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 카이샤포럼(Caixaforum Madrid), 사회 유대감을 높이는 문화예술 향유 프로그램 운영 20190925
스페인에서 3번째로 큰 금융기관이 후원하는 문화센터
박동완 대기자
2024-04-17 오후 6:08:47
 

□ 연수내용

◇ 스페인에서 3번째로 큰 금융기관이 후원하는 문화센터

◯ 마드리드 카이샤포럼은 카이샤은행이 후원하는 박물관 겸 문화센터로 1899년에 지어진 전력소 건물을 2001년에 재생하여 2008년에 개장했다.

◯ 카이샤은행(La Caixa)은 스페인에서 3번째로 큰 금융기관으로 발렌시아에 본사가 있으며 5,800개 지점에 31,900명의 직원이 근무, 고객은 1,300만명 이상이다.

◇ 사회적책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카이샤은행

◯ 1990년 카탈로니아 노령저축연금 기금과 바르셀로나 저축은행이 합병되면서 오늘의 카이샤은행이 탄생하였다. 합병 당시 스페인에는 노년을 위한 저축, 연금에 대한 보호가 없었기 때문에 노년 저축 및 연금에 중점을 두기도 하였다.

◯ 동시에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스페인에서 가장 큰 자선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카이샤은행의 자선재단인 Obra Social La Caixa은 2015년 분석에 따르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자선단체였다. 매년 5억 유로를 지출하고 그 중 5분의 1은 문화와 과학에 사용되고 그 외 노인과 유아를 대상으로 한 공공복지에도 자금을 지원한다.

◯ 2007년에는 카이샤 사회프로그램(La Caixa Social Program)으로 ‘빈곤과 사회적 배제, 고용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사회적・재정적 배제로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마이크로 신용은행을 설립, 자금을 제공하기도 했다.

◯ 특히 카이샤 사회프로그램은 카이샤포럼과 같은 교육문화센터를 운영하면서 교육, 연구, 환경보호, 문화보급의 장을 제공한다.

◯ 카이샤포럼은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아, 사라고사, 히로나, 타라고나 등 8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 문화 생산과 보급을 위한 카이샤포럼 마드리드

◯ 카이샤포럼 마드리드는 21세기형 사회문화센터를 추구하여 고대, 현대미술, 음악, 멀티미디어 예술 등 다양한 전시와 예술・시사에 관한 토론, 각종 워크숍과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면적은 2,000㎡이며 전시실과 다목적 회의실, 322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 카페, 상점, 서점, 레스토랑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 문화의 생산과 보급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서 오래된 발전소를 문화공간으로 개조했고 특히 24m 높이의 수직 정원이 유명하다.

◇ 예술지역에 방치된 전력공급소 재생

◯ 2006년 카이샤포럼이 전력공급소를 구매했을 당시 기술이 계속 발전해가면서 더 이상 작은 전력소가 필요가 없어지자 폐허가 되어 방치되어 있었다.

카이샤재단에서 이 전력소를 매입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이 지역이 예술적인 건물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이 건물을 예술적인 건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 2000년부터 마드리드의 옛 건물들이 다양한 예술공간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도축과 가축 농장으로 사용되던 곳을 전시, 공연을 진행하는 예술공간으로 재생하고 식품 공장도 공연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오래된 건물을 재활용해서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유행했다고 할 수 있다.

◇ 전력소였다는 점을 최대한 살린 리모델링

◯ 당시 유명한 스위스 건축가 두 명을 카이샤포럼을 만들기 위해 고용했다. 기존의 건물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카이샤포럼 건물 역시 전력소였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 금속을 주요 자재로 선택했다.

◯ 또한 전력소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예전 전력소의 전기가 흐르는 부분 등을 가리지 않고 오픈했다. 옆 건물과 이어지는 창문이 없는 벽을 주위환경과 어우러지도록 리모델링했다.

◯ 금속을 주로 활용하면서 길의 형태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공공의 공간을 만들었다.

◯ 정원은 가벼운 자재를 활용하여 바닥 부분을 나무와 식물의 뿌리가 파고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솜으로 만든 재활용한 천을 세 겹으로 그 위에 올려놨다.

이 천에 공간을 만들어서 식물들이 뿌리를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했다. 맨 위에서 물이 흘러내리도록 설계가 되어있다. 물이 흘러내리면 솜이 물을 흡수해서 식물들이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게 한다.

◯ 마드리드는 태양이 매우 뜨겁기 때문에 하루에 두 번씩 물을 줘야한다. 한 번에 100L의 물이 필요하고 여름에는 20%, 겨울에는 40%의 물이 재활용된다. 하루에 비가 많이 내려도 비와 상관없이 다른 날과 동일하게 미네랄이 풍부한 물을 줘야한다. 카이샤포럼에서 전문업체를 고용하여 관리한다.

◯ 건물 전체가 예술 작품의 집합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정책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과 사회적 책임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센터의 활동과 시설은 모든 환경규정을 따르고 있으며 천연자원, 물과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 폐기물 감소, 재활용 촉진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 스페인은 세계 4위의 노령국가로 노인들의 문화예술 생활화가 발달한 국가로 노인 관람객의 흡수를 위해 마드리드 카이샤포럼에서는 '커피와 함께 미술이야기'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문화향유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노인층, 카이샤포럼 홈페이지 이미지[출처=브레인파크]

◯ '커피와 함께 미술이야기'는 만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아 진행하는데 노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일종의 복지활동이면서 노인의 사회 유대감을 높이고 자아발전, 인생의 질적 향상을 목표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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