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람길 숲(Green-U Forest), 도시의 대기오염과 열섬현상 완화 20191009
인근 숲과 유사한 식생을 조성하는 한편 시민 참여 공간을 만들어 도시 숲과 시민들이 어우러지는 풍경 완성
박동완 대기자
2024-05-06 오후 12:14:24
□ 도시의 대기오염과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Green-U Forest 
 바람길 숲(Green-U Forest)
 Schloßpl. 4, 70173 Stuttgart
현장학습 독일    


◇ 우주선 모양의 분지 슈투트가르트

○ 바덴뷔르트베르크 주의 슈투트가르트 시는 59만 명이 살고 있는 독일 남서부의 주 도시로 제1차,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중부독일이 공업과 탄광을 기반으로 발전 할 때, 농업을 기반으로 한 상대적으로 가난한 지역이었다.

○ 주와 주 도시의 발전된 미래를 보인 슈투트가르트 시의 정책을 통해 지금은 자동차, 정밀기계, IT산업에 주력하는 도시로 발전하며 독일 16개 주 가운데 가장 잘 사는 주로 발전하게 되었다.

○ 현재 다임러 크라이슬러(Daimler Chrysler)사, 포르쉐(Porche)사, 광학기기의 짜이스(Zeiss)사의 본사가 있는 남부독일을 대표하는 산업도시인 슈투트가르트는 삼면이 우주선 모양의 녹지 구릉으로 둘러싸여있다.

도심은 그 분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지리적인 특성은 중세시대에 겨울철 추위를 잘 넘기기에 유리했고, 큰 도시로 발전하는 데 유리했다.

◇ 도시의 대기오염과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Green-U Forest

○ 슈투트가르트에 인구가 급증하고 에너지 사용이 증가하면서 대기오염 문제가 발생했다. 분지의 특성상 오염된 공기의 대류가 순환되기 힘들고 갇히게 되면서 대기오염이 가중된 결과, 1930년대에 대기오염이 가장 지독한 도시로 알려지게 되었다.

○ 슈투트가르트 시의 대기오염 원인은 오염물질이 대량으로 배출되어서라기보다 배출된 오염물질을 확산시키는 바람이 매우 약하다는 데 있었다.

1970년 후반, 슈투트가르트 시는 이런 상황에 맞춰 도시 내 대기오염과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형과 대기 흐름을 고려한 바람길 숲을 비롯한 대규모 녹지조성계획을 수립했다.

○ 총 길이 8km, 100ha 규모로 바람길 유도를 위한 도시숲 ‘Green-U forest’ 조성을 2025년 완공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도시의 대기오염물질과 열섬효과를 저감하는 바람길 숲 조성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준 세계적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 슈투트가르트의 암네카르(Am Neckar)는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바람길 숲 조성 이후 2014년 대비 2017년 미세먼지 고농도 나쁨 일수가 30%나 줄어들었다.

○ 슈투트가르트 시정부는 인근 숲과 유사한 식생을 조성하는 한편 시민 참여 공간을 만들어 도시 숲과 시민들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완성했다.

콘크리트 위에 나무나 잔디를 심는 것이 아니라 투수층 공간을 만들어 대기오염물질이 지면에 침강하도록 유도한 것이 특징이다.

○ 바람길 숲 조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증대시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기정체가 발생하면 이를 즉각적으로 알려주는 정보제공체계를 구축, 가동하는 한편 도시숲정책의 필요성과 효과를 시민들이 잘 알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했다.


▲ 바람길 숲[출처=브레인파크]
저작권자 © 파랑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관련 기사
Special Report 분류 내의 이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