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지속가능도시 말뫼의 생태주거단지 20161026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카 쉐어링(공유차)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주차공간의 비율은 점차 줄여
박동완 대기자
2024-05-17 오후 2:10:39
 
말뫼시 시범주거단지(Malmö Bo)
Lilla Varvsgatan 14, 211 15 Malmö
Tel : + 45 41 85 09 11
www.dengamleby.dk
브리핑 스웨덴 말뫼    



□ 방문개요


구분


내용


면담자
  • § Louise Lundberg(생태학자, 지역개발 프로젝트 참여)


세부일정


 


방문사진
   



□ 연수내용


◇ 말뫼의 눈물과 새로운 변화의 시작

○ 말뫼는 스웨덴 남부 스코네지방의 도시로 조선, 섬유, 기계, 화학공업이 발전한 산업도시이자 중요한 무역항이었다. 하지만 지역산업을 이끌고 있던 코쿰스 조선소가 1986년 폐업하면서 실업률이 22%까지 올라가는 등 도시가 침체되었다.
 


○ 이후 말뫼시민들은 기업인, 노조, 주지사, 시장, 대학교수, 공무원 등이 참여한 위원회를 만들어 10년~2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 수 있는 말뫼의 장기적인 산업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세기형 노동집약적 제조업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 IT, 바이오 같은 첨단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고 결정했다.

○ 또한 말뫼에서 약 70㎞ 정도 떨어진 룬드 지역에 큰 대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종합대학이 있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 하에 말뫼대학을 설립했다.

○ 웨스턴 하버지역은 매립지역으로 중앙정부에서 2억5천만 크로나(약 425억원)를 지원받아 2002년 조선소 터를 매입하였고 이 공간을 100% 자체 생산한 청정에너지로 운영되는 친환경 도시로 개발했다. 2005년에는 건물 몸통이 꽈배기처럼 90도 비틀리는 '터닝 토르소(Turning Torso)'라는 랜드마크를 조성했다.

○ 2005년에는 또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과 연결하는 7.8㎞길이의 외레순 대교가 개통되면서 물가가 보다 저렴한 말뫼에 거주하면서 코펜하겐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조선소가 문을 닫고 23만 명까지 줄었던 말뫼시의 인구는 다시 늘어나 2015년 현재 34만 명에 이르고 있다.

◇ 친환경 청정도시의 모범 사례

○ 연수단이 방문한 BO 시범주거단지는 유럽주택엑스포를 계기로 조성한 지역으로 100% 에너지자립을 실현하고 있는 단지이다. 15년 전 처음 조성될 때만해도 친환경 도시라는 개념 자체가 굉장히 혁신적인 시도였다.

○ 1단계 지역은 10년 전 완성되어 분양이 완료되었으며 현재 2단계, 3단계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2단계 지역은 보다 비용효율적인 건설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건축주와 건물주간의 협의를 통해 보다 발전된 형태의 건축기법을 활용하고 있으며 토론을 통해 협력을 유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3단계 지역은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곳으로 자연난방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스웨덴 전역에 걸쳐 에너지 친환경적인 건설과 자연난방이 시도되고 있지만 말뫼는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가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 다양한 계층의 활동을 보장하는 지역 디자인

○ BO지구 건설의 계기가 된 주택엑스포의 성격 자체가 다양한 주거형태와 환경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주민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주거형태와 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를 위해 한 명의 건축가에게 2구역씩 설계할 수 있도록 하여 다양한 디자인의 건물을 선보였다.


▲ 말뫼시 웨스턴하버 지역 모습[출처=브레인파크]


○ 시범주거단지는 입주민의 나이와 활동영역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주민의 입주를 목표로 설계되었다. 주택의 가격이 달라서 다양한 소득계층이 입주할 수 있어야 하고 학생이든 노인이든, 이주민이든 스웨덴 국민이면 누구든 만족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계획되었다.

○ 그 결과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쉽게 외부공간과 건물, 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모두가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었다.

노인들이 주로 입주해있는 실버주택 뒤편에는 젊은 대학생들을 거주하는 단지를 조성하여 세대 간 교류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 시범주거단지는 소유할 수도 있으며 임대할 수도 있다. 1단계 지역은 자가 주택이 많은 반면, 2단계 지역들은 가격이 비싸서 거의 임대로 입주하고 있다.

◇ 자동차 이용을 줄이는 도시계획 수립

○ 시범주거단지 내의 차량이용을 줄이기 위해 주택 사이의 골목길은 불규칙적인 형태로 조성하였으며 차가 다닐 수 없는 작은 골목길을 많이 만들었다. 하지만 무조건 차가 다닐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 스웨덴 건축법에 따르면 1개의 주택을 신축할 경우 1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BO01 내의 주택은 0.8%로 주차공간을 제한하여 임대료를 낮출 수 있게 했다.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카 쉐어링(공유차)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주차공간의 비율은 점차 줄여나가고 있으며 공유차는 에탄올이나 바이오가스 같은 친환경 에너지로 운영되고 있다.

○ 3단계 개발지역의 경우 주차공간 비율을 0.6%로 더 낮춰 차 없이 거주할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 시범주거단지에 도입된 환경 기술

○ 시범주거단지는 태양에너지, 풍력, 지열 시스템을 활용하여 100%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고 있다. 주택은 대부분 옥상에 잔디를 깔아서 에너지 소비와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녹화지붕의 토양층이 빗물을 흡수해 시내에 물이 흘러넘치는 것을 지연시켜 줌으로써 홍수 방지와 수질 정화뿐만 아니라 단열 효과를 통해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으로 주거단지 내 주택은 에너지 사용을 연간 105kw/㎡로 제한했다. 입주자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노력과 함께 에너지 활용 기술을 통해 줄여나갈 수 있다. 특히 85kw/㎡만 사용가능한 저 에너지 사용 주택은 지속가능한 미래형 주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 자연난방을 실천하는 패시브 하우스는 연간 50kw/㎡만 사용하고 있는데 조리를 제외한 냉난방에는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열손실을 최소화하는 창문 설치 및 0.5미터 두께의 단열재 등을 사용하여 일 년 내내 18~25℃가 유지되도록 하고 있다.

◇ 지하 70미터의 지열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스템

○ 에너지 절감을 넘어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도 도입되었다. 주택 지붕에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하였으며 이를 통해 15%의 난방열을 충당하고 있다. 나머지 15%는 지열을 이용한다.

각각의 집마다 지하 70미터의 지열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더운 여름에는 지하의 차가운 공기를 끌어올려 라디에이터에 저장하여 집안을 차갑게 유지하고 공기가 따뜻해지면 다른 호스를 통해 땅속으로 내보낸다.

겨울에는 반대로 탱크에 보관된 따뜻한 열기로 난방을 한다. 처음 지하에서 올라온 공기는 15℃ 정도인데 좁은 관을 통해 압축해서 보내면 30도까지 올라가서 난방에 필요한 적정온도가 된다.

○ 전자제품을 이용하는데 필요한 전기의 일부분은 태양광을 이용하며 97%는 풍력발전을 이용하고 있다. 이 주택단지는 남부 해안에서 10㎞ 떨어진 곳에 위치한 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한 전기를 활용하고 있다.

○ 운하와 배수로, 연못 등은 개방형 우수 처리 시스템으로 통합되어 △지붕 △주차장 △아스팔트 표면에 흐르는 빗물의 지역 내 처리와 재활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개방형 우수처리시스템은 다른 곳처럼 우수가 오수와 섞여 하수처리장으로 바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한다. 우수가 직접 흘러가든 해수 운하를 거쳐 흘러가든 간에 외레순 해협에 도달하기 전에 운하나 연못, 샘 등으로 흘러든다.

이 과정을 거쳐 우수는 외레순에 도착하기 전에 생물학적으로 정화되고 거주민에게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물이 흐르는 광경을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준다.


▲ 개방형 우수처리시스템[출처=브레인파크]


□ 질의응답

- 처음 시작할 때 개발주체는 누구였으며, 개발자금조달은 어떻게 했는지.

"코쿰스 조선소가 폐업한 뒤 이 지역을 말뫼시가 매입했다. 말뫼시가 건물주에게 분양하여 개발자금을 조달했다."

- 1~3단계 지역을 제외한 지역은 어떻게 개발하는지.

"매립지역 중 사유지인 1곳만 제외하고 전체가 말뫼시 소유이므로 평면도에 나와 있지 않은 건물들도 꽤 많이 있다."

- 터닝 토르소의 크기는.

"54층, 190미터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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