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핀란드학술원(ACADEMY OF FINLAND), 연구기반시설 강화 로드맵과 장비네트워크 지원 20190910
과학기술 선도국가로 성장하기 위한 R&D 자금지원
박동완 대기자
2024-04-25 오후 2:13:31
 
핀란드학술원(ACADEMY OF FINLAND)
 
Hakaniemenranta 6
POB 131, FI-00531 Helsinki
Tel: +358 295 335 000
www.aka.fi
 
 
방문연수 핀란드       헬싱


□ 연수내용

◇ 핀란드 과학기술연구 지위 강화 목적으로 설립

○ 연수단의 마지막 방문지인 핀란드학술원에서는 연구 전략 수비과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리사(Liisa Savunen) 이사의 환영사로 브리핑을 시작했다.


▲ 인사말을 전하는 연수 단장[출처=브레인파크]

○ 핀란드학술원(이하 학술원)은 과학기술 선도국가로 성장하기 위한 R&D 자금지원을 위해 1970년 설립되었다. 이 곳은 ‘핀란드 연구기반시설 강화 로드맵'을 통해 주요 연구기반시설을 지원, 확립,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핀란드국립기술청과 함께 공공 R&D 분야를 담당하는데, 학술원은 기초연구, 기술청은 응용연구를 맡고 있다.

○ 학술원의 주요 업무는 △공개경쟁입찰을 통한 연구개발 자금지원 △국내외 네트워킹 자문 △연구자료 수집․분석 등이다.

특히 연구기관이나 단체에서 연구자금이 필요할 때, 학술원에 신청서를 접수하면 적합성 여부를 심사하여 학술원의 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 연구기술 상용화를 위한 기관 ‘비즈니스핀란드’

○ 학술원은 핀란드문화교육부(Ministry of Education, Science and Culture) 산하 기관으로 교육부로부터 R&D자금을 지원받는다.

이와 달리 핀란드노동경제부(Ministry of Economic Affairs and Emplyment) 산하의 비즈니스핀란드(Business Finland)는 글로벌 비즈니스와 혁신을 위한 R&D 기술상용화에 초점을 두고 자금을 지원한다.(www.businessfinland.fi)

○ 이 두 기관은 자체적인 RI(Research Infra, 연구 인프라)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대학교 △응용과학대학 △연구기관 등의 연구단체가 자금을 필요로 할 때 지원해주고 있다.


▲ 핀란드 정부기관과 연구개발 관련 기관의 네트워크[출처=브레인파크]


◇ 2016년 기준 약 59억 유로의 R&D 예산 수립

○ 2016년 기준으로 핀란드의 R&D 지출은 약 59억 유로였다. 이 가운데 66%는 비즈니스 부분, 25%는 고등교육, 9%는 공공분야 연구에 사용되었다. 또한 학술연구 기금지원을 위해 편성된 학술원의 연간 예산은 약 4억 유로이다.


▲ 2016년 핀란드 연구개발 현황[출처=브레인파크]


◇ 연구주제는 정부 결정, 자금지원 프로젝트는 학술원 결정

○ 학술원 조직은 아래와 같이 총 4개의 연구협의회로 구성되며 높은 수준의 전문성 있는 연구개발을 위한 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생명과학연구협의회(Research Council for Biosciences and Environment)
• 문화사회연구협의회(Research Council for Culture and Society)
• 자연과학연구협의회(Research Council for Natural Sciences and Engineering)
• 건강연구협의회(Research Council for Health)

○ 2017년을 기준으로 할 때, 학술원의 직원은 총 136명이며, 연간 연구기금 지원을 위해 배정받은 예산은 약 4억4400만 유로였다. 학술원의 자금지원 결정권은 과학협의회와 전략연구위원회, 연구인프라위원회 이사회에 있다.

매년 4,000건의 자금조달 신청이 접수되는데 이 중 신청자 중 10~20%정도가 주요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평균적인 자금지원 기간은 4~5년 정도이며 학술연구자금의 20%는 대학에서 사용되고 있다.

○ 특히 전략연구위원회(SRC)는 핀란드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지원은 전략연구위원회가 직접 담당하며 프로젝트 후속 조치 및 영향에 대한 평가도 실시한다. 다만 연구 프로그램의 주요 주제는 핀란드 정부가 직접 결정한다.

◇ 장기적인 관점의 산학협력과 연구결과 상용화가 중요

○ 리사 이사에 이어 자연과학 및 공학 연구팀의 책임자인 수잔(Susan Linko)씨가 브리핑을 이어나갔다. 수잔 씨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 지원을 위한 산학협력체계’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 수잔 씨에 의하면 학술원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산학협력의 주요 목적은 △과학연구의 품질 향상 △장기적 관점에서의 연구 실시 △실용적인 연구 결과 확보 △연구 상용화를 통한 이윤창출이라고 강조했다.

○ 아래 도표는 2012년-2017년 학술연구를 위한 자금지원 현황이다. 특징적인 부분은 Non-targeted funding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는 점이다. 이 자금은 실용적인 연구 활성화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 학술 연구를 위한 분야별 연구자금 지원 분포도[출처=브레인파크]


◇ 산학협력 기반 연구 기금 신청은 900건 이상

○ 또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산학협력에 기초한 연구자금 신청 건수는 약 900건이었다. 연구 분야는 △컴퓨터과학(Computer Science) △재료과학 및 기술(Materials science and technology) △화학 △전기공학 △전자공학 △지구과학 △에너지공학 △물리학 등 다양하다.

○ 연구자금 지원은 4개의 분야별 연구협의회에서 결정하는데, 평가기준은 협의회별로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리서치위원회(Research Counsils)는 상업성을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로 삼고 자금지원을 결정한다.


▲ 산학협력 기반 연구자금 지원 건수(2015-2017) : 연구 분야의 총 제안 수 [출처=브레인파크]


◇ 연구센터 역량강화를 위해 집중 지원

○ 학술원은 연구의 품질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 연구센터의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한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자 플래그십 프로그램(Flagship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 2018년에 2,500만 유로가 여기에 투입되었으며 2019년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직 대학-연구기관 컨소시엄만 신청이 가능하며, 공공과 민간의 차별은 없다.


▲ 6G 기반 프로젝트를 수행중인 오울루대학교 연구팀[출처=브레인파크]

○ 학술원은 2018년 5월 ‘The first competence clusters' 라는 플래그십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2개의 대학 연구센터를 선정했다.

지속가능한 발전 부분에서는 알토대학교(Aalto University, VTT), 6G 기반 무선 스마트 에코시스템 부분에서는 오룰루 대학교(University of Oulu)이 선정되었다.

◇ 시장 혁신을 위한 산학협력 강화 필요

○ 핀란드 정부는 핀란드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공공서비스 및 사회보장 품질 향상을 위하여 6개의 핵심 주제를 가지고 26개의 전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 고용과 경쟁력
• 지식과 교육
• 시장 혁신을 위한 교육기관과 비즈니스 간의 협력 강화
• 웰빙과 건강
• 바이오경제 및 청정 솔루션(Bioeconomy and Clean Soultion)
• 디지털화, 실험 및 규제 완화

○ 수잔 씨는 △연구결과를 통한 영향력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펀딩을 받은 수 있는 체계 △학계와 산업계 간의 교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 연구 인프라 전문위원회를 설립하고 전략 수립

○ 수잔 씨에 이어 마지막으로 연구자금 지원담당인 메르야(Merja) 수석이 ‘2014-2020 연구 인프라 전략’을 주제로 설명을 이어갔다.

○ 2011년 핀란드 정부는 연구 인프라 정책을 개발하고 관리하기 위해 학술원 내에 ‘연구 인프라 전문가위원회’를 설치했다. 학술원과 위원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2014-2020 연구 인프라 전략’이 수립되었다.

○ ‘2014-2020 연구 인프라 전략’의 주요 목적은 아래와 같다.

• 핀란드 연구 기반 시설의 장기적인 발전 계획 수립
• 연구 기반 시설 개방 및 공동 사용을 위한 개선책 마련
• 연구 기반 시설 자금 지원 강화
• 연구 기반 시설의 체계적인 개발을 위한 로드맵 설정
• 연구 기반 시설의 영향 및 중요성 평가

◇ 연구 기반 시설 지원을 위한 ‘FIRI-Funding’ 프로그램 운영

○ 2013년 전문가위원회는 핀란드 연구 인프라 전략과 2014-2020 로드맵 수립을 승인했다. 이와 동시에 핀란드 교육문화부의 연구 기반시설 및 자금의 상당 부분이 학술원의 FIRI-Funding 프로젝트로 이전되었다.

○ FIRI-Funding 프로젝트는 △핀란드 및 국제 연구 인프라 활동 모니터링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장기 계획 수립 △연간 FIRI-Funding 보조금 관리 및 자금 지원 현황 모니터링 △학술원이 지정한 인프라 모니터링 등을 목적으로 연구 인프라에 대한 자금을 지원한다.

○ 학술원이 제공하는 이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아래의 네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FIRI 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FIRI 위원회는 △대학 연구원 △국립연구소 총장 △3개 부처 장관(교육문화부, 경제노동부, 사회복지부)으로 구성된다.

• 연구기관 혹은 연구기관과의 컨소시엄만 지원 가능
• 동종 분야의 연구 인프라간의 협력 촉진
• 국제적인 관계와 연구 품질 향상 중요시
• 연구 이니셔티브와 공동으로 연구 기반 시설을 위한 오픈 데이터 뱅크 구축

◇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연구 인프라 지원 활성화

○ 이어서 핀란드는 2014-2020 연구 인프라 전략 실천을 위한 로드맵을 구성했다. 로드맵 설정은 △RI(연구 인프라)의 장기적 개발 △개방 및 협업 강화 △펀딩 기준 강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로드맵 중간 검토 평가 및 의사 결정 프로세스[출처=브레인파크]


○ 로드맵은 연구 인프라 지원대상 선정을 위한 5개의 평가기준을 위와 같이 제시하고 있다. 또한 중간검토를 통해 로드맵이 목표에 맞게 진행되고 있는지 여러 차례 평가과정을 거치고 있다.

• 첨단 연구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
• 데이터 개방성 여부
•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장기 계획 보유 여부
• 학술적 개념을 넘어서 국제적인 관계 구축 실현 가능성
• 연구 인프라 전 생애주기 동안 기술, 제도, 인원 가동성 및 지속가능성

◇ 체계적인 전략 수립 필요


▲ 2018 로드맵 검토 평가를 통해 분류된 연구 인프라(RI)[출처=브레인파크]


○ 위 표는 2018년 로드맵 검토 평가기준에 따라 실시한 우수성 평가 결과이다. 기관명 우측상단에 포기된 기호 ‘*’은 국제 연구인프라 회원기관, ‘**’은 핀란드 연구인프라 회원기관이다. 예를 들어, 연수단이 방문한 오타나노는 ADVANCED 평가를 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 학술원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전략’이라는 것을 중간검토를 통해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FIRI-Funding을 기반으로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의 연구 발전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고, 중간검토를 통해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으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 일일보고서


◇ 산업별 장기적 로드맵 구축 필요

○ 연구시설관리를 정책적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로드맵을 통하여 지속가능하고 실현가능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국내에서도 적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 연구 질을 향상시키고 실용적인 연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검증과 검토를 통해 지원함으로써 재정지원에 대한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핀란드학술원과 같은 전문조직을 운영하여 국가의 R&D 투자가 헛되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 국가 정책의 전략 및 로드맵 수립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각 산업별 장기적인 로드맵을 바탕으로 정책이 이루어져야 한다.

○ 국가 아젠다는 단기간의 사업화 보다는 10년 이후의 먹거리 등으로 고려한 기술 로드맵을 준비하고 기초 및 기반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야 실제 10년 후 관련 기술이 사업화 될 때 기업을 지원할 수 있음을 느꼈다.

○ 급속히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맞게 지원 프로그램을 맞추어 가고 있음을 느꼈으며 우리나라의 과학재단의 역할과 매우 유사함을 알 수 있었다.

○ 현 플랫폼구축사업과 유사한 The Flagship program을 운영하고 있는 핀란드학술원의 성공사례를 연구하여 국내에 적용시킬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접목시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2시간의 짧은 브리핑만으로 플래그십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적 내용을 파악할 수 없었기에 보다 추적조사가 가능하다면 이 부분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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