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교육구 가상아카데미(LAUSD Virtual Academy), 학점회복과정을 통한 균등교육_230611~230617
전통적인 현장 수업을 탈피한 온라인 정규 교육 제공
박동완 대기자
2024-03-21 오후 5:45:48

▲ 미국 LA통합교육구 가상아카데미(LAUSD Virtual Academy) 로고.
 

□ 연수내용

□ 방문 개요

◇ 운영 총괄 책임자의 환영사와 참석자 소개

○ LA통합교육구 내 미팅룸에서 진행된 가상아카데미 연수는 가상아카데미 소개, 가상아카데미에 속해있는 6가지 개별 교육프로그램의 책임자 및 관계자들의 설명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학교 운영 총괄 책임자인 마이클 로메로(Michael Romero) 박사의 환영사로 시작된 연수는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하여 오후 3시 30분까지 진행됐다.

○ 로메로 박사는 2팀이 가상아카데미를 방문했을 때도 발표를 맡았었다. 그는 “이전 한국의 다른 팀이 방문했을 때 굉장한 열의를 느꼈다. 오늘은 연수단의 질문에 더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답변하기 위해 더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 그는 이날 연수를 위해 참석한 분들을 소개했다. 2팀이 방문했을 때 참석한 중등교육 관리자 라타샤 벅(Latasha Buck), 아카데믹 컨설팅 담당자 헤수스 앙굴로(Jesus Angulo), 학부모교육 코치 라우라 바뉴엘로스(Laura Banuelos), 특별교육 관리자 라이언 모레즈(Ryan Morse), 행정 코디네이터 엘리바베스 케인(Elizabeth Kane), 클라우디아 라미레즈(Claudia Ramirez)를 먼저 소개했다.

이어 이날 새로 연수에 참여한 아카데믹 컨설팅 담당자 헤수스 앙굴로(Jesus Angulo), 교사 평가 담당자 코니 브랜스테터(Connie Brandstetter)도 차례로 소개했다.

○ 가장 먼저 로메로 박사는 가상아카데미의 비전과 미션을 소개했다. 그는 “가상아카데미는 LA통합교육구 지역에 개인화된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제공해, 수업을 받는 모든 학생이 경쟁력 있는 인재로 평가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학교”라고 강조했다.

로메로 박사의 발표내용은 2팀의 LA교육구 가상아카데미 연수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이 가상아카데미는 2개 팀이 방문 연수를 진행했다.

 아카데미 소개

◇ 전통적인 현장 수업을 탈피한 온라인 정규 교육 제공

○ LA교육구 가상아카데미(LAUSD Virtual Academy, 이하 가상아카데미)는 지역사회에 개인이 독립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중·고등학교 수준의 교육을 제공해 다양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제공하는 통합 시스템이다.

가상아카데미는 COVID-19 펜데믹으로 LA교육구가 전면 원격 학습을 도입할 필요성을 느끼면서 중요성이 높아졌다.

○ 가상아카데미는 모든 학생이 21세기 성공적인 학습자와 리더, 모든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준비된 인재로 성장하도록 학습자에게 개별화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주 정부의 교육재정 지원금은 교사 채용, 온라인 프로세스 제공과 유지관리, 학생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컴퓨터, 태블릿 등에 사용한다.

온라인 수업을 재미있고 흥미롭게 만드는 데 필요한 컴퓨터 콘텐츠 제작 기술 등에 대해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이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 코로나19 시기 등록생 수 300%까지 증가

○ 가상아카데미는 코로나 이전에는 등록생 수가 1,600명 수준의 작은 규모였으나, 코로나 시기였던 2021년에는 1,000여 개의 학교, 1만8,000명 이상의 학생과 800여 명의 교사가 일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LA통합교육구의 방침이었던 코로나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오프라인 학교 출석도 거부하며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교육기관을 찾으며 급격히 규모가 확장된 것이다.

그러다가 코로나 대유행 종식과 함께 오프라인 학교 출석률이 다시 높아지면서 현재 등록생은 6000여 명 내외로 축소됐다고 한다.

○ 가상아카데미는 LA통합교육구의 커리큘럼 목표와 캘리포니아주 표준에 맞는 졸업 요건 충족을 통해 졸업 증서를 수여할 수 있는 곳이니만큼 기준이나 의무사항이 명확하다.

○ 이에 대해 로메로 박사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보호자 간의 계약에 기반하고, 일반적인 교육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가족들과 학생이 지켜야 할 의무사항에 대해 명시하고 이에 대해 동의하는 가족과 학생만 입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교육프로그램

◇ 영재교육‧고급과정‧직업기술‧영어학습 제공

○ LA통합교육구 가상아카데미는 공립학교이므로 납세자의 세금인 공적 자금으로 운영되고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재정적 배경에 관계 없이 다양한 학생들의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WASC의 인증 기관으로 가상아카데미에서 취득한 학점을 다른 학교로 이전할 수도 있고 모든 과정을 요건에 맞추어 수료하는 경우 공인 인증된 졸업장도 받을 수 있다.

○ 가상아카데미는 영재교육(GATE), 고급과정(AP), 직업기술교육(CTE), 영어학습(EL)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학생들에게 학업과 개인적 성장을 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가상아카데미에 온라인 수업과 전통적인 출석 수업을 결합해 수강할 수 있고, 각자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개별화한 교과를 선택할 수 있다.

○ 이외에도 학습 과정에서 경험 많은 강사진에게 피드백과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추가지원이 필요하거나 학업에 뒤떨어진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특수교육과 학점회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 2022-2023 LAUSD 가상아카데미 제공 교육과정.


□ 6개 교과 운영

○ 최근 엔데믹 이후에도 오프라인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온라인학교에 남은 학생을 위한 교육에 초점을 맞춰 교과를 재구성했다.

○ 재구성한 6개 교과는 △스팀(STEAM) △국제학과 언어(International Studies & World Languages) △예술공연(Arts & Entertainment) △스팀 리더십과 공공서비스(STEAM Leadership & Public Service) △스팀 경영과 기업가정신(STEAM Business & Entrepreneurship) △컴퓨터과학(Computer Science) 등으로 이 교육과정은 교육부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 로메로 박사는 “이를 위해 교육의 당사자인 선생과 학생, 가족, 커뮤니티에 매년 설문을 시행하여 교육프로그램을 설계하고 매달 교육과정이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지고 진행되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거친다”고 말했다. 2022년 설문 결과를 시각화한 자료 화면을 가지고 설명을 이어갔다.


▲ LA통합교육구 교육프로그램 설문 조사 결과 그래픽.


◇ 2주 간격으로 과제물 완수하면 출석 인정

○ 가상아카데미에 등록한 학생은 실시간 영상 회의 플랫폼을 이용한 수업에 1주일에 1시간 이상 필수적으로 출석해야 한다.

영상 수업은 교사와 학생의 관계뿐만 아니라 학생 간의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교사와 학생 간 커뮤니케이션은 공개 채팅방이 아닌 1:1 채팅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 실시간 수업도 해야 하지만 온라인교육의 특성상 학생들은 정해진 콘텐츠를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오프라인 수업과 같이 출석을 확인하지는 않는다. 2주 간격으로 주어진 과제물을 완수하면 출석으로 인정하고 있다.

◇ 온라인교육 교사는 기술적 역량도 중요

○ 온라인 학습의 성공은 교사의 역량에 좌우된다. 가상아카데미의 수업은 실시간 영상 회의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전문 과목에 대한 지식이나 교수법뿐만 아니라, 효율적이며 상호작용이 가능한 흥미로운 수업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하는 기술적인 역량도 매우 중요하다.

○ 가상아카데미는 줌(ZOOM) 수업을 통해 선생님과 학생이 동시에 접속하여 상호작용을 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학생의 실시간 참여 촉진을 위해 참여 학생에게 포인트를 주고 학점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 교사는 수업 중 부여한 과제물을 통해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학생에게 즉시 피드백을 주면서 수업의 목적을 성취하도록 하고 있다.


▲ LA통합교육구 가상아카데미의 교사용 수업관리 화면.


○ 오프라인 학교의 1일 학교 수업 시수는 6시간인데, 가상아카데미로 표준교육을 준수해야 하므로 온라인 수업은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그 이후는 과제물 자습시간 3시간을 통해 시수를 충족하고 있다.

○ 1교시는 ‘수업 40분 후 자습 15분’으로 이루어지며 자습 시간에 학생은 선생님께 질문을 할 수 있고 전체를 대상으로 설명하거나 질문 학생과 별도의 화상회의 방을 만들어 피드백을 주기도 한다.

□ 학점회복 지원

◇ 학습지연 대상자와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제공

○ 가상아카데미는 학생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서 학습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정서적인 필요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에게는 상담서비스, 사회 정서적 학습프로그램 등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여 부진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재학생의 연령대는 4세부터 22세로 다양한데, 보통 18세 이전에 고등학교 과정이 종료되지만 학습능력 저하의 문제가 있거나 신체적 결함으로 학습 속도가 느린 경우처럼 다양한 문제로 졸업이 늦춰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학점회복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이다.

○ 재학생 중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민자가 전체의 16%, 신체적 결함을 가진 경우가 19%, 학습환경이 좋지 않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14%로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들을 위한 보완학습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 학점회복 과정은 교과 과정에 뒤처져 졸업을 위한 학점 보충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개선이 필요한 특정 영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맞춤 학습계획이다.

학점회복 과정 수강생들은 일정과 학습 속도를 유연하게 조정하며 튜터링을 통해 진도와 일정에 맞춰 학습을 진행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매주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온라인 미팅을 하고 있다.

○ 장애인 학생을 위한 지원과 서비스로는 텍스트 음성 변환 소프트웨어와 스크린 리더, 언어치료 및 작업치료 서비스 등이 있다. 장애인 학생들은 보조 기술을 활용하거나 특수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에게 지원을 받고 있다.

□ 질의응답

기존 오프라인학교를 다니던 학생들도 동시에 가상아카데미를 활용해 중복으로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지.

"공립교육시스템은 하나로 관리되며, 예산 또한 하나로 묶여 있어서 다른 일반학교와 가상아카데미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할 수는 없다.

결과적으로 일반학교에 등록한 학생은 학교에 전학, 자진 퇴학 등 학적이 사라지지 않는 한 가상아카데미에는 등록할 수 없다. 반대로 가상아카데미에 등록된 학생은 일반학교에 등록할 수 없다.

다만 하나 예외가 있다면 일반학교 학생 중에 AP 코스를 이수하고 있는 학생의 경우에는 학기가 종료되면 가상아카데미에 등록해 정규 교육과정을 이어서 이수할 수 있다."

학부모들이 온라인교육에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는지.

"학부모는 최초 입학을 할 때 동의한 대로 학업 중에는 학습내용을 모니터링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다. 만약 교사나 학부모, 학생 중 한쪽이라도 교육을 진행하면서 특별한 일이 있거나 의문이 들었을 때는 언제든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또 매주 월요일마다 부모와 교사가 학생의 상황과 성과, 태도 등을 주제로 상담을 진행하고 교육내용을 공유한다."

- 학생의 수업 태도나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는 어떻게 바로잡는지.

"선생님과 학부모 그리고 학생 간에 연결되어 있는 비공개 대화를 통해 상황을 전달한다. 부모가 경제적 이유로 모니터링에 완벽히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 선생님들이 매주 학부모와 만나서 학생들의 상황과 배경을 공유해 원인을 찾고 다시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처음에 서명한 마스터 계약에서 학부모가 가상아카데미의 학습 방식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다른 다양한 대응방식을 학부모와 함께 논의해 대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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