니어링‧건설(ACE) 분야 채용 이벤트를 열었다.
그 결과 389 명의 학생들이 채용 기회를 얻었, 44명이 기업 현장 실습생 등록을 했다. 28명이 직업교육과정에 입학을 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 시티오브엔젤스는 타 교육기관 및 산업기관, 지역사회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LADWP(Los Angeles Department of Water and Power), Metro, Streetlights, IBEW 등이 있다.
○ 학생들은 이들 기관을 포함해 공공기관, 무역협회, 노동조합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무급 또는 유급 인턴십을 경험할 수 있다.
◇ 정신과 의사와 사회복지사를 통한 정신건강 지원
○ 학교에서는 정신과 의사와 사회복지사를 두고 정신건강을 지원하고 있다. 정신과 사회복지사는 △불안증과 우울증을 경험하는 학생을 식별하고 지원하는 활동 △감정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도록 하는 활동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기술 △교실 안팎에서 도움이 될 효과적인 문제해결 방법 △우리가 누구이며 환경 내에서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는 방법 △교실 안팎에서 공감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 등을 지도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한 교사가 교사의 의무에 대한 발표를 했다. 그는 “이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이 일정 수준의 이상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사의 가장 중요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노트 정리와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배우도록 하거나 공중도덕 등에 대해서도 교사들이 가르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스스로 자신들이 발전했는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 이를 위해 교사들은 △학생 및 가족과 여러 소통방식을 유지하고, △학생들에게 유연성을 제공하고 자신감을 강화하며, △학생의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며 △학생들이 학년 수준 이상의 기준을 달성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있다.
○ 또한 △학생들이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체계적인 교육과 의사소통 및 협업 능력을 제공하고 △자기 실현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이것이 온라인교육을 통해 누구나 배우고 성취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이 학교의 사명에 가장 잘 부합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미국 시티 오브 앤젤스 온라인학교(City of Angels School) 로고.
시티 오브 앤젤스 온라인학교(City of Angels School) |
333 S Beaudry Ave, Los Angeles, CA 90017 |
+1 213 241 1000 |
www.cityofangelsschool.org |
컨택 : Veronica Mckenrick(Interim Administrator of Instruction) |
연락 : Tel +1 213 241 2251, Mobile +1 310 955 8309 |
발표 : Dr. Vince Carbino, Principal City of Angels School, vince.carbino@lausd.net |
▲ 2023년도 방송통신중·고등학교 관계자 국외연수 (1팀).
□ 연수내용
△ 시티오브엔젤스 학교에서 모두 12명 참석
▲ 먼저 도착해 회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림 1] 먼저 도착해 회의 준비를 하고 있다.
○ 5월16일 9시 연수단은 다시 LA통합교육구를 찾았다. 베로니카가 전날처럼 교육청 입구에서 연수단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 온라인학교인 시티오브엔젤스(City of Angels School, 이하 온라인학교 또는 ‘시티오브엔젤스’) 브리핑은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진행했다.
기본적으로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학교라 20명이 넘는 연수단이 들어갈 회의실이 마땅치 않아 LA통합교육구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 온라인학교에서는 교장인 빈체 카비노 박사(Dr. Vince Carbino)를 비롯해 모두 12명의 교사가 참석했다. 온라인학교 교사가 모두 LA통합교육구로 총출동을 한 듯했다.
교장과 교사는 물론 온라인학교 졸업생으로 지금은 이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사마타 교사와 학사일정을 관리하는 살바도르 선생님도 참석했다.
브리핑 진행은 교장이 맡았고 시험관리, 학사관리, 빈곤학생 지원, 상담 담당 등 각 분야별로 책임교사가 모두 나와서 브리핑을 이어갔다.
○ 먼저 카바노 교장이 참석한 교사들을 모두 소개한 다음 브리핑을 시작했다. 봉투 안에 프리젠테이션 내용이 들어 있는 USB를 넣어 놓고 디테일한 운영 매뉴얼도 나눠 주었다. 프리젠테이션 파일도 친절하게 한글본이 같이 있는 파일을 사용했다.
○ 카바노 교장은 중학교, 고등학교, 성인학교 교장을 거쳐 지금은 온라인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 학습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공립 온라인학교
○ 시티오브엔젤스 온라인학교는 특정 분야에 관심과 능력을 가진 학생 또는 신체적·물리적인 이유 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학교 환경에서 학습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만든 공립 온라인학교다. 현재 LA 내 33곳의 교실 3곳의 지원 사무실을 통해 K-12학생들에게 풀타임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시티오브엔젤스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은 캘리포니아 표준 기반의 교육으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학생들은 LA통합교육구가 보장하는 공식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다.
□ WASC(Western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와 NACC(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의 인증을 받은 미국 내 유일의 독립·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시티오브엔젤스의 30개 교실 분포도.
◇ 매주 최소 1시간 이상 담당교사와 대면학습 진행
○ 등록을 완료한 학생들은 약속 날짜와 시간을 지정받고 매주 최소 1시간 이상 담당교사와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한다.
담당교사는 대면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진도를 확인하고 다음 약속 날짜까지 완료해야 할 학습량과 진도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한 번에 세 개의 수업을 배정받아, 한 학기에 최소 6과목을 이수한다.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수강하거나 일부 과목은 오프라인으로 수강하는 것도 가능하다.
▲ 시티 오브 앤젤스 온라인학교 카비노 교장 선생님의 발표.
○ 시티오브엔젤스는 모든 학생의 필요를 충족시켜 졸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개별화되고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카바노 교장은 “한 명이라도 놓치지 말고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대학입시 준비와 직업훈련에 집중
○ 이 학교는 긍정적이고 서로 존중하는 학교 분위기, 창의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대학입시 준비와 직업훈련에 집중하고 있고,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데 부족한 것이 없도록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 교육목표는 안전하고 교육적인 환경에서 학생들 개개인에게 개별화되고 도전적이며 표준에 부합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모두가 협력하여 내리는 의사 결정과 협동을 통해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카바노 교장은 “우리에게 교육받은 학생들의 상당수가 가정적인 문제가 있다”고 전하고 “교육과 돌봄을 같이 제공하기 위해 개인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이 문제에 봉착하면 학교 교직원과 함께 논의해서 학생이 처한 상황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 다른 나라로 이주해도 교육 제공
○ 미국에 거주하다가 다른 나라로 이주한 경우에도 교육을 계속 제공하기도 한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코스타리카, 일본, 태국에 거주하는 재학생도 있다.
○ 온라인교육이 기본이지만 학사과정 중 특별한 내용은 교과서를 만들어 배부하기도 한다. 19세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다양한 졸업 방법이 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졸업하기 위해서는 210학점을 이수하면 된다. 180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고교졸업 자격을 갖게 된다. 17세에 고교졸업 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조기졸업 과정도 있다. 노숙 학생들에게도 졸업 자격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업
○ 교장에 이어 학생관리 담당교사의 입학 학생의 유형과 교육방법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온라인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안전이 우려되는 학생 △수업시간에 일을 해야 하는 학생 △건강 문제로 학교에 정기적으로 출석을 할 수 없는 학생 △임신 중이거나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학생 △대학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 △스포츠팀에 소속된 학생 △그 밖에 개별적인 도움이 필요한 학생 등이다.
○ 그는 교육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리는 대면수업을 비롯해,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업, 줌이나 전화, 이메일과 문자로 하는 비대면 수업 등 다양한 소통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학생들의 사정에 맞춰 수업을 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수업방식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사회적·정서적 교육방법 도입 중요
○ 학교가 자랑하는 ‘사회적·정서적 학습방법’에 대한 설명은 또 다른 교사가 이어갔다. 온라인교육은 학교에서 대면해서 하는 교육보다 훨씬 더 동기 부여를 중요하다. 따라서 사회적 정서적 학습방법(SOCIAL EMOTIONAL LEARNING, SEL)이 매우 필요하다고 본다.
○ 사회적·정서적 방법이 중요한 이유는 왕따, 자퇴, 폭력과 같은 사회 문제는 공부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알도록 해주어야 해결되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반영한 교육철학이 사회적·정서적 교육방법이라고 한다.
○ 사회적·정서적 교육방법의 주요내용은 △감정을 이해하고 관리하기 위한 지식, 태도 및 방법 구현하기 △긍정적인 목표와 감정 세우기 △다른 사람에게 공감 표시하기 △긍정적인 관계 구축‧유지하기 △책임 있는 결정 내리기 △각 학생과의 관계 전략에 사회적 정서적 학습 포함하기 등이 있다.
○ 학습 방법에서 참여자는 교사와 학생뿐만 아니라 커뮤니티도 포함된다. 교육방법 중 하나로 수업 이외에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권장하며 이를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 시티오브엔젤스에서는 SEL의 4단계 핵심 능력을 정리해 두고 있다.
◇ SEL의 4단계 핵심능력 정리
○ 시티오브엔젤스에서는 SEL의 4단계 핵심능력을 정리해 두고 있다. 첫째,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 자신이 성장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 둘째,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으로서 어려운 일이 있어도 단련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 자기관리(Self-Management)로서 자기가 세운 목표를 향해 나가는 것을 돕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 넷째, 사회적인식(Social Awareness)으로 학교생활을 하면서 주변사람들과 관계 갈등을 해소해서 왕따와 같은 문제에 직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학습법에 따라 교육을 하면 개인적인 문제, 주변 학생들과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 온라인학교는 지역사회와 교류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문화적 사회적 배경이 다양하고 출신 국가도 달라, 지역사회와 계속 소통하면서 교육에서 소외된 학생들이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 학생들이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를 지역사회의 돌봄시스템과 협력해서 교육하는 온라인학교가 시티오브엔젤스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 학생의 필요에 맞게 현장에서 교육과정 개발
○ 다음으로 살라도르 교사가 뒤쪽에서 발표를 했다. 그는 시티오브엔젤스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으로 ‘독립적인 교육’을 들었다. 그는 “전통학교와는 다르다는 의미에서 독립적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관료조직인 교육부가 교육정책과 교육과정을 만들고 있다. 그런데 이 교육부에 있는 관료들은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 않다. 학생의 필요에 맞게 교육과정을 짜고 학생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 살라도르는 “나는 교사로 학사일정을 짜는 일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버스 기사 역할도 한다. 그리고 온라인 현장에 있으면서 수업을 진행하고 교육정책도 제안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상향식 정책결정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공 이외의 과목도 가르칠 수 있도록 훈련
○ 온라인학교 교사들은 전공 이외의 과목을 가르칠 수 있도록 훈련받아야 한다는 것을 이 학교는 강조하고 있다. 살라도르는 “우리는 모든 과목을 다 가르친다. 나는 전공이 수학이지만 과학과 역사도 가르쳐야 하고 때로는 영어도 가르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시티오브엔젤스는 학생의 요구에 따라 수시로 학사 일정을 바꾸고 추가하기 때문에 1명의 교사가 복수 이상의 과목을 가르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 미국의 온라인학교는 펜데믹 시기에 많은 성장을 했다.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다른 학교는 우왕좌왕했지만 시티오브엔젤스는 성공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 기술의 발전 덕분에 이 학교는 지금은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 다양한 교육과정과 수업 유형 도입
○ 살라도르의 발표에 이어 여성교사와 남성교사가 같이 나와 교육과정과 수업 유형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시티오브엔젤스는 △교육 프레임워크로 △스쿨러지(Schoology) △전자교과서 △에지너티(Edgenuity) 프로그램 △튜터닷컴(Tutor.com) △어치브(Achieve) 3000 프로그램 △IXL 프로그램을 활용한 교육을 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 스쿨러지는 실시간으로 과제를 제출하면 확인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방법과 달리 교육방법이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미국에서도 스쿨로지 시스템에 들어온 학생들은 전자교과서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 ‘에지너티(Edgenuity) 프로그램’은 다른 유형의 수업이 불가능하고 온라인 수업을 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 도구이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모든 학생은 상황이 다르니 교육 도구도 모두 달라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구현하는데 가장 바람직하다는 점이다.
○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강의가 아니라 쌍방향 소통을 지향한다. 온라인상으로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 있어 아주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 온라인학교는 학생이 궁금한 것을 교사에게 물으면 교사가 신속하게 방법을 찾아주는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모든 학생이 필요한 강의를 듣고 온라인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이런 것이 잘 안되는 학생도 있는데 이런 경우 ‘어치브(Achieve) 3000’ 프로그램으로 보완한다.
◇ 문해력을 온라인으로 배우는 ‘어치브 3000’
○ ‘어치브 3000’은 문해력을 온라인으로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온라인 수업을 하는 시간에 교육을 받기 어려운 경우, 24시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만약 학생이 교사하고 간접적인 교감이 생겨 자신이 원하는 교사를 선택하면 그 교사에게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 ‘IXL 프로그램’은 수학과 읽기 능력을 키우기 위한 학생 자율학습 도구다. 자율학습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교사에게 연락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존 텍스트와 연결되어 있어 진도에 맞추지 못하는 학생들의 복습에도 유리하다고 한다.
□ 적분을 풀기 위해 미분을 알아야 하는데 미분을 잘 모를 경우 미분을 학습하고 다시 적분으로 풀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도구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 교사의 전문성 향상 교육프로그램
○ 이 학교는 다양한 온라인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교사의 전문성 교육프로그램도 잘 준비되어 있다. 전문성 교육은 콘텐츠 지식과 교육적 방법, 문화적으로 잘 대응하고 지속성 있는 커리큘럽 개발 등을 포함하고 있다.
○ 교육 커리큘럼은 진도가 떨어지는 학생이나 더 수준 높은 교육이 필요한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문화적인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는 할 수 있는 과정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학생의 출신 배경에 따라 문학책을 소개해서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훈련도 받는다고 한다.
○ 교육과정을 소개할 때 교사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교육평가 결과는 학생, 학부모, 그리고 다른 교사들도 함께 웹사이트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이런 방법을 통해 교육의 성과를 확인하고 개선점을 찾아 나가는 것이다.
○ ‘새로운 선생님 아카데미’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일반학교 교사가 온라인학교에 오면 새로 교육을 받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반학교 교사라도 온라인학교 교육시스템은 처음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과정은 2년 정도 걸린다.
◇ 학업 부진한 학생 대상으로 상담서비스 제공
○ 교육상담(Academic Counselors) 서비스에 대해서는 2명의 상담교사가 나와서 브리핑을 했다. 상담교사들은 3단계(Tier3)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필요한 상담을 지원하는 업무들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 상담교사의 목적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자격증을 따는데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도록 해 주고, 필요한 지원을 하는 것이다.
○ 주립대학에 입학할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C학점 이상 이수를 해야 하는데, 부족한 학생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학업상 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업무가 상담교사가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씩 학생을 면담하고 학생이 처한 환경에 대해 학교가 개입해서 도와줄 수 있는 일을 찾아내고 있다.
◇ 다양한 경로의 졸업학점 부여
○ 시티오브엔젤스에는 다양한 경로의 졸업방식이 있다. 기본적으로 210학점을 이수하면 졸업이 되지만 170학점만 받아도 Diploma Plus, Adult School, Option 1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위탁 청소년들은 130학점에도 졸업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 하이셋(Hi-Set)처럼 학력 수준은 안되지만, 고교 졸업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불치병과 같은 환자 학생, 생존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학생도 130학점만 수강하면 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시티오브엔젤스 온라인학교의 졸업식 장면.
○ 에릭 교사가 온라인교육에 대한 평가방법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에릭은 학생들의 수행평가를 담당하고 있다. 학교는 1년에 두 번 학력평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평가를 위해서는 시험을 치지 않을 수가 없다. 학생과 가족의 환경과 관계를 이해하고 학생에게 맞는 융통성 있는 교육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이런 평가는 필요하다 보고 있다.
○ 하지만 학생들은 시험이 스트레스요인이라 이 비중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에릭은 강조했다.
○ 정기적인 평가 외에 짧은 부정기적인 평가시험이 있고 이 시험 결과를 토대로 해서 학생별로 맞춤형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 아프리카계 학생 성취 계획(BSAP)을 비롯한 개별화 교육
○ 온라인학교는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을 위해서는 부족한 학습 부분을 확인한 뒤 개별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방과 후 과외가 대표적이며 현직교사가 수업하는 방과 후 과외 프로그램도 있다. 장기간 이중언어 교육이 필요한 학생을 지원하는 교육, 소그룹 교육, 개입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 이런 취지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아프리카계 학생 성취 계획(BSAP)도 있다. 특정 학생 그룹의 고유한 요구사항을 직접 파악하고 해결하는 교육시스템이다. BSAP는 2020-21학년도 2월 LAUSD 교육위원회에 의해 승인됐다.
○ LA통합교육구는 아프리카계 학생들과 아프리카계가 아닌 학생 사이의 교육 결과의 오랜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기금을 할당했다.
○ 미국 대법원이 분리된 학교가 위헌이라고 판결한 브라운 대 토피카 교육위원회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아프리카계 학생들과 그들의 지역사회의 성취도와 학력은 아프리카계가 아닌 학생들의 지역 및 국가 평균보다 계속해서 떨어졌다.
○ BSAP는 문화적으로 반응하는 커리큘럼과 강의의 필요성을 교실 표준으로 다루고 있다. 아프리카계 커뮤니티 내에서 성공을 거둔 실적이 입증된 커뮤니티 기반 조직과의 파트너십을 촉진한다.
아프리카계 학생의 학업과 사회 정서적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계획은 LAUSD와 커뮤니티 파트너 간에 공유되는 협력 프로그램이다. 지원은 성과가 달성될 때까지 유지된다.
○ 멘토링 지원프로그램으로는 △개별 대학‧진로 지원 △FAFSA 지원 △UC‧CSU 입학 지원 △ 사회적‧정서적 지원 △정신 건강 추천 서비스 등이 있다.
◇ 다양한 직업 체험 기회 제공이 중요
○ 이어서 직업교육과 기술교육을 맡은 교사의 발표가 있었다. 그는 “학생들은 자기가 뭘 원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설사 잘 알고 있다고 해서 다양한 기회에 노출시켜 주는 것이 직업과 기술교육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직업‧기술교육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학교의 직업기술교육은 외부기업과 지역 대학교들과 협력하여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직업발견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업과 경력을 연결시키고 있다.
○ 교사가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교육을 하다가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발표를 맡은 교사는 “전문가 자격으로 친환경 기술과 관련된 주제의 심포지엄에 갔는데, 내가 학생들 때문에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며 경험담을 전했다.
○ 학교의 스콜라지 프로그램으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와서 온라인교육을 하는 경우도 많다.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 기회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 “이런 기회를 자주 제공하면 학생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 맞는지, 계획하고 목표를 세우고 전공을 정하고 교육을 받는 것이다. 교육학에서 정서적인 성장, 사회적인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많은 연구 결과는 뭘 하고 싶은지 아는 학생들이 가장 좋은 전인적인 인간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 지역기업과 협력해서 채용박람회 개최
○ 학교에서는 지역기업과 협력해서 채용박람회도 열고 있다. 얼마 전에는 34개 업체와 노조 및 공공기관이 참여한 건축‧엔지니어링‧건설(ACE) 분야 채용 이벤트를 열었다.
그 결과 389 명의 학생들이 채용 기회를 얻었, 44명이 기업 현장 실습생 등록을 했다. 28명이 직업교육과정에 입학을 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 시티오브엔젤스는 타 교육기관 및 산업기관, 지역사회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LADWP(Los Angeles Department of Water and Power), Metro, Streetlights, IBEW 등이 있다.
○ 학생들은 이들 기관을 포함해 공공기관, 무역협회, 노동조합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무급 또는 유급 인턴십을 경험할 수 있다.
◇ 정신과 의사와 사회복지사를 통한 정신건강 지원
○ 학교에서는 정신과 의사와 사회복지사를 두고 정신건강을 지원하고 있다. 정신과 사회복지사는 △불안증과 우울증을 경험하는 학생을 식별하고 지원하는 활동 △감정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도록 하는 활동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기술 △교실 안팎에서 도움이 될 효과적인 문제해결 방법 △우리가 누구이며 환경 내에서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는 방법 △교실 안팎에서 공감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 등을 지도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한 교사가 교사의 의무에 대한 발표를 했다. 그는 “이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이 일정 수준의 이상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사의 가장 중요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노트 정리와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배우도록 하거나 공중도덕 등에 대해서도 교사들이 가르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스스로 자신들이 발전했는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 이를 위해 교사들은 △학생 및 가족과 여러 소통방식을 유지하고, △학생들에게 유연성을 제공하고 자신감을 강화하며, △학생의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며 △학생들이 학년 수준 이상의 기준을 달성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있다.
○ 또한 △학생들이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체계적인 교육과 의사소통 및 협업 능력을 제공하고 △자기 실현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이것이 온라인교육을 통해 누구나 배우고 성취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이 학교의 사명에 가장 잘 부합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파랑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