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
" 266회"으로 검색하여,
3 건의 기사가 검색 되었습니다.
-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인 자기주도학습법을 가르쳐야, 객관적으로 아이들의 능력을 바라봐야 자기주도학습을 성공적으로 정착 가능해새날 '정권연장을 위한 씽크탱크' 266회는 2021년 12월 28일 방송됐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이상구 공동대표, 숭실대 평생교육학과 최성우 교수, 김판수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으며 '자기주도 학습과 차기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방송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 소개한다.▲ 새날 유튜브 방송 화면○ (사회자) 오늘은 차기 정부의 교육 부문의 정책과제 중의 하나로 자기주도학습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두분 교수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위원장님 두 분을 소개해 주십시오.- 두 분은 그야말로 평생을 자기주도 학습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먼저 최성우 교수님은 서울교대를 나오신 교사 출신의 교수님입니다. 미국 USC에서 교육공학으로 박사를 하셨고, 지금은 숭실대 사회과학대 평생교육학과 교수님으로 재직 중입니다. EBS 창사특집 교육실험 프로젝트인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만들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방송하면서, 우리나라에 자기주도 학습을 보급한 분입니다. EBS 교실이 달라졌어요. 자기주도 학습 : 아이를 바꾼다(2010) 등 많은 저서가 있습니다.- 김판수 교수님은 미국 콜롬비아대학에서 교육심리학을 전공하셨고, 동 대학원에서 교육공학으로 박사를 하신 후 숭실대 CK 교수학습개발연구소의 소장을 역임하셨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EBS 창사특집 교육실험 프로젝트인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만들기> 프로그램을 같이 기획하고 출연하면서 우리나라에 자기주도 학습을 알리고 전파하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특히, 학습에 습관을 만든다. 학습플레너(2005), 공부의 절대시기(2007), 공부자극(2014) 등 많은 공부 방법에 대한 저서를 내신 자기주도 학습의 전문가입니다. ○ (사회자) 자기주도 학습이 무엇인가요?-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이라는 영어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미국의 M. Knowles(1975)는 그의 저서에서 “우리들 대부분이 가르쳐지는 방법(how to be taught)에 대해서만 알고 있고, 배우는 법(학습하는 법, how to learn)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한 것은 비극이다”라고 매우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비극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그는 자기주도학습을 제안했습니다. 자기주도학습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本性)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동물들과 다른 성숙과 신체상의 변화에 반응하면서 학습을 통해 신체 능력과 지적 능력을 발달시킵니다. 예를 들어 갓난아기가 소위 ‘뒤집기’를 시도하면, 다른 동물들과 달리 부모들은 그 모습을 보고 그냥 방관하거나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환호성을 지르거나 박수를 치면서 아기의 그런 시도와 도전을 격려하고 함께 공감하며 그 행동이 아기의 자의와 경험에 의해 스스로 지속되기를 도모합니다.- 무의식적인 이런 과정을 통해 아기는 뒤집기를 지나, 혼자 기기와 일어나 앉기, 혼자 일어서기, 아장아장 걷기, 말 배우기 등의 발달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과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부모의 지원(help) 현상은 점점 커지고 발전적으로 이어집니다. 학습자가 스스로 자의에 의해 학습의 단초를 제공하고, 동기를 보이면서 지원자(helper)들이 지속적인 지원과 도움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호모 에루디티오(Homo Eruditio)’ 혹은 ‘호모 아카데미쿠스(Homo Academicus)’즉 공부하는 인간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자기주도학습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자기주도학습>은 인간의 본성에 가장 가까운 학습법입니다.○ (사회자) 그런데 이런 자연스러운 스스로의 학습과 적절한 부모의 지원이 왜, 제도권 교육에 들어가면 왜곡되고, 사라질까요?- 욕심 때문입니다. 갓 난 아기때는 어느 정도 지원(help)의 수위를 조절하던 부모, 특히 어머니들이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갈 때부터 변하기 시작합니다.- 자연스러운 human natural process를 거스르는 과욕(過慾)의 부모들이 나타납니다. 아이를 하나 혹은 둘만 두는 요즘에는 더욱 극성이라 심해집니다.- 이런 부모들의 극성(혹은 정성)은 어느 정도까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아이의 의견이나 흥미, 관심은 무시하고 부모들의 의도와 목표대로 아이를 지원 혹은 푸시(push)합니다.- 유아기, 초등 저학년때까지는 이러한 지원에 대해 아이들이 큰 반발이 없는 듯하지만, 아이들의 발달 과정에서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갈등이 생기고 악화됩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중고등학교 시기에 맞게 되는 사춘기, 대입 준비 기간, 군 입대 시기, 결혼기, 손주가 생기는 시기 등 개별적인 차이는 있고, 각각의 인성과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언젠가는 폭발하면서, 스스로 학습을 포기하거나 하는 척만 하게 됩니다. ○ (사회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기주도학습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나요?- 우선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공부한 시간, 집중력, 배운 것을 설명하는 등 자신에게 해당하는 학습과 관련된 행동 특성을 구체적으로 찾아보고, 분석하는 활동이 부족하거나 거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학습의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계속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학습을 하기 전에 자신에 대한 ‘분석’이 꼭 이루어져야 합니다. 자신을 분석하는 일이 결코 어렵지도 지루하지도 않은데 대부분 이를 생략하거나 경험하지 않고, 점수와 관련된 성적부터 올리는데 신경을 쓰고 집중을 하다보니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만들어지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 (사회자) 자기주도 학습이 제대로 되도록 하기 위해, 학부모가 할 것은 무엇일까요?- 먼저 부모님이 자기주도학습에 대해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학생에게는 학습 목표와 성향을 만들어주도록 작은 성공의 경험을 가능한 많이 유도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교육환경과 내 주변의 분위기가 자기주도 학습을 어렵게 합니다. 성급하게 빠른 결과를 보여주기 위한 문제 풀이 위주의 학습과 조급한 엄마, <배우는 시간>은 많이 주는데, <익히는 시간은 주지 않는> 환경과 분위기 등이 이에 해당돱니다.- 또한 유튜브나 방송에서 유명인이 이런 방법이 좋다하면 그대로 따라하려는 쏠림 현상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러한 부모님들의 조급함과 쏠림 현상으로 아이들은 혼란스럽고 점점 더 지치게 됩니다.- 자기주도학습이 어려운 것도 난해한 과정도 아닌데 자기 주도성을 만들 수 있는 약 66일 정도의 여유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잘 않되는 것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키울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환경과 분위기가 자기주도학습을 방행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따라서 자기주도 학습의 포인트는 자기 이해와 분석 능력, 그리고 배우는 것과 익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 (사회자) 자기주도 학습법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요?- 학습자 스스로가 학습의 참여 여부에서부터 목표설정 및 학습목표 달성을 위한 학습계획의 수립, 교육 프로그램의 선정과 학습계획에 따른 학습 실행, 교육평가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전 과정을 자발적 의사에 따라 선택·결정하고 조절과 통제를 하는 학습입니다.- 학습자는 이러한 학습의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도 있고, 타인의 도움을 받아 수행할 수도 있지만 몇 가지 기본 전제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즉, 학습자가 자기주도 학습을 위해서는 ① 자신의 학습 필요와 욕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심층적으로 진단하고 있어야 하며 ② 학습의 참여 여부와 참여 시기 등을 자율적으로 필요에 따라 적합하게 결정해야 하고- ③ 학습목표를 선정함에 있어 추상적이고 막연한 학습목표의 설정이 아니라 자신의 학습 욕구와 필요에 따라 적정의 학습목표를 명확하게 선정해야 하며- ④ 학습 내용 및 방법의 선정에 있어 어떠한 내용의 학습 프로그램이 적합할 것이며 그 방법은 어떠해야 할 것인지를 자율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⑤ 교육성취 결과를 평가함에 있어서도 외부의 객관적 평가나 교사 및 전문가에 의한 평가에 앞서, 학습자 스스로의 주관적인 평가가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 계속 -
-
이명박 정부에서 자기주도학습법을 대대적으로 펼쳤지만 부작용으로 중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교육이 확대되면서 중요성 다시 부각돼새날 '정권연장을 위한 씽크탱크' 266회는 2021년 12월 28일 방송됐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이상구 공동대표, 숭실대 평생교육학과 최성우 교수, 김판수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으며 '자기주도 학습과 차기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방송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 소개한다.▲ 새날 유튜브 방송 화면○ (사회자) 예전에 자기주도 학습이 한창 유행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왜 갑자기 사라진 것인가요?- 2006년 EBS에서 김판수 교수와 함께 연구와 실험 등을 통해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자기주도 학습의 성과가 TV를 통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불러왔습니다.- 이후 출범한 이명박 정부에서는 정책적으로 이를 전국의 초, 중, 고등학교에 보급, 확산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당시에 전국의 대부분의 학교들에게 연간 500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에 가까운 예산을 배정해 학생은 물론, 교사, 학부모 연수 등을 통해 활발하게 자기주도 학습 보급을 위한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전국에 배정된 대대적인 예산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전문가를 유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학교에서는 부족한 전문가들을 인터넷 등에서 찾아내어 예산을 소진하기 위해 고민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기주도 학습에 대해 천박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부에서 하라고 하니 무조건 하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전문성보다는 사업적 목적을 앞세운 소규모 교육기업이 많이 등장했고, 사설학원 또한 자기주도학습을 전면에 내세운 다양한 홍보와 유사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본질은 사라진 채, 사업적으로 추진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과 준비없는 국가적 정책 시행은 국내에 자기주도학습의 “열풍(熱風)”과 더불어 “역풍(逆風)”을 불러왔습니다. ○ (사회자) 자기주도 학습의 문제가 발생해서 중지되었나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나요?- 정치적인 이유가 큰 것 같습니다. 2013년 박근혜 정부로 바뀌면서 교육정책에서도 엄청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이전 정부와의 차별화를 위해 이명박 정부에서 시도한 많은 것들을 없애거나 바꾸었습니다.- 학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교수학습 지원 정책보다는 국가 교육정책의 기획과 추진에서 가장 해서는 안되는 유행성, 이벤트성, 포퓰리즘적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의 파괴력을 경험한 이후, 돌봄교실 확대 등과 같은 정책에 대부분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교사들이 가장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고심해야 할 교수학습 활동에서는 예산 지원을 거의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학교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는 ‘사고만 안치면 다행’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학입시 정책은 매년 바뀌면서 전반적인 학교 교육이 모두 영향을 받고 피폐해지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서, 학교 교육과 학습 본연의 핵심 전략인 자기주도학습은 학교의 공교육에서는 그 존재감조차 기억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 (사회자) 이미 여러 곳에서 자기주도 학습센터를 운영하셨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사회자) 그런데,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자기주도학습이 다시 중요해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이들이 혼자서 원격 수업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코로나 대유행 이전에도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있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학력 격차는 있었습니다. 다만 그 격차가 학부모들의 눈에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학원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부모들은 자신들의 아이는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비대면 수업으로 집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의 학습 태도와 학습 결과물, 그리고 성적을 직접 보고, 자신의 아이가 스스로 학습을 준비하고 수행하는 능력의 수준을 파악하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갖추고 있는 아이들은 코로나 상황 이전이나 이후에 큰 차이 없이 학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학교에 등·하교하는 시간이나 학원에 오가는 시간과 에너지를 조절하면서, 집에서 혹은 독서실 등에서 자신의 의도와 계획대로 학습을 진행하면서 더욱 좋은 결과를 얻고, 또 만족감 또한 높아졌습니다.- 반면 혼자서 원격 수업을 들으면서, 좋은 조력자가 없는 집의 아이들은 학습에서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고 겉핡기를 하게 되면서, 심각한 학력 저하 현상을 초래하는 등 학습에서의 양극화가 심화된 것입니다. ○ (사회자) 두 분 교수님들은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고 계시니 그러한 차이를 더 분명하게 느끼실 것 같습니다. ‘20년 신입생과 ’21년 신입생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최근 치러진 수능 성적을 채점한 결과 코로나19 여파로 상위권과 중위권 간, 재학생과 졸업생 간 학력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으나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예년과 견줘 특이점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12/22).- 하지만 실제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경험해 보니, 코로나 이전에 입학한 2020년과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을 하고 입학한 2021년 대학 신입생들을 지도하면서 그런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0학번 학생들은 3월 입학과 동시에 바로 전면적 온라인 상황에서 수강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21학번 신입생들은 이미 고등학교 3학년 1년 동안 온라인 상황을 경험하면서 오히려 2학년 선배보다 온라인 상황에서 더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수강을 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학생 개인의 특성도 중요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의 1년을 온라인 상황에서 자기 주도적인 활동을 경험한 학생들은 온라인 상황에서 수업 참여의 적극성, 발표 기술, 토론 활동, 강의 외 다양한 온라인 활동 (예, MT, 워크샵, 학과의 날 행사 등)에서도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나 부모나 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진 점수’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그저 소극적으로 참여하거나, 다른 동료 학생들의 활동에 동조하는 정도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교사의 지원이 더욱 크게 영향을 미치는 초등학생들은 지금보다 앞으로 고학년이나 상급학교에서 그 문제가 더욱 심하게 노출될 것입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시험을 치지 않기 때문에 <양적 평가> 결과, 즉 구체적인 성적이나 아이의 학력 수준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답답하니까 자꾸 학원에만 의존하게 됩니다.- 사설학원이나 과외 강사들은 기초학력과 핵심역량 계발보다는 부모들의 눈에 보이는 결과와 성과 위주, (교육학적으로는) 득보다 실이 많은 선행학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길러진 아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학년이 높아지고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자기주도학습 역량과 그에 따른 학력 격차는 더욱 심화 될 것입니다.- 첫째, 코로나19가 끝나도 비대면 수업이 많이 진행될 것이고, 비대면 수업 환경에서는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더 중요하게 요구됩니다.- 둘째, 코로나19 이후에도 어떤 형태의 학습환경이나 삶의 행로에서 자기주도성을 갖추면서 성장한 아이들이 (주입식으로) 만들어진 성적으로 성장한 아이들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기주도 학습>이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 계속 -
-
인구 감소로 인해 유능한 인재를 양성해야 강소대국이 될 수 있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것도 자기주학습이 효과적새날 '정권연장을 위한 씽크탱크' 266회는 2021년 12월 28일 방송됐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이상구 공동대표, 숭실대 평생교육학과 최성우 교수, 김판수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으며 '자기주도 학습과 차기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방송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 소개한다.▲ 새날 유튜브 방송 화면○ (사회자) 출생아 숫자가 줄어들면서, 학령기 인구의 감소가 심각한 문제입니다. 학령기 인구의 감소로 인재를 확보하는데도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무슨 이유 때문인가요?- 최근 5년간의 학령기 인구감소는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출생아 숫자는 28만 명 이하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입학하는 시기는 학교 자체를 폐쇄하는 지역이 늘어날 것입니다.-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절벽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좀 더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정책 방향이 필요합니다. <강소 대국> 전략입니다.- 인구가 적으면서 선진국을 유지하고, 복지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막대한 자원과 엄청난 인구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정치권의 빗나간 리더십으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나라들도 많습니다.- 인구감소 상황에서 유일한 돌파구는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자기 주도성을 기반으로 자신의 삶과 소속된 조직과 사회를 발전시켜 가는 인재, 핵심적인 리더들을 양성하는 것이 <자기주도 학습>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 미래 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변화 속도도 과거 어느 때보다도 빨라질 것입니다. 이런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는 그 무엇보다도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가꿔가며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이러한 능력은 어려서부터 생활 속에서 자기 주도적인 경험을 많이 하고, 학령기에는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런 학생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초·중·고등학교 시절에 자기주도 학습 능력의 계발이 절실한 과제입니다. ○ (사회자) 교수님들께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기주도 학습이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하시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4차 산업혁명은 본질적으로 개개인의 창의성에 근거하여 산업이 발전합니다. AI나 AR/VR, NFT를 포함한 블록체인 기술과 메타버스 등 다양한 신기술은 도구입니다. 문제는 이들 도구를 누가 더 창의적으로 활용하는가에 따라 산업의 승패가 판가름 납니다.- 그래서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창조적 재량활동” 시간을 따로 배치하여,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기회를 만들려고 하지만, 코딩 교육 등에 그치는 등 수준이 낮아서 창의성 개발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대학입시를 거치면서 문제 풀이 기계가 좋은 대학에 가는 역작용이 나타나는 등 창의성은 거의 말살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나가고 주도할 창의적 인재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지식은 따로 기억하지 않아도 개념만 알면 네이버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고, 수학 문제 풀이는 계산기를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개념이나 이해가 더 중요해지고, 다양한 문제를 해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스스로 의문을 가지고 공부하고, 찾아보는 능력, 즉 <자기주도학습>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본질적인 학습입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오징어 게임이나 지옥이 넷플릭스에서 대박이 나고,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오른 BTS를 비롯하여 K-culture를 통해 세계의 문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특이한 생각을 하고, 남들이 따라하지 못하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이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길러질 수 있기 때문에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도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합니다. ○ (사회자) 자기주도 학습이 지방에 더욱 필요하다고 주장하시는 것은 수도권과 지방의 교육 격차 때문인가요?- 자기주도학습은 전국 모든 학생들에게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방으로 갈수록, 학교 교육 외에 사교육 기관이나 강사들의 수준이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강남 대치동 사교육 강사들은 살아 남기위한 경쟁도 치열하고, 학부모들의 기대 수준을 만족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또 그런 결과를 제공하는 듯합니다.- 선행학습이 심리학이나 교육학적으로 학습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는 학습자들이 눈으로, 혹은 어디선가 한 번 들은 학습 내용은 ‘안다고 착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그 문제를 풀어낼 수 없으면서, 학교 수업에서 안다고 무시하고 깊이 있게 집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그러한 외부적 자극이나 지원을 접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반면에 지방에서는 사교육에 오염되지 않은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적절한 자기주도 학습법만 습득된다면, 오히려 훨씬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력한 자기 주도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지원과 제도적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울과 지방의 교육 여건 및 기회의 차이와 학력 격차를 해소하는데도 자기주도 학습이 기여할 수 있습니다. ○ (사회자) 실제로 그러한 경험을 하셨다고요?- 아버지를 따라 전방(前方)의 오지(奧地)를 옮겨 다녀야 하는 군인 자녀들은 안정된 학습 기회도, 사교육을 받을 기회도 적기 때문에 교육에서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 속에서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공부를 위해서, 부부가 따로 살면서 도시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방의 소도시에서 군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자기주도 학습 교육을 실시해 본 결과 이해력이나 학습 능력, 또 실제로 시험 성적이 좋아지는 등 전반적인 학력이 좋아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군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였고, 국회 국방위 의원들과 간담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정책적 지원이 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군인 복지의 차원에서도 자녀들에게 오히려 양질의 교육 여건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자기주도학습센터이기 때문에 접경지역의 군부대 주둔지를 중심으로 이러한 사업을 우선적으로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 (사회자) 서울이나 수도권보다 지방에 자기주도학습(훈련기관)센터를 만들면 효과가 더 좋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방에 자기주도학습센터가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는 수도권과 대도시에서는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오해와 왜곡 등에 오염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도시에는 (사교육 기관이 홍보나 선전을 위해 이름을 내걸고 있는) 유사(類似) 자기주도학습 수행기관이 많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자기주도학습이라는 용어는 이미 대부분의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대도시에서는 별로 새롭게 받아들이지 않고, 또 잘못된 경험이 있는 경우 자기주도학습을 받아들이는데 방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오염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에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지방은 전국적인 확산을 위한 모델링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지방에는 자기주도학습센터를 대체할 다른 사교육 기관이 없기 때문에 공교육에서 자기주도 학습을 제대로 교육한다면, 자기주도학습센터가 그 지역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각 지역별로 특색있게 지자체와 교육청, 학교, 그리고 학부모가 연계한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러한 환경에서 센터가 운영된다면 그 효과는 매우 엄청난 성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 (사회자) 차기 정부에서 자기주도학습을 전국적으로 시행해야 할 이유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 사회의 심화된 자산과 소득의 양극화는 교육에서도 심각한 양극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교육의 양극화는 자산과 소득의 양극화를 확대 재생산하는 중요 기전입니다.- 교육의 양극화는 또한 기회의 균등 보장이라는 우리의 헌법 원리를 반영하는 구체적인 수단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교육 격차의 해소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가진 재능과 자질을 최대한 발휘해야 선진국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 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외관과 교육 기자재를 바꾸는 것에 앞서, 교육의 내용과 방식을 저출생 사회에 맞도록, 또 선진국에 부응할 수 있도록 바꾸어야 합니다. 특히 4차산업혁명 기술을 소화해 낼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질적인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그 방법이 바로 자기주도 학습의 전면적인 보급과 시행입니다. ○ (사회자)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나서, 마무리 말씀을 듣고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