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허드슨 야드(Hudson Yards), 버려진 기차역에 생명을 불어넣은 맨해튼의 명물 20190831
미국 민간 부동산 개발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
박동완 대기자
2024-04-19 오전 11:23:40
 
 허드슨 야드(Hudson Yards)
 
 10 Hudson Yards, 24th Floor
New York, NY 10001
 Tel: +1(212) 385-1535
www.hudsonyardsnewyork.com
현장방문 미국 뉴욕    



□ 연수내용

◇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된 대형 철도역 재생

◯ 허드슨야드는 맨해튼의 기차역 펜스테이션을 오가는 철도차량 기지다. 공식 명칭은 ‘웨스트사이드 레일야드’다. 폐쇄된 대형 철도역이 도심 속 흉물로 취급받았던 지역으로 전체 부지가 축구장 15개를 합한 규모로 1950년대에도 재개발을 추진했으나 좌초되었다.

◯ 2005년 시작된 허드슨야드 개발 계획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 무산될 뻔했다. 하지만 양적 완화에 힘입어 금융 위기가 수습되자 2010년 뉴욕시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부동산 개발 회사 릴레이티드와 손잡았다. 캐나다 온타리오시공무원퇴직연금(OMERS) 계열 부동산 투자사 옥스퍼드프로퍼티스도 합류했고 2012년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 미국 민간 부동산 개발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

◯ 이른바 ‘허드슨야드 프로젝트’로 불리는 미국 민간 부동산 개발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가 약 28조4천억 원에 달한다. 생활, 일, 놀이 등 모든 기능을 갖춘 '도심 속의 도시'를 목표로 초고층 타워형 빌딩 16개에 주거·사무·쇼핑·문화시설이 복합되어 2025년 완공예정이다.

◯ 2019년 3월, 16개 빌딩 중 먼저 3개 빌딩이 완공되어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철도차량기지를 계속 운영하기 위해 역 천장을 감싸는 거대한 덮개(두께 1.8m)를 설치, 그 위에 건물을 세우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건물이 공중에 떠있는 것이 특징이다.

◇ 세계 최고로 화려한 건물 겨냥

◯ 허드슨 야드는 세계 각지에 경쟁적으로 들어서고 있는 '세계 최고층 빌딩'의 타이틀 대신 가장 화려한 첨단 건물을 겨냥했다.

◯ 일례로 침실 하나짜리 아파트의 한 달 임대료가 5000달러(약 570만 원)다. 집값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뉴욕의 보통 침실 1개의 아파트보다 2000달러 이상 비싸다. 2층짜리 펜트하우스는 3200만 달러(약 364억 원)에 팔리고 있다.

◯ 4000여 개의 최고급 콘도와 ‘더 셰드’라는 이름의 아트센터, 750명을 수용하는 공립학교, 200여 개 객실 규모의 럭셔리 호텔 등도 들어선다. 공원 등 공용 공간이 14에이커(5만6656㎡)에 달한다.


◇ 월스트리트와 미드타운을 대체할 금융 중심지로 급부상

◯ 허드슨야드가 월스트리트와 미드타운을 대체할 금융 중심지로 부상하게 된 것은 미국의 3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본사를 옮기기로 한 게 시발점이 됐다.

◯ KKR의 헨리 크래비스 회장은 허드슨야드에 대한 얘기를 듣고 즉각 90층짜리 ‘30허드슨야드’의 최상위 10개 층을 사들이기로 했다.

부동산 투자에도 밝은 크래비스 회장이 센트럴파크가 내려다보이는 미드타운 57번가의 본사 빌딩 대신 허드슨야드를 선택했다는 소식에 투자가와 기업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 맨해튼 내 빌딩의 연령은 평균 73년에 달한다. 400여 개 중 300개 이상이 1961년 이전에 지어졌다. 반면 허드슨야드에는 최첨단 스마트 빌딩이 즐비하게 들어선다. 교통도 맨해튼에서 최고 수준으로 편리하다.

◯ 각종 시설물도 첨단이다. 자체 쓰레기 처리 시스템에 대정전 사태도 버텨낼 발전시스템을 갖췄다.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 민감한 설비들을 보호할 자동 지하문도 있다.

◯ MTA는 이미 24억 달러를 투입, 지하철 7호선을 연장해 허드슨야드역을 만들었다. 워싱턴D.C.와 보스턴 등을 잇는 미국 최대의 기차역인 펜스테이션이 코앞에 있다.

시외버스 터미널인 포트 오소리티가 인접하며 뉴저지를 잇는 링컨터널도 목전이다. 스티븐 로스 릴레이티드 창업자는 ‘도시 안의 새로운 도시’라고 허드슨야드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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