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드 퀘벨(De Ceuvel), 폐선을 모아서 만든 산업공간_질의응답_23
버려진 유휴공간과 오염된 공간에 대한 인식개선에 큰 역할을 한 마케팅 기법 궁금
박동완 대기자
2024-03-21 오후 8:45:37
□ 질의응답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지속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드 퀘벨은 방문객들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정부의 보조금이나 지원 없이는 운영이 어려운 구조다. 특히 암스테르담시에서 10년 동안 무상으로 임대받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드 퀘벨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임대료는 지출하지 않고 있지만 시설들을 건축할 때 들어간 비용 대부분을 대출로 조달했기 때문에 대출금은 계속 상환하는 중이다. 이번 연수처럼 방문객들을 위한 투어로 수익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일부는 직접 안내하는 담당자에게 일부는 협회 차원의 수입으로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 자체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정원을 보니 식용 식물들도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식용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그렇다. 정원에서 식용 식물들을 같이 기르고 있다. 이 식물들은 카페에서 샐러드 재료로 활용하고 있고, 식용 식물 중에서도 경제적 수익이 큰 식물들을 주로 기른다."

- 유럽연합에는 영국의 어센더를 포함해 공간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실험 활동하는 프로젝트 그룹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네덜란드의 프로젝트 그룹들도 유럽연합 네트워크에 참여해 다른 나라와 교류하고 있는지.

"다른 나라와의 네트워킹이나 교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암스테르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창조산업 배양 공간이 있다.

이곳에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이고 있고 네트워크도 잘 되어 있어 서로 협력도 많이 하고 있다. 1주일 전에 창조산업 배양 공간에 화재가 있어서 드 퀘벨 프로젝트팀이 방문해 내부 수리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드 퀘벨의 재정 자립도는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암스테르담은 토지 사용을 허가할 때 토지 용도의 상업성에 따라서 토지 임대료를 차등화해서 받고 있다. 예를 들어서 드 퀘벨 부지는 10년간 임대료를 내지 않고 있지만 개발하기 위해서는 상업성에 해당하는 비싼 임대료를 내야 하는 것이다.

사회적기업의 사업은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친환경 발전을 추구하기 때문에, 수익을 숫자로 환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에 따르는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 차원에서 무상 임대, 보조금 지원제도와 같은 보상을 하고 있다.드 퀘벨의 재정 자립도가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정부의 지원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 있다."

- 드 퀘벨의 운영 시스템을 확대해 상업화 할 계획은.

"현재 드 퀘벨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회사인 메타볼릭은 컨설팅 기업으로 자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농업 기업이다. 따라서 메타볼릭의 수익은 컨설팅을 통해 내고 있으며 시설 자체도 상업화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 아니라 실험과 측정을 통해 순수한 연구를 위해서 만든 시설이다.

드 퀘벨의 운영 시스템을 표준화해서 상품화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는 있겠지만 시설의 구조 자체가 굉장히 단순하다. 그러므로 수익 창출보다는 드 퀘벨의 시설에서 영감을 얻어 가정이나 사무 공간에서 친환경 시스템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 시설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실패한 사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실험할 때 실패할 가능성은 항상 있다. 실패한 사례로는 화장실에서 대변을 볼 때 배출되는 가스를 모아서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 적이 있었는데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설치하지 못해서 공간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적이 있다. 드 퀘벨에서 하는 많은 실험 중에 실패하는 것도 물론 있지만 실패를 통해 경험을 얻고 있다."


▲ 질의응답하는 연수단.

□ 참가자 시사점

◇ ㅇㅇㅇ 대표 ㅇㅇㅇ

○ 2014년 처음으로 생겨 현재 9년간 운영 중이며 많은 사람의 신선한 아이디어로 정착한 현재 진행형 선착장이다. 여러 아이디어가 결집하여 좋은 결과물로 이어진 것에 대해 무척 인상 깊었으며 주거, 사업, 예술공간, 실험공간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신선했다.

◇ ㅇㅇㅇ 대표 ㅇㅇㅇ

○ 종종 혁신적인 일들은 가까운 곳에선 평가절하되는 일이 빈번한데 암스테르담 시민, 네덜란드 국민은 드 퀘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호기심이 생겼다.

○ 처음 계획하여 공모에 내건 목적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린 창의적인 팀이 인상적이었다. 올해로 무상임대 10년이 끝나는데 앞으로 드 퀘벨이 어떻게 변할지, 건설 사업이 환경 가치에 얼마나 부함이 될지, 이제까지 드 퀘벨의 노력이 어떤 미래를 그려갈지 기대된다.

◇ ㅇㅇㅇㅇ 대표 ㅇㅇㅇ

○ 오염된 토양에 대해 10년간 정화하는 과정이 대단해 보였고 정화 식물은 우리나라에도 도입하고 싶었다. 예술가의 활동을 인정하고 지원해주는 네덜란드 정부와 10년간 자연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드 퀘벨 멤버들의 노력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순환 경제와 상생, 자연을 기다리는 자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 ㅇㅇㅇㅇ 상임이사 ㅇㅇㅇ

○ 우리나라는 처음 세웠던 계획을 그대로 이행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환경인데, 이곳은 임대 기간 10년 동안 기존 계획한 바와 같이 운영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 단순 운영에 그치지 않고 토양 안정화를 위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연구팀을 운영하고 있어 존경심이 들었다. 우리나라도 미래를 위한 자원 순환의 개념이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

◇ ㅇㅇㅇㅇ 대표 ㅇㅇㅇ

○ 버려진 폐자원을 재활용하여 혁신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에 대해 재창조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꿈꾸던 이익 실현이나 빠른 속도 변화는 없지만 이러한 시도들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는 것에 큰 찬사를 보낸다.

◇ ㅇㅇㅇㅇ 공동대표이사 ㅇㅇㅇ

○ 버려진 유휴공간과 오염된 공간에 대한 인식개선에 큰 역할을 한 마케팅 기법이 궁금하다. 공간을 지속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함께 고민하고 싶었다. 아이디어에서만 그치지 않고 실험정신을 통해 실천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감명 깊었다.

◇ ㅇㅇㅇㅇ 대표 ㅇㅇㅇㅇ

○ 폐선과 입주 기업들이 함께 만든 이색적인 공간에 신비로움을 느꼈고 자원순환과 친환경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에 감탄했다. 다양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시도와 실험에 그치지 않고 실용화 단계까지 지속되었으면 한다.

확보된 실험 데이터와 사례를 지속하고 확장할 방안에 대한 고민이 들었고 중간에 그만둘 수밖에 없는 경제적 요인과 현실적 한계에 대해 아쉬움을 느꼈다.

◇ ㅇㅇㅇㅇ 대표이사 ㅇㅇㅇ
○ 우리나라 정부에서 10년 이상의 공간, 활용이 가능한 정책과 지원제도가 가능한지 의문이 들었고 공간·자금·주거지원과 자원 순환의 대표적 사례라고 생각한다.

◇ ㅇㅇㅇㅇ 대표 ㅇㅇㅇ

○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연구에 진심과 정성이 느껴졌고, 해당 지역에 건물이 들어설 때 입주 기업의 공간 공유에 깊은 고심을 하는 노력이 엿보였다. 주민 참여를 위한 이벤트를 몇 번 진행했으나 효과가 미비했을 것 같다.

◇ ㅇㅇㅇㅇ 대표 ㅇㅇㅇ

○ 가장 기대를 갖고 방문한 곳이었는데, 직접 보니 기대 이상이었던 곳이다. 정부가 내건 2가지 조건보다 더 큰 계획을 갖고 있었고 실현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공간을 조성하여 새로운 자원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재생 재료를 사용하기도 하는 등 ‘자원순환’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연구가 깊게 연결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 ㅇㅇㅇㅇ 공동대표이사 ㅇㅇㅇ

○ 오염된 토양의 재생과 폐선을 활용한 독특한 환경 조성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 예술가의 입주로 문화적 가치까지 담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수익 창출 모델이 약하여 10년의 정부 지원 기한 이후 지속가능성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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