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밸리고(Valley High School), 학생 선택에 따른 대학진학과 입시교육 제공_질의응답_230611~230617
방과후 교육활동에 대한 학점 인정 시스템 도입
박동완 대기자
2024-03-21 오전 9:32:36
□ 질의응답

CTE 프로그램에 대한 브리핑 중 언급한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해 더 설명해주었으면 좋겠다. 비영리 단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했는데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SAUSD는 High School Inc.의 창립 파트너로 SAUSD 산하 교육기관에 소속된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밸리고등학교는 High School Inc.과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매주 화요일 High School Inc.의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체인지 아카데미(CHANGE Academies)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재학생들과 함께하는 캠퍼스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학교에서 어떤 방법으로 직업교육을 진행하고 있는지, 학생들이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를 직접 볼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은 High School Inc.에서 제공하는 과정과 프로그램에 따라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진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 한국에서는 학생들이 진학하고자 하는 분야와 관련된 동아리 활동을 많이 하는데 미국 학생들도 그런 경향이 있는지.

"미국 대학의 진학 과정에서는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의 과외활동과 여러 분야에서의 경험을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관심사를 갖고 이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한국에서 학생들이 진로 목표나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와 유사한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처럼 미국의 학생들도 과외활동에 참여한 경험을 대학 진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개념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0년대 후반에 개발되었다. 학생들을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에 직업을 갖게 되는 학생들도 많았다. 따라서 직업과 진로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게 다루기 시작한 것이다.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서는 직업교육과 대학 진학 교육을 융합해 모든 학생에게 동등하게 기회를 제공하는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교사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하는 부분이 있는지.

"교육청 차원에서 교사들의 역량 관리를 하고 있다. 산타아나교육구 산하의 교사들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인정되는 학사 학위를 소지해야 하고 특정 분야의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4년 이상 업계 경험 또는 주에서 발급되는 특별 인증 등이 요구되기도 한다.

지역별로 교육청의 정책에 따라 세부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대부분 교육청에서 교사들의 전문성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방과 후 활동 활성화를 위해서 교육부 당국 차원에서 교사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하기도 한다."

학생들의 문화적 배경이 굉장히 다양한 것 같은데 다문화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적응을 위한 특별프로그램이 있는지.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수업에 잘 따라올 수 있도록 영어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산타아나 지역은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아서 교육청 차원에서도 언어교육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교육청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이중언어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는 영어에 능숙한 학생이라도 학업적인 부분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많으므로, 독해력과 문해력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참가자 시사점

◇ ㅇㅇ시교육청 ㅇㅇㅇ : 이중언어 교육과 문화 다양성에 대한 교육 필요

○ 라틴계열의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우리나라의 다문화 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교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우리나라도 다문화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학생 지원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 특히 방송중고에도 이주 학생들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중언어 교육과 문화 다양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미국은 다문화 학생들이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않도록 문화를 존중하는 교육을 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 ㅇㅇ고등학교 ㅇㅇㅇ : 방과후 교육활동에 대한 학점 인정 시스템 도입

○ 우리나라처럼 대학 진학을 위한 교육과 직업교육이 별도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한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 실무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은 우리나라 학교에서도 배우면 좋을 것 같다.

○ 학교가 자율적으로 학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하고 예산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방과 후에 이뤄지는 교육활동이 학점으로 인정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 ㅇㅇ시교육청 ㅇㅇㅇ : 개인 맞춤형 교육과정 시스템 구축

○ 다양한 인종, 각양각색의 문화, 여러 사회․경제적 계층, 출신 국가별 여러 언어 등의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능력과 재능을 바탕으로, 영어 능력 향상, 학생 맞춤형 학습 기회가 다양한 루트로 제공되고 있었다.

○ 다문화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어 능력향상 프로그램, 다문화 이해 교육과 같은 맞춤형 프로그램 기획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 ㅇㅇ고등학교 ㅇㅇㅇ : 직업교육과 대학 진학을 위한 통합과정 운영

○ 특성화고나 전문대학의 학과들을 융합해놓은 것과 유사한 면도 있지만, 다양한 직업교육을 진행하고 직업교육과 대학 진학을 위한 과정을 동시에 운영하는 모습이 우리나라와 차이점으로 보였다.

○ 모든 교육과정을 소개하면서 학생 패널과 함께 발표를 준비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는데, ‘교육 운영이 잘 되고 있는가’에 대한 실효성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 ㅇㅇ중학교 ㅇㅇㅇ : 교육 기회를 통한 사회 안전망 시스템 구축

○ 다양한 인종을 포용하기 위한 정책과 교육시스템이 인상적이었다. 방송중고에서도 북한 탈북민이나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이중언어, 다문화 교육,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사회 적응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 학업 중단 청소년처럼 교육에서 소외된 계층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ㅇㅇ중학교 ㅇㅇㅇ : 다양한 구성원이 개발해 풍성한 교육 커리큘럼

○ 산타아나교육구 산하의 학교에서는 지역사회 구성원과 업계 전문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함께 참여해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있어서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이 학업에서뿐만 아니라 경력과 개인의 삶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 ㅇㅇ도교육청ㅇㅇㅇ : 조기졸업 제도와 같은 유연한 교육과정 인정제도

○ 진학을 위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학생의 관심 분야와 취미활동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개인의 선택을 중시하는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

○ 고등학교에서 이수한 학점이 대학에서도 인정되는 조기졸업 제도는 어릴 때부터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우리나라도 더 유연한 교육과정 연계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 ㅇㅇ중학교 ㅇㅇㅇ : 산업현장에 바로 투입하여 적용할 수 있는 실습 중시

○ 밸리고등학교에서는 정규 수업뿐만 아니라 방과 후 활동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느꼈다.

○ 음악이나 댄스, 체육, 코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인상적이었으며, 우리나라보다 산업현장에 바로 투입하여 적용할 수 있는 실습 공간이 잘되어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 ㅇㅇ중학교 ㅇㅇㅇ : 높은 수준의 학습 경험을 위한 국제고등과정 도입

○ AP과정과 IB과정을 결합한 국제 고등과정 도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미국은 학생들에게 높은 수준의 학습 경험과 학문적 도전을 제공하고 있어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보았다.

○ 학생들의 흥미와 잠재력을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미술, 음악, 스포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참여를 장려하고 있는 것이 인상 깊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학생들의 학습 부담은 좀 더 줄여주고 외국어, 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 ㅇㅇ고등학교 ㅇㅇㅇ : 학력과 직업에 대한 편견의 인식 전환 절실

○ 밸리고등학교는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고 느꼈다.

○ 우리나라에서도 사교육에 대한 수요를 공교육에 흡수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품질 높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교사들의 전문성을 확충해야 한다. 학력과 직업에 대한 편견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ㅇㅇ중학교 ㅇㅇㅇ : 학생의 선택을 존중하는 직업교육과 입시교육의 통합

○ 우리나라는 고등학교를 진학 할 때 일반고와 전문계고를 선택한 후 본인이 학교가 적성이 맞지 않아도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밸리고등학교처럼 대학진학 과정과 직업교육 과정을 동시에 운영하며 학생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교육제도를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

◇ ㅇㅇ고등학교 ㅇㅇㅇ : 다문화 교육을 위한 우수한 교사 확보가 시급

○ 한국은 언어에 대한 어려움으로 일반학교의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기 어려운 다문화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학습 과정은 활발하게 운영되지 않고 있다.

○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다문화 교육을 시행할 수 있는 능력 있는 교사 확보가 시급하고 이를 위해서는 다문화교육과 관련된 교원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 ㅇㅇ고등학교 ㅇㅇㅇ : 학생들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프로그램

○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개선 사항을 제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 의지와 리더십을 길러주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학생들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더 다채로운 교육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 학교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교육목표를 달성하고 긍정적인 교육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방송중고의 역할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 ㅇㅇ도교육청 ㅇㅇㅇ : 학교에 흥미를 갖게 하는 동기 부여 중요

○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의 운영으로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 ㅇㅇ고등학교 ㅇㅇㅇ : 학생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제도와 시스템

○ 경제적 또는 신체적 어려움으로 지원받는 학생들이 낙인 효과나 열등의식을 갖지 않도록 하는 세심하게 배려하는 제도와 시스템이 돋보였다.

○ 방송중고에서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학생들을 체계적인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면 좋겠다.

◇ ㅇㅇ중학교 ㅇㅇㅇ : 학생들의 교외 활동 기회 확대 필요

○ 우리나라에도 학교마다 방과 후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교육 환경이 입시에 치중되어 있다 보니 학생들의 참여도가 매우 낮다.

방송중고도 학생들의 다양한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이 있지만 대부분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특성상 한계가 있다.

○ 정책적으로 동아리 활동에 대한 시수를 확보하고 출석 수업 이외에도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교외 활동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

◇ ㅇㅇ중학교 ㅇㅇㅇ : 현장밀착형 지원의 구체적 방안 제시

○ 학생들에게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고 수요를 반영한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육청 단위에서 다양한 학업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 리더들의 탈권위적인 모습과 협력적인 자세로 교육공동체 구성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학교 교육과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감명 깊었다. 우리나라도 현장 밀착형 지원과 학교별 특성을 반영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느꼈다.

◇ ㅇㅇ고등학교 ㅇㅇㅇ : 권위적이지 않고 자유로운 교육 환경과 제도

○ 밸리고등학교에서 방송중고 연수단을 위해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에 대한 브리핑을 매우 세심하게 준비했는데, 이러한 모습을 보며 교육청과 학교와의 관계가 매우 밀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권위적이지 않고 자유로운 미국의 교육 환경과 제도를 보며 방송중고에 어떤 부분을 반영할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ㅇㅇ중학교 ㅇㅇㅇ : 교육의식 변화를 위한 통합 커리큘럼 도입

○ 밸리고등학교의 커리큘럼은 우리나라의 일반고와 특성화고의 교육과정을 합쳐 놓은 종합고등학교처럼 느껴졌는데, IB 프로그램은 제주에서도 교육청 단위로 도입하고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친근감이 느껴졌다.

○ 한국의 교육은 입시에 치중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도 학력과 직업에 대한 의식의 변화를 위해 이런 통합 커리큘럼을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

◇ ㅇㅇ고등학교 ㅇㅇ :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프로그램

○ 경쟁보다는 협력을 끌어내고, 발표와 표현을 장려하며 학생들의 재능을 발현하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 운영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자기주도적 학습에 동기 부여를 하고 있으며 자존감을 높여주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교육 주체인 학생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있는 것이 실용적이라고 생각했고, 이런 부분은 우리나라의 고교학점제 취지와도 유사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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