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ZUS(Zones Urbaines Sensibles), 시민의 기부가 늘어날수록 보행자다리가 길어지는 프로젝트 20180912
'내가 만드는 로테르담' 프로젝트로 주민참여를 유도한 도시재생 수행
박동완 대기자
2024-04-29 오후 1:14:07
 
 ZUS(Zones Urbaines Sensibles)
 
 Schiekade 189, UNIT 303
3013 BR Rotterdam
Tel: +31 (0)10 233 9409
www.zus.cc
 
방문연수 네덜란드 로테르담    


□ 연수내용

◇ '내가 만드는 로테르담' 프로젝트로 주민참여를 유도한 도시재생 수행

○ ZUS는 로테르담과 뉴욕에서 활동하는 건축, 도시 및 조경 설계 기업이다.

○ 로테르담은 한때 유럽 최대 무역항이었으나 오랫동안 교통량이 많고 도시가 반으로 나뉘는 잘못된 도시개발에 의해 쇼핑 및 레크리에이션 지역에 접근이 불편하고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매우 제한적이었다.

○ 2011년 '내가 만드는 로테르담(I Make Rotterdam)'으로 만들어진 보행자다리 루흐트진겔(The Luchtsingel)을 중심으로 도심 재생과 보행자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성공하였다.

◇ 이동의 불편함 때문에 우범지역화된 곳의 연결 시도

○ 루흐트진겔(The Luchtsingel)을 중심으로 한 지역은 처음에는 주차장만 있을 뿐, 사람들의 발길이 없는 지역이었다. 중앙역에서 루흐트진겔까지 아무것도 없어 우범지역화, 슬럼화 되어 있었다. 게다가 위로 철로가 놓여있어 반대편으로 넘어갈 수도 없는 구조였다.

○ 이에 중앙역에서 보행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자 하였고 깨끗하게 만들고자 시도하게 된 것이다.

◇ 시의회 예산 1% 외에는 모두 시민 참여로 크라우드 펀딩

○ 길이 400m, 총 1만7,000장의 나무데크로 연결된 보행자 전용다리, 루흐트진겔은 오랜 세월 분리되어있던 로테르담 중심의 3개 지구를 연결하는 공공기반시설 프로젝트로 ZUS이 계획과 설계를 맡았다.

○ 본래 시작은 시의회에서 시작하였고 예산의 1%만 투입하고 나머지는 시민이 참여, 투표하는 아이디어를 ZUS가 제출하였다.

○ ZUS는 예산 마련을 목적으로 'I Make Rotterdam' 크라우드 펀딩을 기획, 누구나 25유로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명판은 8000개 이상 판매되었다. 2012년 루흐트진겔 프로젝트가 로테르담 시티 이니셔티브 공모에 당선,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 사이즈별 명판 구매 안내[출처=브레인파크]


◇ 크라우드 펀딩으로 완성된 최초의 공공프로젝트로 평가

○ 대부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완성된 세계 최초의 공공프로젝트이다. ZUS는 나무로 만들어진 보행자전용다리에 시민기부자들이 메시지를 새길 권리를 주면서 펀딩 참여를 유도하였고 기부가 늘어날수록 다리 길이도 연장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 명판 한 장의 기부액은 25유로로 기부에 참여한 시민들은 이름을 새기거나 원하는 문구를 넣을 수 있다.

○ 당초 일반적인 부동산개발계획으로는 3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함으로써 엄청난 시간 절약 성과를 이뤘다.

○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크라우드 펀딩은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소셜펀딩 투자 방식으로 특별한 자금이 없는 사회공익프로젝트에서 자주 활용된다.

○ 영구적인 시간성의 아이디어를 근간으로 시도된 루흐트진겔 프로젝트는 철도역과 공원, 건물 등 단절된 도시환경을 3차원으로 연결함으로써 도시를 만드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

◇ 보행자다리와 함께 지붕형 도시농장, 이벤트 공간 등 마련

○ 또한, 다카커(Dakakker)라고 불리는 옥상 층에는 지붕형 도시 농장이 조성되고, 폼펜버그 공원의 놀이터 옆으로는 채소정원이 조성됨으로써 보행자도로와 연계되어 환경 친화적인 도시 흐름을 긴밀하게 엮어주고 있다.

○ 철도역(Hofplein Station)의 지붕 층은 녹지공간과 이벤트 공간으로 발전되어 요가레슨이 열리거나 다양한 이벤트 공간으로 쓰인다.

○ 공터에는 고무바닥을 시공하여 시민들이 농구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잔디는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심었고 다양한 공연이나 이벤트, 식물재배 등은 모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한다.

○ 시 예산 400만유로로 다리를 짓고 조경을 했는데 남은 사업비를 반납하였다. 이후 시에서 반납된 사업비로 유지보수를 하고 있다.

○ 지역개발 후 개발된 공간을 운영하는 콘텐츠가 중요하기 때문에 공간을 디자인한 엘마와 크리스티안은 아직도 이벤트기획과 푸드코트 등 콘텐츠 기획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기보다 지원이 줄었음에도 활성화가 될 수 있다.

◇ 지역접근성과 녹지화에 기여하며 사회적․경제적 시너지 창출

○ 결과적으로 루흐트진겔과 함께 델프트제호프, 다카커(Dakakker), 폼펜부르크, 호프플레인역(Hofplein Station) 옥상공원 등 공공시설이 어우러져 3차원의 도시경관을 만들어냈다.

다리가 주변 지역들 사이의 접근성을 높이면서 보행자가 왕래하고 자연스럽게 상점이 활성화되고 새로운 가게들이 들어서 지역들 사이에 사회적,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 로테르담 심장부의 녹지화에 일조한다. 새롭게 도시를 연결하는 보행자 육교는 때론 철도역을 가로지르기도 하고 철도를 따라 도시의 공간 깊숙이 확장되어 연속성과 접근성을 높여준다.

○ 특히 보행자 육교 안쪽은 노란색으로 처리되어 멀리서 볼 때면 다양한 지역을 연결하는 하나의 연속된 흐름과 시너지로 작용하게 된다.


▲ 3개 지구를 연결하는 보행자다리[출처=브레인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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