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경찰, 중국 기업의 알피 에비에이션 지분 75% 인수 조사 진행
박재희 기자
2021-11-19 오전 9:11:11
이탈리아 경찰에 따르면 이탈리아 알피 에비에이션(Alpi Aviation)의 지분 75% 인수한 중국 기업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대상 기업은 홍콩에 기반을 두고 있는 Mars((Mars (HK) Information Technology)사이다. 중국 국영 철도 기업 CRRC(China Railway Rolling Stock Corp)와 장쑤성 우시시 정부가 통제하고 있는 투자그룹이 경영하고 있다.

이들 2개 기업은 홍콩에 기반을 두고 있는 Mars사를 통해 3년 전부터 이탈리아 군용 드론 제조사 알피 에비에이션을 통제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탈리아 경찰은 알피의 기술과 지적재산권이 중국의 신규 공장으로 이전되지 않았는지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동시에 알피가 지분 판매에 대해 이탈리아와 유럽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도 조사에 착수했다.

Mars는 2018년 7월 이탈리아 드론 제조사 알피 에이에이션의 지분 75%를 400만유로에 인수했다. 인수하기 2개월 전에 홍콩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추가적으로 150만유로를 알피에 투자했다.

따라서 경찰은 중요한 과오납이라고 보고 있으며 Mars사의 알피 투자를 의심하고 있다. 유럽기업은 일반적 거래에서 보안과 관련된 경우 정부 당국에 외국 기업의 인수 사실을 보고해야 됨에도 신고하지 않았다.

국가간 활발해지고 있는 M&A를 통해 기술 유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알피가 이탈리아의 전략적 정보와 기술을 이전하는 법을 위반했는지, 중국에서의 생산 여부 등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무인 항공기 제조업체 알피는 이탈리아의 전략적 정보와 기술을 이전하는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분 매각 역시 투명하고 실제 가치로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실제적으로 중국 기업이 이탈리아 군용 드론 제조사의 전략적 정보와 드론 기술을 빼내 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알피를 인수한 것인지는 이탈리아 경찰의 조사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알피 에비에이션(Alpi Aviation)이 개발한 드론(출처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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