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
" 학살"으로 검색하여,
9 건의 기사가 검색 되었습니다.
-
2024-07-12▲ 박민식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경제산업위원장 [출처=복지국가소사이어티]23년 10월 21일 자 한 신문은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의 참상을 이렇게 전했다. “어제 아내 도론이 어린 두 딸을 데리고 가자지구 인근 니르오즈 키부츠에 사는 장모님을 뵈러 갔다. 큰애 라즈는 5살, 작은애 아비브는 2살이다. 아침에 아내에게 전화했는데, 집 안에 테러범들이 있다고 했다.나중에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비디오를 봤다. 아내와 두 딸, 장모님이 수레 비슷한 데 실려 있었고, 하마스 테러범들이 이들을 에워싸고 있었다. (…) 하마스 쪽에 요청한다. 제발 가족을 해치지 말아달라. 어린아이를, 여성을 해치지 말아달라. 가족 대신 나를 원한다면, 기꺼이 갈 준비가 돼 있다.”(이스라엘 주민 요니 아세르) “집에 있었는데, 갑자기 굉음이 들리더니 모든 게 머리 위로 쏟아져 내렸다. 아이들은 내 곁에 있었다. 한 명은 내 발 옆에, 또 한 명은 나와 나란히 있었다. 남동생 사베르는 조금 떨어져 있었다. (…) 아이들을 불러봤지만 대답이 없었다.갑자기 사베르의 외침이 들렸다. ‘나 여기 있다’고 외쳤다. 구조대가 내 목소리를 듣고 안정시키고는 나를 덮은 건물 잔해를 제거하기 시작했다. 3시간 정도 걸렸다. 아이들은 모두 죽었다. 칼레드도 죽었고, 카이스도 죽었도, 마리암도 죽었고, 아세프는 아직 찾지 못했다.”(가자지구 주민 사프린 아부 다카) ◇ 종교전쟁이 아닌 욕망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어떤 양상으로 흐를지 예측이 힘들다. 잠시의 휴전 후 다시 격한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 두 민족의 유혈 낭자한 분쟁은 70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다.전쟁의 명분도 표면적으로는 정당하기 때문에, 멈추기가 힘들다. 팔레스타인은 자신들의 오랜 터전을 침탈한 이스라엘로부터 다시 정치적 독립을 획득한다는 명분이 있다.이스라엘은 테러와 학살의 위협을 멈추고 안전한 삶의 터전을 마련한다는 명분이다. 근현대사로만 보면 이스라엘이 침입자이나, 서구 역사 전체를 보면 이스라엘 또한 피해자임을 부정할 수 없다. 더 멀리 가보면 성경에도 팔레스타인과 하마스가 등장한다. 성경에 ‘팔레스타인’은 ‘블레셋’으로, ‘하마스’는 ‘하맛’으로 표기되어 있다. “바드루심과 가슬루힘과 갑도림을 낳았더라.가슬루힘에게서 ‘블레셋 Philistim’이 나왔더라”(창10:14). “아르왓 족속과 스말 족속과 ‘하맛 족속 the Hamathite’을 낳았더니 이 후로 가나안 자손의 족속이 흩어져 나아갔더라”(창10:18). “하맛 Hamath’과 아르밧의 신들이 어디 있으며 스발와임과 헤나와 아와의 신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건졌느냐”(왕하18:34). 하마스의 이번 공격의 작전명은 ‘알아크사 홍수’였다. 침공 일도 유대교의 안식일인 7일(토요일)이었고, 유대교 7대 명절 중 하나인 초막절 마지막 날이었다. ‘알아크사’는 이슬람 성전산 전체를 가리킨다.현재 성전산은 이슬람이 지배하고 있다. 7~8세기 건축된 ‘알아크사 모스크’와 ‘황금 돔’이 자리하고 있다. 소유권은 요르단에게 있다, 본래는 솔로몬 왕의 성전이 있던 장소다.솔로몬와의 아버지인 다윗왕이 금 육백 세겔로 산 땅이었다. ‘모리아 산’으로도 불리며 아브라함이 이삭을 희생 제사로 바치려 했던 산이다. 그리고 기독교의 예수가 십자가로 처형된 곳이다. 그래서 전쟁의 본질적 배경에 종교적 의미를 두려고 한다, 그러나 이 또한 전쟁을 명분화 하기 위한 정치적 배경임을 부정하기 힘들다. 이스라엘의 경우, 건국 이념은 유대교에 바탕을 둔 시오니즘이긴 하지만, 건국을 주도한 세력은 정통파 유대교인이나 하레디들이 아닌, 19세기 서구 세속주의 민족 이념에 영향을 받은 유대 민족주의였다.홀로코스트 같은 유대인 대학살과 폭력으로부터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 서구 전역에 퍼져있던 유대인들은 18~19세기 계몽주의와 세속주의의 영향을 받아 상당한 숫자가 유대교 신앙을 포기한다.세속화된 유대인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긴다. 금융 부문의 로스차일드 가문, 사상계의 마르크스, 프로이트와 후설.예술 분야의 말러와 모딜리아니. 자연과학 분야의 아인슈타인, 오펜하이머. 이들 중 거의 대다수는 유대교 정통을 떠나 있었고, 마르크스나 프로이트의 경우는 그들의 유일신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던진다.지금은 이스라엘인들 중 상당수가 유대교를 믿지 않는다. 이러한 추세는 디아스포라들 사이에서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고, 이스라엘 안에서도 그러하다. 따라서 지난 70여 년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하마스 등 주변 이슬람 국가들과의 전쟁들은 종교분쟁을 명분화한 민족 간 영토와 권력 분쟁이었다.정치적·경제적 이권, 그리고 내분을 잠식하고자 하는 정치적 권력자들의 의도가 종교적 배경을 앞세워 무고한 생명의 참상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집권을 위한 도구이고, 내정 실책을 묻어버리려는 의도가 크다.11-12세기 십자군 전쟁조차도 본연의 동기는 영토와 이권을 위한 전쟁이었다. 맹자는 “춘추무의전(春秋無義戰)”이라 말한다. 의로운 전쟁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모든 전쟁은 불의한 욕망 때문에 일어난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 가자지구 하마스 정당 모두 정치적 입지가 불안정한 상황이었다.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잃은 호전적 지도자들의 모습이다.정권 연장의 한 방편으로 전쟁을 선택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그러하다. 푸틴의 실정과 정권연장의 욕망이 그 원인이다. 욕망의 배경을 조그만 더 설명하자. 하마스의 공격 전, 이스라엘의 관심은 사법제도 재편이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부정부패로 인한 기소, 장기집권으로 인한 민심의 이반, 연정 구성의 위기, 총리직 상실시 불가피한 구속의 위기 등이 기다리고 있었다. 끊임없이 시위가 발생했다. 네타냐후 정부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안보 강화로 정당화했다. 때마침 하마스의 공격이 일어났다. 팔레스타인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로 나눠져 있다. 각 지구를 통치하는 세력은 다르다. 가자지구는 1987년 무슬림형제단으로부터 시작한 하마스가 통치한다. 이들은 이슬람국가 건설이 목표다.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가 주축이 된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민족주의’를 앞세워 출발했지만, 권력의 부패로 정권 유지의 위기 상태다. 이스라엘과는 우호적이다.두 지구로 분리된 각 통치세력의 존재는 당연한 경쟁 관계가 된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은 “하마스가 이스라엘만큼 싫어하는 것이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을 대표한다고 인정한 서안지구 자치 정부”라며 “하마스가 무리해 보이는 공격을 감행한 것은 이들의 경쟁 관계에서도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변수가 발생한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이다. 사우디는 이스라엘과의 수교로 ‘네옴시티’ 사업 등을 추진하고자 했다.이로 인한 중동 지역의 반발을 차단하기 위해 사우디는 수니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팔레스타인 처우 개선을 수교 조건으로 포함한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수교가 이뤄진다면,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는 위상은 완전히 달라진다.국제사회가 인정한 정부로서 자리매김뿐 아니라 경제적 지원까지 가능하다. 부패에도 불가하고 안정적 정권 유지도 가능하다. 그러나 하마스 입장에선 당연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니파 사우디와 경쟁하는 시아파 이란도 마찬가지다. 결국 권력과 욕망의 유지를 위해 전쟁의 방법이 선택되어 버렸다. ◇ 전쟁을 멈출 수는 없는가? 1932년 10월 30일. 아인슈타인이 프로이트에게 편지를 보낸다. 아인슈타인은 ‘인류가 전쟁을 멈추기 위한 방안’에 대해 프로이드와 이야기를 나누길 원했다. 그 편지는 이렇게 시작한다.“국제연맹의 의뢰로 제가 원하는 대로 수신자를 선택해 자유롭게 질문을 던지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제 질문은 이것입니다. 과연 인간은 전쟁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전쟁은 이 시대에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중대한 문제이지만 종결은 요원해 보입니다. 저의 지식은 인간의 욕망과 감정의 깊은 영역까지 도달하지 못합니다. 인간 본능에 대해 심오한 지식을 갖고 계신 당신의 답을 듣고 싶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인류를 전쟁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자 했다. 그 방안으로 국가들 간의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국제기구를 만들고 싶어 했다. 국가 권력을 통제하고 조종할 수 있는 국제기구가 있고, 만약 국가들이 그 결정을 존중한다면 전쟁을 통한 인류 존망의 갈림길에서 더욱 긍정적인 기대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비록 이상적이긴 하나 아인슈타인은 이러한 일말의 기대를 위해 프로이트에게 질문을 던진 것이다. 권력을 가진 소수의 결정으로 인하여 다수가 겪어야 할 고통의 크기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권력을 가진 자의 욕망을 막을 수 있는 방법만 있다면, 전쟁의 위협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전쟁으로 이익을 보려는 소수의 탐욕, 증오와 파괴를 열망하는 인간의 이상 심리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을 찾고 싶었던 것이다. 프로이드는 아인슈타인의 이러한 열망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그는 본능과 지성 두 가지 면에서 전쟁을 멈출 방안이 있을 것이라 답변한다. 프로이드는 소수 권력집단이 전쟁을 유발하는 이유와 다수의 대중이 이에 호응하는 직접적인 이유는 본능 때문이라 생각했다.이해관계가 부딪힐 때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습성이고, 권력을 장악한 소수는 이러한 이해의 추구를 위해 전쟁을 유발하는 것은 동물적 본능이다. 이러한 파괴본능과 인간 본능은 억제할 수 있으며, 이는 유대감이라는 것이다.마치 폭력조직의 조직 내 유대감이 어떤 다른 사회조직보다 더 크게 작동하는 현상을 통해서 이러한 견해에 동의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해관계를 넘어선 유대감은 가능한가? 프로이드는 ‘사랑’을 하거나 동일한 관심사를 가져 ‘동일화’를 촉진하는 방법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모든 인류가 서로 사랑하거나 동일한 관심사를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프로이드는 좀 더 현실적인 대안으로서 제안한 것은 바로 ‘성찰된 지성’이다. 프로이드는 아인슈타인에게 되묻는다. “아인슈타인, 당신 역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왜 파괴적인 본능에 흔들리지 않고 권위의 남용에 분노하는가?”이는 “전쟁으로 생명의 권리는 결코 침해되어서는 안 되며, 타인을 죽이도록 강제해서도 안 되며, 인류가 만들어 온 문화와 유산을 파괴한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성찰된 지성 때문이다”라고 답한 것이다. 즉 전쟁을 멈출 방법은 아인슈타인과 같은 인간 그 자체, 그들의 지성이 구원의 열쇠일 수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 지성은 사라지고 욕망만 남은 한국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10일, 문재인 정부와 김정은 정권 간에 체결된 ‘9·19 남북 군사합의’를 최대한 신속하게 효력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유는 하마스 사태를 보며, 우리에게도 위협이 될 북한의 전선 지역 도발 징후에 대한 감시를 위해서라고 한다. 그리고 구축 중인 한국형 아이언돔을 통한 방어체제를 염두에 두는 듯하다. 이번 공격에 사용된 로켓포는 하마스 주장에 따르면 6000여 발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은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북한이 전방에 배치한 장사정포는 1만1000문 이상이다. 전술핵도 가졌다고 봐야 한다.북한의 도발 징후를 아무리 감지한다 할지라도 북한의 전면적 공격에 한국형 아이언돔이 어느 만큼 방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단 한 발을 놓치더라도 치명적이다. 인구 2000만 명이 DMZ 100㎞ 이내에 살고 있다. 정말 방어가 가능하다고 믿는가? 북한은 22일 군사정찰위성을 우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핵무기를 장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진입 기술 확보는 시간문제다.전술핵 공격잠수함 김 군 옥 영웅 함은 자체 건조했다고 밝힌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기술적 보완도 시간문제일 뿐이다. 러시아의 주력 전투기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57 도입도 계획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공군 F-22 랩터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한 기종이다. 전쟁을 위한 준비는 거의 임박한 듯하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 정지’와 북한에 대한 응징을 변함없이 외치고 있다. ‘9·19 남북 군사합의’는 우발적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한 것이다.남북관계의 악화로 많은 합의사항은 무력화됐지만, 마지막까지 작동해 왔던 것이 ‘9·19 군사합의’다. 일부 도발 행위가 있음에도 무력 충돌로 가지 않았다. 전투비행과 군사력 투입도 없었다,그러나 우리 군사 당국의 9.19 군사합의 효력의 일부 정지에 대응하여, 급기야 북한도 22일 사실상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합의가 무효화되면, 남북한 사이의 긴장은 국지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윤석열 정부는 ‘전쟁을 막겠다’가 아니라 ‘응징, 보복하겠다’는 메시지를 계속 내놓고 있다. 2007년 이후 계속된 봉쇄와 압박은 이스라엘이 상상할 수 없는 군사모험을 감행하게 했다. 연세대 문정인 교수는 말한다. “버틸 수 있는 임계점을 넘으면 항복하거나 내부적으로 붕괴하는 것이 아닌 다른 최악의 선택을 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하마스 사례가 그러하다.”북한도 다르지 않다. “출구 없는 일방적 압박은 파국적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 게다가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북한과 중국 사이의 통로가 열렸다.정부는 한·미·일 3국 협력 강화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구도가 강화될수록 오히려 북·중·러 3각 협력을 부추겨 북한의 생존 공간을 새롭게 열어줄 수 있다…. 이스라엘 사태는 지도자의 독선과 오만이 국민의 희생을 불렀다. 한국 정부는 그런 과오를 답습하면 안 된다.”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으로 드러난 욕망의 그늘이 우리나라에 비쳐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성찰된 지성은 사라지고 욕망만이 남은 우리나라 정치의 끝자락에, 가자지구의 비명이 귓가에 와 닿는다.다음 세대의 희망을 위해, 아인슈타인이 프로이드에 던진 질문과 대답, 그 대답을 찾을 수 있는 성찰된 지성의 지도자를 기다린다.
-
2024-07-06▲ 이나미 정치학 박사 경희사이버대 외래교수 [출처=복지국가소사이어티]팬데믹 기간 중 사람들의 만남과 이동이 제한되는 바람에 뜻하지 않은 이득이 있었으니 그것은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였다. 그만큼 교통수단이 내뿜는 공해가 심각했던 것이다.한 사람이 승용차 없이 생활하면 채식하는 것의 세 배 정도 온실가스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비행기 한번 덜 타면 채식의 두 배 정도의 효과를 낸다.그래서 유럽에서는 비행기 타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플라이트 셰임’ 운동이 한창이다. 반면, 우리는 지금 엔저 현상을 기회로 일본 여행을 하지 못해 안달이다. 플라이트 셰임이 아니라 비행기 타는 것이 자랑인 ‘플라이트 프라이드’가 한창이다. 승용차와 비행기가 망친 환경은 걷기와 자전거로 회복시키는 수밖에 없다. 자전거 인구의 1% 증가는 30년생 소나무 25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고 한다.따라서 탄소배출의 주범 중 하나인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대신 걷거나 자전거 이용을 늘려야 한다. 그럴 경우 다음과 같은 이득이 있다. 첫째, 온실가스가 줄고 공기질이 좋아진다.둘째, 시민들이 운동하게 됨으로써 건강해지고 의료비가 절감된다. 셋째, 교통비가 절감되어 가계에 보탬이 된다.마지막으로 만일 팬데믹이 또 닥쳐왔을 때 걷기나 자전거는 감염위험이 적은 이동수단이 된다. 그런데 정부는 이렇게 이로운 점이 많은 걷기나 자전거 이용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는 것에 인색한 것 같다.탄소 절감에 별반 큰 효과가 없는 전기차 구매는 그렇게 적극 지원하면서, 유럽에서도 이미 널리 시행되고 있는 도보 및 자전거 이용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왜일까? ◇ 기후위기시대와 생태복지 이들에 대한 지원은 사회불평등도 완화한다. 전기차 생산업체는 대기업이고 전기차 구매자도 중산층 이상이겠지만, 차가 없어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들은 청년이거나 저소득자일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이들은 어차피 복지 수혜자가 될 조건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국가가 이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탄소도 줄이고 불평등도 줄이는, 꿩먹고 알먹는 ‘생태적 복지’라 할 만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복지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을까. 첫째, 걷거나 자전거 이용시 경제적 혜택을 주는 것이다. 이미 김천시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시민에게 상품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한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일회성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상시적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진전시켜야 한다.즉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면 소득공제를 해주거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도보나 자전거 이용의 증거는 만보기, 스마트폰 앱 등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네덜란드, 프랑스에서는 노동자가 출퇴근시 자전거를 이용하면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미국의 구글 회사도 노동자들이 자전거와 관련된 비용을 쓰면 세제 혜택을 준다. 일본의 일부 지자체는 자전거 이용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며 토쿄시는 전기자전거를 사는 이에게 보조금을 준다. 우리의 경우, 건강보험료를 낮춰주는 혜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면 건강회복에 도움이 되므로 국가가 지출할 의료비도 줄어든다.또한 이와 더불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여, 병원을 이용하지 않을수록 건강보험료를 낮춰주는 방안도 필요하다. 그러면 불필요한 의료쇼핑도 줄어들 것이고 병원은 경미한 환자를 치료하느라 응급환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둘째, 차가 없거나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교통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지자체가 임산부에게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고, 서울시의 경우 19-24세 청년 중 15만명을 선별해 연간 최대 10만원의 대중교통비를 지원한다고 하는데 이를 확대하여 차 없는 모든 이에게 소액이라도 교통비를 지원하자는 것이다.또한 현재 70세 이상 노인이 면허를 반납할 때 10만원권 교통카드를 지급하는데 이러한 혜택을 노인 뿐 아니라 모든 이에게 확대하자는 것이다.더불어 운전면허의 영구적 반납 뿐 아니라 자발적 임시 정지도 가능하게 하고 그러한 정지 기간 동안 교통비를 소액이라도 지원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차를 살까 말까 고민하는 이들과 장롱면허자들이 차와 면허 없이 지내는 것을 얼른 선택하게 될 것이다. 셋째, 노인들에게 교통비를 지급하는 것이다. 이미 안산, 화성, 광명, 남양주 등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또한, 현재 지하철 적자의 한 원인으로 노인 무임승차가 문제시되고 있는데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노인들에게 지하철 무료이용권이 아니라 교통비를 직접 현금으로 지급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그렇게 하면 노인들은 불필요한 지하철 이용을 자제할 것이고 또한 버스를 이용하는 노인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또한 노인의 존엄성과 자유도 회복시킬 수 있다.어떤 노인은 자존심 때문에 일부러 돈을 내고 전철을 탄다고 하는데, 그렇게 한들 다른 승객들이 그것을 알 리가 없다. 또한 출퇴근 시간에 사람들로 꽉찬 전철을 이용하는 노인의 경우 무임승차하면서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눈치가 보인다고 한다.따라서 이런 이유들로 인해 노인들의 전철 무임승차는 노인의 존엄성과 이동의 자유를 침해하므로 노인들에게 무료승차권 대신 직접 교통비를 지급하는 것이 낫다고 여겨진다. 넷째, 주거복지와 연계하는 방식이다. 직장인에게 걸어서 출퇴근할 것을 권하려면 직장이 주거지와 가까워야 한다. 따라서 정부나 기업이 직장인들에게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를 마련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주거 목적으로 근무지 근처의 집을 구입할 경우 취득세를 줄여주고, 전월세 집을 구할 경우 전세자금대출 이자 감액 또는 월세 일부 지원을 하는 것이다. 또한 사무실과 상가의 늘어나는 공실을 주택으로 변경하여 근처에 근무지가 있는 직장인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정치적 상상력이 기후위기 극복의 힘 이러한 다양한 복지 혜택의 제공과 더불어, 빨리 실행되어야 하는 것은 도보ㆍ자전거 친화적인 인프라의 구축이다. 자전거를 위한 인프라에는 자전거 도로, 자전거 주차장, 자전거를 위한 신호체계 등이 있다.앞으로 도로는 점차 자전거 통행이 기본이 되고 버스와 자동차 운행은 부수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노르웨이 오슬로의 도심은 도보자와 자전거 이용자만 들어올 수 있어 차 없는 공간이 되었다.네덜란드의 경우 국민 1700만 명이 2340만대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어 ‘자전거의 나라’로 불린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자전거가 전철보다 3배가량 속도가 더 빠른데 그 이유는 ‘자전거 고속도로’가 있기 때문이다.북유럽에는 자전거 전용 주차장 등 자전거를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자전거 도로와 인도는 완벽히 분리되어 있고 자전거를 위한 신호등도 따로 설치되어 있어 차들이 멈추고 자전거만 지나갈 수 있게 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일요일과 공휴일에 주요 도로를 막고 도보자와 자전거 이용자만 지나가게 한다. 우리도 이러한 선례를 따라 자전거 도로를 연장, 확대해야 하고, 직장, 학교, 아파트, 주택, 공공시설, 학교, 식당, 카페, 거리 등 사람이 머무는 모든 곳에 자전거 주차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공용자전거의 수도 늘리고 또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도보자에게 좋은 환경도 조성되어야 한다. 자전거 도로와 인도의 분리를 명확하게 하고, 공원, 가로수길 등 걷기 좋은 길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또한 곳곳에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를 많이 마련하면 더욱 좋다. 도심에 걷기 좋은 녹지를 많이 만들면 도시의 기온을 낮추는 효과도 생길 것이다. 복지혜택 제공, 인프라 구축에 이어 교육도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면 정부, 지자체, 학교에서 시민이나 학생들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수원시의 경우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자전거 타는 법을 의무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어떨까?또한 중고등학교 정도에서는 자전거 수리방법까지 가르치는 것이다. 더불어 학교 부지에 자전거 주차장을 넓게 확보하고 학생들에게 무료로 대여자전거를 공급한다. 그래서 미래 세대는 자전거를 자신의 몸의 연장으로 여기고 주된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점수에 반영하여 내신이나 수능에 가산점을 주는 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다. 또는, 과거의 체력장 대신 현재 학생건강체력평가가 시행되고 있다. 걷기와 자전거 이용을 어느 정도 하면 그것으로 ‘달리기와 걷기’ 항목을 대신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실시하여, 도보와 자전거 이용에 따르는 여러 공적인 혜택을 안내하고. 더불어 환경, 건강, 경제적 이익을 널리 알려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권, 안전 이슈와 결합하는 방식을 들 수 있다. 음주운전자의 면허정지 기간을 대폭 늘리고 면허취소 기준을 강화하여 운전의 기회를 줄이는 것이다.또한 학교 등 아이들이 있는 곳 근처에는 아예 차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차 보다 사람이 우선시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지난 6월 15일 드디어 기온이 ‘산업화 이전 1.5도를 초과’하여 앞으로 극한의 기상 이변과 돌이킬 수 없는 기후 재앙이 예상되는 기후비상사태를 맞이하고 있다.이럴 때 국가는 시민들이 자신의 삶과 공동체를 지킬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공적 자금을 써야 한다. 칼리스에 의하면 화석연료 기업, 항공사, 유람선, 거대여행사가 아니라 친환경 산업, 의료, 돌봄 인프라 재건에 국가 예산을 써야 한다.무엇보다 자연과 시민이 부담을 떠안지 않고 경제성장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뽑아내고 환경파괴에 일조한 자들이 공적 자금 마련에 부담을 지도록 해야 한다. 이나미 박사는 현 경희사이버대 외래교수, 동아대 전임연구원, 생태적지혜연구소 감사, 생명사상연구소 이사, 한국정치사상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주요 저서로 『한국 자유주의의 기원』, 『한국의 보수와 수구』, 『이념과 학살』, 『한국시민사회사: 국가형성기 1945~1960』, 『생태시민으로 살아가기』 등이 있다.
-
덴마크 인권연구소(The Danish Institute for Human Rights)Wilders Plads 8K1403 København Kwww.menneskeret.dk덴마크코펜하겐6월 3일금요일13:30□ 주요 내용◇ 기관 소개○ 1987년 의회법(act of parliament)에 의해 Danish Center for Human Rights라는 명칭으로 독립된 국가인권기구로서 설립○ 2002년 6월 6일 ‘덴마크 국제학 및 인권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법률(Act on establishment of a Danish Centre for International Studies and Human Rights)’에 의거, 4개 타 연구소와 함께 덴마크 국제학 및 인권 연구센터의 틀 안으로 통합되면서 덴마크 인권연구소(Danish Institute for Human Rights)로 명칭 변경(①) ① 덴마크 국제학 및 인권 연구센터가 덴마크 인권연구소 및 4개 연구소(국제학연구소, 발전연구센터, 코펜하겐 평화연구소, 덴마크 유대인 등 학살 연구센터)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음.○ 입법부로부터의 정부자금을 비롯하여 국제기금 혹은 개인적 기부금에 의한 자금 조달하며 유럽연합, 덴마크 국제발전지원부, 외교통상부 등 여러 기관에 의해 자금을 조달함◇ 주요활동○ 덴마크 정부가 지정한 국가인권기구로서, 인권연구소는 인권관련 연구, 정보, 교육, 문서화(documentation) 등의 기능 수행▲ 덴마크 인권연구소 조직도[출처=브레인파크]○ 사무국은 4개 연구국, 국제사업국, 정보교육국, 국내 사업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 4개 부서를 상호 연계해 인권전문인 교육, 연구 등을 공동 진행하는 팀(Crossed-Sectional Unit)을 운영함○ 연구국(Research Department)은 대학 및 연구기관과 연계하여, 국내 및 국제 인권이슈에 관한 연구사업 수행함. 연구원은 12~15인이며 법, 정치학, 윤리학, 역사학, 인류학, 신학 출신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음○ 다음의 4개 주요 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22개 주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음. (1)인권기준 (2)사회 발전에서의 인권과 역량계발 (3)인권 취약 집단 보호 (4)사회 및 문화적 관습과 인권◇ 성평등한 국가를 위한 덴마크의 3가지 중점 분야○ 1,020명을 대상으로 덴마크가 성 평등한 국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분야를 조사한 결과 1위는 성 평등한 임금, 공동 2위는 매우 짧은 남성의 육아휴직과 광고와 미디어에 나오는 정형화된 남성과 여성의 모습으로 나옴◇ 성평등 국가를 위한 덴마크의 역사연도Act1875여성 최초 대학교 입학1915여성의 투표권 획득1924여성 최초의 장관1965여성 위원회 탄생1967피임약의 합법화1970여성 자유화 운동1973낙태의 합법화1975성평등위원회 탄생1976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임금에 대한 법령 제정1978노동시장에서 남성과 여성에 대한 동등한 대우에 관한 법령 제정2000양성평등위원회를 대신하여 양성평등부, 국가양성평등센터, 양성평등이사회 탄생○ 1978년 노동시장에서 남성과 여성에 대한 동등한 대우에 관한 법령을 제정하며, 여성의 육아휴직은 271일, 남성은 30일로 지정함
-
Digital Divide Data 115 West 30th Street, Suite 400New York, NY 10001Tel: +1 212 461 3700www.digitaldividedata.com 방문연수미국뉴욕 □ 연수내용◇ 다른 사회적기업과 사무실을 공유하고 있는 DDD 미국 본사 방문○ Digital Divide Data(이하 DDD) 방문은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주로 하는 마케팅 담당 Becky Santora씨와 설립자인 Jeremy Hockenstein가 함께 연수단을 맞이해주었다.○ 연수단이 방문한 사무실은 DDD와 글로벌굿즈(Global Goods Partners)라는 곳이 함께 사무실을 공유하고 있는 곳이다. 글로벌굿즈는 캄보디아와 아프리카 등 동남아의 저소득층 여성들이 미국에 물건을 팔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이다.◇ 동남아시아와 동아프리카 청소년의 92%가 비공식 고용 상태○ 전 세계 노동자의 60%는 비정규직으로 고용, 생계를 꾸려나가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20억 명이 넘는 노동자가 적절한 노동조건, 정부의 감독 및 규제가 결여된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동아프리카는 청소년의 92%가 비정규직(비공식 고용)으로 일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77%에 달한다. 비정규직(비공식 고용)의 문제점은 이들이 소득은 창출할 수 있지만 보장이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데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교육이다.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는 세계에서 교육수준이 가장 낮아 케냐 청소년의 96%, 캄보디아 청소년의 87%, 라오스 청소년의 82%가 고등교육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 저소득층 청소년과 Impact sourcing 모델을 시작한 DDD○ DDD는 전 세계 고객에게 디지털 콘텐츠와 데이터, 이와 관련한 연구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으로 2001년 캄보디아 프놈펜의 소규모 사무실에서 시작하였다. ▲ 브리핑 중인 Becky Santora씨[출처=브레인파크]○ DDD는 고객에게는 고품질이면서 가격 경쟁력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시에 저소득층의 재능 있는 청년에게 전문적 기회를 제공, 지속적 소득창출이 가능한 혁신적 사회모델을 추구한다.○ 2001년 DDD의 설립과 함께 등장한 이 모델은 'impact sourcing'이라 불리며 전 세계 다른 수십여 개 기업으로 확장되기도 하였다.○ DDD가 가지는 의미는 새로운 사회적기업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여 이를 통해 지역민의 삶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캄보디아에서 목격한 ‵빈곤‵과 일자리 제공의 필요성 인식○ DDD의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Jeremy Hockenstein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나 대학 때부터 미국 맥킨지컨설팅((McKinsey & Company)의 컨설턴트로 일하기 시작했다.○ 18년 전 아시아로는 처음으로 홍콩을 방문했고 홍콩에서 앙코르와트(씨엠립)를 알게 되어 2001년 캄보디아를 방문, ‘빈곤’ 이라는 것을 두 눈으로 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때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NGO들을 통해 특히 매우 가난한 환경임에도 캄보디아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영어와 컴퓨터를 배우고 있어 놀라웠다.이러한 학생들에게 수공예와 컴퓨터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가 있었지만 졸업 후 교육을 통해 기대가 높아진 학생들에게 제공할 일자리가 없다는 현실을 인식하였다.○ 당시 3일 동안 앙코르와트(씨엠립)에서 머문 뒤 미국에 돌아와 친구들과 상의를 했고, 한 달 후에 다시 프놈펜으로 돌아가 현지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를 물어보았다. 18년 전 프놈펜은 단 두 개 도로뿐이었고 2층을 넘는 건물이 없을 정도로 매우 빈곤한 상황이었다.○ 참고로 프놈펜에 있는 Cambodian Living Arts, CLA는 과거 캄보디아의 크메르루즈 독재시절 전통음악과 전통예술을 모두 말살하는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에 다시 전통문화를 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술에 기반한 교육제공과 디지털 콘텐츠 사업으로 현지 일자리 창출○ DDD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젊은 층의 수입을 높이는 것, 경제적인 상황을 개선하는데 있다. 그러므로 주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교육이나 훈련을 받을 수 없는 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이에 아웃소싱 모델을 적용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친구들을 모아 프놈펜에서 DDD를 설립하였다.○ 주로 캄보디아, 라오스, 케냐와 미국에서 기술 기반 교육과 관련한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통해 현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민들이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DDD는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북미지역에서 4개 센터를 운영하고 총 직원은 1,200명이다.○ 캄보디아, 라오스에서 기술관련 일자리 창출 1위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2015년에는 국제 아웃소싱전문가협회에서 ‘떠오르는 기업(Rising Star)’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케냐에서는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분야에서 Kenya Vision 2030 Awards를 수상했다.◇ 모집-교육-일학습병행-취업의 4단계 모델○ DDD에는 총 4단계 모델이 있다. 첫 번째는 리쿠르트(Recruit)으로 모집하는 단계이다. 주로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50%는 여성, 그 외 장애인을 많이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DDD는 케냐, 캄보디아, 라오스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DDD와 파트너십을 맺은 현지단체들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두 번째는 교육이다. 매우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는데 비즈니스 교육에서는 메일을 어떻게 쓰는지,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소프트스킬과 영어를 가르친다. 또한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기술을 가르친다.○ 세 번째는 교육을 마친 후 일을 시작하는 단계이다. DDD에서 제공하는 일들은 주로 서비스업, 디지털화 서비스로 데이터 스캔, E-북 제작, 콘텐츠 전환 작업 등을 수행한다.일단 DDD에서 일을 하게 되면 DDD의 장학금 수혜대상이 되고 ‵공정한‵ 급여와 함께 사회보장보험 가입이 지원되므로 보다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한다.대학에 진학하려는 경우 장학금을 받고 근무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대략 4년 정도 일을 하면서 동시에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또한 멘토가 있어 일을 하거나 대학을 진학하고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 네 번째로 4년 간 대학과정 및 일을 마친 후 우수한 사람들은 DDD에 취업하거나 승진기회가 생기기로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DDD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좋은 일자리에 취업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빈곤의 사이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DDD에서 제공하는 핵심은 기술교육 프로그램으로 하여금 저개발국의 청년층이 고등교육을 받고 실제 업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여 결과적으로 그들이 전문직업을 확보하고 고소득을 창출, 빈곤의 사이클을 깨뜨리는데 있다. 2001년 DDD 설립 이후 DDD 프로그램을 통한 평생 수입 증가가 2억5천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DDD는 장애가 있는 청소년을 포함하여 17~24세의 저개발국 고등학생을 모집, 일반교육과 고등교육, 취업교육을 수료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할 때 모집과정을 엄격히 하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년으로 하여금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배움에 임할 수 있도록 한다.○ 참가청소년들은 대개 일주일에 36시간을 근무하면서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1년 후 대학교육을 지원하는 장학금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 대학과 일을 병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2001년부터 DDD는 2000명 이상의 청소년을 교육하고 이중 1500명 이상을 직원으로 고용, 나머지 500명은 더 나은 직업을 찾아 졸업하였다.◇ 주기적인 임팩트서베이와 수입수준 추적조사로 성과 파악○ DDD의 활동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디딤돌이 되어주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DDD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계속해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임팩트서베이나 수입수준을 조사하는데 결과를 보면 DDD의 교육을 받은 대상이 그렇지 않은 대상보다 캄보디아와 라오스 평균 4배, 많게는 6배 이상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DDD의 활동이 성공적인 이유는 교육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고 졸업생들의 성과가 좋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저개발국의 기술인력과 협업하여 프로젝트 진행○ 최초 프로젝트는 하버드대학 학생신문인 Crimson을 디지털화하는 것이었으며, 이를 프놈펜에서 컴퓨터학교를 졸업한 학생들과 팀을 이뤄서 수행했었다.○ 2010년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아 대영도서관 신문 아카이브를 디지털화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해서 진행한바 있고 그 외 기술관련 교육, 인턴제 (Work/Study 프로그램) 운영, BPO 서비스 제공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연 매출은 1억2600만 달러이며 이 중 8% 정도를 수익으로 창출하여 기부 등에 의존한 사회적기업이 아닌 기업 자체의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질의응답- DDD의 소프트웨어 교육내용을 보니 매우 기초적인 내용을 보인다. 한국처럼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수준이 매우 높은 수요환경에 대해서는 기초적인 교육만으로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것 같다. 최빈국이 아닌 지역에서 DDD의 모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지."간단한 소프트웨어 작업으로 시작하여 계속 발전중이고 현재는 포토샵을 이용한 이미지 관련한 작업도 다수 진행하고 있다. 케냐에서는 AWS 클라우드 서비스도 하는 등 시스템 관리 등도 한다.향후 애니메이션 분야도 계획하고 있어 프놈펜에서 2D 프로그램 교육에 20명 가량의 학생을 모집하였다. 한국은 이러한 모델이 적용되기보다는 수요자라고 봐야하지 않을까.한국의 4인 가족 기준 최저생계비를 350만 원이라고 하는데 이에 비해 캄보디아는 한 달 급여가 150달러이다. 그만큼 격차가 크며 시장 환경에 차이에 따라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없는 환경이다. 예를 들어 인도의 소프트웨어 기술자는 1,000달러 이상 받기도 한다.""예를 들어 애니메이션 프로젝트가 있을 때 DDD의 학생, 졸업생들이 할 수 있는 간단한 작업과 그 외 작업을 나눠 분담하는 방식을 생각해야 한다. 한국에서 이러한 아웃소싱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프로젝트나 작업을 단계별로 나눠 생각해보아야 한다.""코이카에서 DDD 프로젝트에 100만 달러정도 투자하고 있는데 이 중 50만 달러로 프놈펜에 있는 학살 박물관에 있는 자료를 스캔해서 디지털화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이처럼 한국에 있는 사회적기업도 프놈펜에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한국에서 수요를 만들어서 연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DDD의 졸업생은 졸업 후 주로 어느 지역으로 취업하는지."주로 현지, 자신들의 국가에서 취업한다.- 미국의 평범한 사람이 캄보디아에 가서 빈곤을 본다고 해서 다시 캄보디아로 돌아가 캄보디아를 위해 일하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창립자는 다른 이들과 무엇이 달랐다고 생각하는가? 어떻게 사회적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사회운동을 해보았는지."잘 모르겠지만, 어머니가 올해 3월에 돌아가셨는데, 특이한 점은 그녀가 1945년 4월 나치 유대인 수용소에서 태어난 사람이었다는 점이다.외할머니가 수용소를 견뎠다는 점에서 그런 환경에서 어머니가 태어난 것은 기적이었고 그 어머니에게서 본인이 태어난 것도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일을 하려고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닿았을 때 돕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다.""또 DDD를 설립할 당시 29세였기 때문에 큰일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었고 사실 모르는 것도 많았기 때문에 단순히 좋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돕겠다는 마음이었다.두 번째로는 사회운동과 관련해서 대학생 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맥킨지에서도 환경전략과 관련된 업무를 했었다."- 처음에는 캄보디아에서 이미 컴퓨터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을 지원했다고 보여지고 현재는 DDD에서 투자차원에서 직접 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처음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저소득층 학생을 선발하여 시작하였다. 그 이전에는 지역마다 NPO, NGO에서 저소득층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지원했고 DDD는 이들 NPO, NGO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었기 때문에 이미 어떤 학생들이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매년 캄보디아(프놈펜, 씨엠립)나 필리핀의 초등학교에 방문하여 문학이나 예술을 교육하는 봉사와 함께 주민들에게 공연도 하고 한국에서 모은 기부금(외교부, 시민기부)으로 현지 저소득층을 선발하여 생필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부가 일회성에 그치는 것 같다. 현지 NGO나 NPO와 협력관계를 맺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지."기본적으로 보면 장기적인 관계일수록 소셜임팩트가 크다. Cambodian Living Arts를 소개해주고 싶은데, Cambodian Living Arts가 캄보디아의 전통문화를 살리고 있고 미국에 방문하여 공연도 하고 있다. 문화예술분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인 프로그램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DDD의 졸업생, 수혜자들을 추적 조사한 내용은 연간보고서로 발간되는가? 발간된다면 공유할 수 있는지."웹사이트에 공개되어 있고 자세한 정보의 경우는 따로 공유해줄 수 있다."- 사회적기업이라고 하면 퀄리티가 떨어진다거나 가격을 낮게 책정해야한다는 인식이 많고 또는 무료로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해달라는 요구도 많다. 미국에서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은."미국은 그렇지 않다. DDD의 연간 영업수익이 1,500만 달러(약 한화 170~180억 원)정도이다. 이 수익으로 (기부금에 의존하지 않고도) 장학금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기본적으로 미국의 사회적기업은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당연히 일반기업과 동일한 퀄리티의 동일한 가격으로 경쟁하고 있다.DDD의 직원이 1,000명 정도인데 인도의 1,000명 규모의 기업이은 기업 규모가 작다고 거래하지 않을 수 있지만 DDD는 동일하거나 더 높은 퀄리티, 동일한 가격에 더해 스토리까지 더해진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스토리가 있다고 해서 더 높은 가격을 받는 것도 아니다.)"- 비즈니스 차원에서 지속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임팩트 부분보다는 어떻게 영업해야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보인다. 그런데 예를 들어 인도에는 DDD에서 제공하는 작업을 수행할 인력이 훨씬 많고, 캄보디아와 달리 영어를 가르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다. 또한 캄보디아보다 인도의 기술자가 더 낮은 급여로 작업을 완성해낼 수도 있다. 즉 경쟁력 측면에서 캄보디아보다 인도가 유리하다고 본다. (꼭 인도가 아니더라도) 그렇다면 어떤 요인이 캄보디아의 이런 사례가 더 많은 선택을 받도록 하는 것인지."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오늘 당장 캄보디아의 저소득층 학생에게 150$의 급여를 주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5년 후 캄보디아의 중산층이 되는 것이었다.즉 발전가능성을 주는 것이 중요했다. 비즈니스적 마인드에서는 인도가 훨씬 유리한 것이 맞지만 결국 소셜임팩트라는 측면에서는 캄보디아에서 그 파급력과 가치가 훨씬 크다."- 프로젝트 단위의 사업은 성수기, 비성수기 등 위험도가 큰 편인데 1천여명이 되는 직원의 고용형태는."1,200명 모두 풀타임 정규직이다. 인력과 관련해서 유연한 모델을 적용중인데 우선 1,200명은 고정인원이다. 케냐에서 큰 프로젝트가 추진될 경우 인원을 확충하기도 한다.미국에서 은퇴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200명을 운영하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8만 달러정도의 수익이 창출되고 1,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해외 프로그램에서 창출되는 수익은 7만 달러 정도이다. 즉 인원과 수익률이 비례하지는 않는다."- 수익모델을 크게 디지털화 작업, 데이터 가공, 리서치로 나누고 있는데 매출비율은 각각 어떠한가? 디지털화가 가장 먼저 시작했고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매출이 높을 것 같은데 AI 등 기술발전이 가속화될수록 사람이 할 수 있는 작업이 줄어드는 데 대한 대책은."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이 하는 일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기술이 사람 없이 100%를 해낼 수는 없다. 그리고 과거에는 신문 1장당 15달러를 받았지만 현재는 15센트를 받을 정도로 가격도 줄었다.하지만 그럼에도 사람의 작업은 필요하다. 또한 AI, 자율주행 등 기술이 발전하면서 발전된 기술과 관련한 교육과 사람이 필요한 작업이 생겨난다."- 사업 초기, 사업자금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는지."친구와 2만 5천 달러씩 투자했고 처음부터 하버드대학 학생신문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수주하면서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을 없었다."- 1,200명의 직원 규모로 성장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또 DDD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무엇인지.."1,200명이라는 규모가 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DDD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확장이 가능한 사업모델은 아니라고 본다.단순히 교육을 해서 취업을 지원하는 역할만 한다면 교육프로그램을 늘리고 사업을 크게 확장할 가능성이 많지만 DDD는 직접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진행하기 때문에 DDD가 직접 그리고 계속해서 클라이언트를 찾아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예를 들어 현실적으로 6개월 코스의 코딩프로그램 교육을 받고 졸업한다고 해서 바로 취업되기는 쉽지 않다.그리고 DDD가 크게 확장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로 디지털화와는 다른 프로젝트였다.케냐에서 진행한 ‘지역연구’ 관련 프로젝트였고 미국의 비영리단체가 발주한 것으로 케냐는 사망률 등 인구변동 통계조사가 없었기 때문에 250명을 채용하여 지역으로 파견, 현지인 인터뷰를 통해 ‘가계학’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최근에는 아마존 웹서비스를 관리할 수 있는 관리인력을 양성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전체 1,200명 직원 중 200명이 미국에 있는 직원이라고 하는데 DDD에서 현지국가로 파견하는 직원 규모는 어느 정도이며 급여는."미국 본사는 5명이 근무한다. 5명은 주로 마케팅, 세일즈를 담당하고 현지에 방문은 하지만 따로 현지에서 파견을 보내는 직원은 없다.현지 팀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미국 직원을 현지에 파견할 비용이라면 현지에서 더 많은 인원을 지원하는 것이 낫다."- 어느 시점에 성장했고, 추후 성장전략은."설립 후 10년 동안은 직원 규모가 약 150명 정도였으나 최근 7~8년 동안 크게 늘어났다. 추후 애니메이션 분야로 계획하고 있다."
-
□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환경친화적 학습도시 쉐프샤우엔◇ 모로코의 파란색 진주 ‘쉐프샤우엔’○ 쉐프샤우엔(Chefchaouen)은 모로코 북서부에 있는 산악도시로 1471년 포르투갈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작은 요새 성벽 도시로 세워졌다.해발 660m 높이에 면적은 11.4㎢, 인구 5만 명의 작은 도시이다. 모직 의류와 수공예품이 유명하며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염소 치즈가 특산품이다.○ 모로코는 1912년부터 1956년까지 프랑스령과 스페인령으로 나누어 식민 지배를 받았다. 쉐프샤우엔은 1930년대 들어 히틀러의 학살을 피해 이동한 유대인들이 정착하면서 파란색 마을로 탈바꿈했다.쉐프샤우엔은 1920년부터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유대인들에게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인식되어 대규모 이주가 진행됐다. 이후 정착한 이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집을 유대인의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칠하기 시작하며 파란 진주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이곳의 유대인들이 대거 이스라엘로 이주했지만, 파란색 집들은 그대로 남게 되었다.유대인들이 떠난 빈집을 접수한 원주민들이 모기를 쫓고 뜨거운 온도를 낮추는 기능과 같이 실용적이라는 이유로 파란색 집을 고수했기 때문이다.현재는 실용적인 이유보다 관광도시로서 갖는 이미지 브랜딩 때문에 집은 물론 골목 길바닥까지 파란색으로 유지되고 있다.○ 쉐프샤우엔은 작은 도시이지만 종합병원과 같은 사회 서비스망이 잘 구축되어 있어 도시를 찾는 많은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중학교, 고등학교, 직업훈련원 등 교육기관도 잘 갖춰져 있어 지역주민에게 질 좋은 교육과 학습을 제공하고 있다.◇ 쉐프샤우엔의 평생교육을 위한 정책 준비○ 쉐프샤우엔은 2010년 유네스코의 무형보존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2020년부터 유네스코의 학습도시로 지정되어 여러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또한 2030년까지 도시의 비전을 환경, 역사, 지속가능발전으로 설정했다.○ 오래된 역사와 유물에 대한 보존, 지속적인 도시발전을 주안점으로 보고 있으며 ‘학습’을 사회와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학습도시를 위해 평생교육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제4차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회의 참석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가입 △YEONSU 학습도시 국제회의 참석(2021년) △ 유네스코GNLC 웨비나 참가 △제7차 성인 교육 국제회의(CONFINTEA VII) 주최(2022년)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 교육 실무그룹 참여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UNESCO Global Network of Learning Cities) 가입과 같은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쉐프샤우엔 2030의 비전은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문화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지속가능발전 목표의 현지화 △기후환경 △문화유산 보존을 지역 전략 계획의 기초가 되는 세 가지 주요 축으로 삼고 있다.○ 이 중 평생학습에 대한 다양한 정책, 지원 활동은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 달성을 위한 원동력으로 활용된다. 관련된 지속가능발전 목표는 △양질의 교육 △지속가능한 도시와 지역사회 △목표달성을 위한 파트너십 △건강과 웰빙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 산업, 혁신, 사회기반시설 △기후 행동이다.○ 구체적인 목표는 총 6가지로 △통합 학습 촉진 △현대적인 학습기법 확대 △지역사회 학습 활력 고취 △시민 역량 강화를 통한 사회 결속 △직장 내 학습 촉진 △평생학습 문화조성이다.○ 이에 발맞춰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한 이래로 모든 시민이 학습 기회에 쉽고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포용적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거버넌스 구축 △다양한 학습 방식과 구조를 통해 포괄적인 학습 환경 마련 △고용 및 기업가 정신의 개발 및 촉진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인식 제고와 지속적인 정보제공을 수행하고 있다.○ 쉐프샤우엔은 구체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여러가지 법적, 문화적 활동을 하고 있다. 그중 법적으로 시민들의 평생 학습권을 보장하고 평생교육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내용이 포함된 ‘코뮌 공무원 교육 계획’이 대표적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뮌 계획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모로코 내무부와 쉐프샤우엔 주가 협력하여 개발된 공무원 교육 계획안으로 평생학습 환경조성 실행 계획이 포함되어있다. 2022년부터 2027년까지 계획을 담고있는 이 문서는 주 정부에서 시행하는 평생교육 정책 및 지원 활동의 행동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계획이다.○ 쉐프샤우엔은 적극적인 자세로 학습도시 행동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쉐프샤우엔에서 자체적으로 지방자치단체 행동계획을 준비 중이며 완성되는 대로 의회에 제출해 타당성을 검증받을 계획이다.◇ 평생교육을 통한 지속가능발전 목표 인식 제고를 위한 활동○ 앞서 말한 코뮌 계획에 따라 시민 참여와 형평성, 기회 평등에 대한 인식개선은 모로코 당국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통해 젠더 관점을 중심에 두고 이루어진다.○ 초등학생을 위한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300명 이상의 학생에게 환경·기후 분야의 인식을 심어주기도 했고, 도알 테크(Douar Tech)와 협력하여 청소년 플랫폼에서 DIW(Digital Immersion Workshop) 워크숍을 진행해 75명의 여성이 교육 혜택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속가능 도시와 지역사회를 위해서 쉐프샤우엔 문화센터 (Cultural Center of Chefchaouen)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 관리 분야의 교육 워크숍을 진행했다. 2020년에는 △지속 가능한 건물 교육, △지속 가능한 교통 교육이 이뤄졌고, 이듬해인 2021년에는 △녹색 폐기물 회수 교육, △녹지 공간의 역할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쉐프샤우엔의 지역기관인 에너지 정보센터는 모로코 중앙정부 기관과 협력하여 14명의 청년에게 에너지 상담자의 임무와 역할에 대한 교육을 제공해 실무 능력을 키웠다.○ 또한 메드시티(MedCités)의 기술 지원과 카탈루냐 개발 협력청의 자금 지원을 받아 취약 계층의 노동 시장 접근성 향상을 목표 고용을 촉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1년 4월에 관광, 공예, 농식품 부문 종사자를 위한 교육이 진행됐다.◇ 에너지 전환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협회의 노력○ 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2014년 4월에 설립된 에너지정보센터(CENTER INFO ENERGIE)는 에너지 전환의 촉매제 역할을 함. 협회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운영하며 모바일카운터를 설치해 언제 어디서든 주민들은 에너지센터에 연락할 수 있다. ○ CIE는 다양한 시민단체(택시기사연맹, 호텔연합 등)와 공공단체가 참여해 에너지 협회를 구성하였고 3개국어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교육패널도 설치했다.○ CIE는 지역주민들의 에너지 소비를 절약하기 위한 정책을 수행하고 지역주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CIE는 지역주민의 에너지 소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에너지 절약 교육과, 측정장비를 빌려주며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에너지 절약 교육에는 기후변화, COP문제, 가스장비의 적절한 사용, 폐기물의 감소(혐기성 소화, 퇴비)의 감소와 회수 등을 주제로 한다.○ CIE는 기존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에너지 절약방법에 대해 조언해 주는 역할을 하며 재생에너지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전화 및 온라인 상담• ‘빛의 축제’, 에너지의 날, 학교 별 에너지 절약 대회 등 이벤트 구성• 쇼셜미디어, TV, 라디오를 통한 인식전환 캠페인• 에너지 관련 세미나 및 회의 개최□ 질의응답- 학습도시를 통해 쉐프샤우엔 지역주민들의 성장시키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다. CIE를 세울 만큼 기후 혹은 에너지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었는지."향후 친환경 도시의 이미지를 위한 쉐프샤우엔 의회의 의결로 시작되었으며 스페인의 말라가라는 도시와의 협력을 통해 기후관측소가 설치되었고 기후측정기계, 태양광패널 등 기자재를 설침함. 이는 향후 쉐프샤우엔이 교육도시로 지정되는데 큰 역할을 함. 배움의 도시는 친환경 문제와도 연관되어 있다. 학습도시로 선정이 되었을 때 환경과 지속적인 발전이라는 테마를 선택했다."- 언제부터 학습도시의 이름이 붙여졌는지."역사적으로 쉐프샤우엔은 문화와 미술에 상당히 유서 깊은 도시였다. 2010년도부터 본격적으로 학습도시로 지정되었다."□ 연수사진
-
▲ 모로코 쉐프샤우엔(Chefchaouen)주 로고.▲ 쉐프샤우엔은 모로코 북서부에 있는 산악 도시로 1471년 포르투갈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작은 요새 성벽 도시로 세워졌다.□ 모로코의 파란색 진주 ‘쉐프샤우엔’○ 쉐프샤우엔(Chefchaouen)은 모로코 북서부에 있는 산악도시로 1471년 포르투갈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작은 요새 성벽 도시로 세워졌다.해발 660m 높이에 면적은 11.4㎢, 인구 5만 명의 작은 도시이다. 모직 의류와 수공예품이 유명하며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염소 치즈가 특산품이다.○ 모로코는 1912년부터 1956년까지 프랑스령과 스페인령으로 나누어 식민 지배를 받았다. 쉐프샤우엔은 1930년대 들어 히틀러의 학살을 피해 이동한 유대인들이 정착하면서 파란색 마을로 탈바꿈했다.쉐프샤우엔은 1920년부터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유대인들에게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인식되어 대규모 이주가 진행됐다.이후 정착한 이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집을 유대인의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칠하기 시작하며 파란 진주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쉐프샤우엔은 1930년대 들어 히틀러의 학살을 피해 이동한 유대인들이 정착하면서 파란색 마을로 탈바꿈했다.○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이곳의 유대인들이 대거 이스라엘로 이주했지만 파란색 집들은 그대로 남게 되었다. 유대인들이 떠난 빈집을 접수한 원주민들이 모기를 쫓고 뜨거운 온도를 낮추는 기능과 같이 실용적이라는 이유로 파란색 집을 고수했기 때문이다.현재는 실용적인 이유보다 관광도시로서 갖는 이미지 브랜딩 때문에 집은 물론 골목 길바닥까지 파란색으로 유지되고 있다.○ 쉐프샤우엔은 작은 도시이지만 종합병원과 같은 사회 서비스망이 잘 구축되어 있어 도시를 찾는 많은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중학교, 고등학교, 직업훈련원 등 교육기관도 잘 갖춰져 있어 지역주민에게 질 좋은 교육과 학습을 제공하고 있다.□ 쉐프샤우엔의 평생교육을 위한 정책 준비○ 쉐프샤우엔은 2010년 유네스코의 무형보존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2020년부터 유네스코의 학습도시로 지정되어 여러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또한 2030년까지 도시의 비전을 환경, 역사, 지속가능발전으로 설정했다.○ 오래된 역사와 유물에 대한 보존, 지속적인 도시발전을 주안점으로 보고 있으며 ‘학습’을 사회와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학습도시를 위해 평생교육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제4차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회의 참석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가입 △YEONSU 학습도시 국제회의 참석(2021년) △ 유네스코GNLC 웨비나 참가 △제7차 성인 교육 국제회의(CONFINTEA VII) 주최(2022년)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 교육 실무그룹 참여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UNESCO Global Network of Learning Cities) 가입과 같은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쉐프샤우엔 2030의 비전은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문화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쉐프샤우엔 2030의 비전은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문화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지속가능발전 목표의 현지화 △기후환경 △문화유산 보존을 지역 전략 계획의 기초가 되는 세 가지 주요 축으로 삼고 있다.○ 이 중 평생학습에 대한 다양한 정책, 지원 활동은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 달성을 위한 원동력으로 활용된다. 관련된 지속가능발전 목표는 △양질의 교육 △지속가능한 도시와 지역사회 △목표달성을 위한 파트너십 △건강과 웰빙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 산업, 혁신, 사회기반시설 △기후 행동이다.○ 구체적인 목표는 총 6가지로 △통합 학습 촉진 △현대적인 학습기법 확대 △지역사회 학습 활력 고취 △시민 역량 강화를 통한 사회 결속 △직장 내 학습 촉진 △평생학습 문화조성이다.○ 이에 발맞춰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한 이래로 모든 시민이 학습 기회에 쉽고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포용적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거버넌스 구축 △다양한 학습 방식과 구조를 통해 포괄적인 학습 환경 마련 △고용 및 기업가 정신의 개발 및 촉진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인식 제고와 지속적인 정보 제공을 수행하고 있다.▲ 쉐프샤우엔의 법적 활동 중 시민들의 평생 학습권을 보장하고 평생교육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내용이 포함된 ‘코뮌 공무원 교육 계획’이 대표적 업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쉐프샤우엔은 구체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여러가지 법적, 문화적 활동을 하고 있다. 그중 법적으로 시민들의 평생 학습권을 보장하고 평생교육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내용이 포함된 ‘코뮌 공무원 교육 계획’이 대표적 업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코뮌 계획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모로코 내무부와 쉐프샤우엔 주가 협력하여 개발된 공무원 교육 계획안으로 평생학습 환경조성 실행 계획이 포함되어있다. 2022년부터 2027년까지 계획을 담고있는 이 문서는 주 정부에서 시행하는 평생교육 정책 및 지원 활동의 행동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계획이다.○ 쉐프샤우엔은 적극적인 자세로 학습도시 행동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쉐프샤우엔에서 자체적으로 지방자치단체 행동계획을 준비 중이며 완성되는 대로 의회에 제출해 타당성을 검증받을 계획이다.□ 평생교육을 통한 지속가능발전 목표 인식 제고를 위한 활동○ 앞서 말한 코뮌 계획에 따라 시민 참여와 형평성, 기회 평등에 대한 인식개선은 모로코 당국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통해 젠더 관점을 중심에 두고 이루어진다.○ 초등학생을 위한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300명 이상의 학생에게 환경·기후 분야의 인식을 심어주기도 했고, 도알 테크(Douar Tech)와 협력하여 청소년 플랫폼에서 DIW(Digital Immersion Workshop) 워크숍을 진행해 75명의 여성이 교육 혜택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속가능 도시와 지역사회를 위해서 쉐프샤우엔 문화센터 (Cultural Center of Chefchaouen)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 관리 분야의 교육 워크숍을 진행했다.2020년 △지속 가능한 건물 교육 △지속 가능한 교통 교육이 이뤄졌고, 이듬해인 2021년에는 △녹색 폐기물 회수 교육 △녹지 공간의 역할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쉐프샤우엔의 지역기관인 에너지 정보센터는 모로코 중앙정부 기관과 협력해 청년들에게 에너지 상담자의 임무와 역할에 대한 교육을 제공했다.○ 쉐프샤우엔의 지역기관인 에너지 정보센터는 모로코 중앙정부 기관과 협력하여 14명의 청년에게 에너지 상담자의 임무와 역할에 대한 교육을 제공해 실무 능력을 키웠다.○ 또한 메드시티(MedCités)의 기술 지원과 카탈루냐 개발 협력청의 자금 지원을 받아 취약 계층의 노동 시장 접근성 향상을 목표 고용을 촉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1년 4월 관광, 공예, 농식품 부문 종사자를 위한 교육이 진행됐다.□ 에너지 전환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협회의 노력▲ 에너지정보센터(CENTER INFO ENERGIE) 로고○ 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2014년 4월 설립된 에너지정보센터(CENTER INFO ENERGIE)는 에너지 전환의 촉매제 역할을 함. 협회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운영하며 모바일카운터를 설치해 언제 어디서든 주민들은 에너지센터에 연락할 수 있다.○ CIE는 다양한 시민단체(택시기사연맹, 호텔연합 등)와 공공단체가 참여해 에너지 협회를 구성하였고 3개국어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교육패널도 설치했다.○ CIE는 지역주민들의 에너지 소비를 절약하기 위한 정책을 수행하고 지역주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CIE는 지역 주민의 에너지 소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에너지 절약 교육과, 측정장비를 빌려주며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에너지 절약 교육에는 기후변화, COP문제, 가스장비의 적절한 사용, 폐기물의 감소(혐기성 소화, 퇴비)의 감소와 회수 등을 주제로 한다.○ CIE는 기존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에너지 절약방법에 대해 조언해 주는 역할을 하며 재생에너지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전화 및 온라인 상담○ ‘빛의 축제’, 에너지의 날, 학교 별 에너지 절약 대회 등 이벤트 구성○ 쇼셜미디어, TV, 라디오를 통한 인식전환 캠페인○ 에너지 관련 세미나 및 회의 개최□ 질의응답- 학습도시를 통해 쉐프샤우엔 지역주민의 성장시키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다. CIE를 세울 만큼 기후 혹은 에너지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는지."향후 친환경 도시의 이미지를 위한 쉐프샤우엔 의회의 의결로 시작되었으며 스페인의 말라가라는 도시와의 협력을 통해 기후관측소가 설치되었고 기후측정기계, 태양광패널 등 기자재를 설치했다.이는 향후 쉐프샤우엔이 교육도시로 지정되는데 큰 역할을 함. 배움의 도시는 친환경 문제와도 연관되어 있다. 학습도시로 선정이 되었을 때 환경과 지속적인 발전이라는 테마를 선택했다."- 언제부터 학습도시의 이름이 붙여졌늕."역사적으로 쉐프샤우엔은 문화와 미술에 상당히 유서 깊은 도시였다. 2010년도부터 본격적으로 학습도시로 지정되었다."□ 연수사진
-
미국 의회에 따르면 2021년 12월 16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위구르 강제 노동 방지법(Uyghur Forced Labor Prevention Act)은 1명의 의원을 제외한 모든 의원이 투표에 참여해 모두 찬성했다.이 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코카콜라, 나이키,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은 이 법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조만간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법안은 서명 180일 이후 발효가 되면 수입 금지 대상이 전 제품으로 확대된다. 이미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제품 중 면제품, 토마토, 태양전지판 부자재 등은 수입이 금지됐다.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이슬람교도인 소수민족 위구르족을 탄압하며 집단학살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따라서 앞으로 신장 지역에서 수입하는 모든 상품들은 강제 노동으로 생산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된다.참고로 중국의 인권 침해 의혹에 항의하기 위해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캐나다 등은 2022년 2월 개최되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외교사절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미국 상원 홈페이지
-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통과돼야, 택배노동자의 안전과 이익을 보장하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도 비정상의 정상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새날 '정권연장을 위한 씽크탱크' 185회는 2020년 12월 1일 방송됐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이상구 공동대표가 패널로 참여했으며 '이낙연 당 대표의 개혁 입법들'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방송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 소개한다.▲ 새날 유튜브 방송 화면○ (사회자) 최근 전태일 열사 60주기 기념식도 있었지만, <중대재해 기업 처벌법>은 왜 통과가 되지 않고 있는가요?- 지난 11월 28일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에서 하청업체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에서 하청업체 소속 화물기사 심아무개(51)씨가 석탄회를 화물차에 싣는 과정에서 차량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지난 9월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하청업체 노동자가 2t짜리 기계에 깔려 숨진 데 이어 또다시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공운수노조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화물기사에게 본래 업무인 운전 외에도 상하차 업무가 요구되고, 현장엔 안전관리자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4월 경기도 수원의 한 공장 신축 현장에서 일하던 중 승강기 밖으로 떨어져 숨진 20대 청년노동자 김태규씨의 누나 김도현(30)씨는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태규 사건의 진행 과정이 수많은 산재 사망 유족들에게 희망적인 사례가 되길 바란다”며 중대재해법 처리를 호소했습니다.- 당시 현장 소장과 직원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돼 지난 6월, 각각 징역 1년과 10개월 형을 선고받았지만 시공사 대표는 기소도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월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건설 현장 사고 사망자는 총 2,355명이며 추락으로 인한 사망이 1,369명(58%)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 중 추락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아 사망한 노동자는 333명이었다고 합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지난 9월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해마다 2000여 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희생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다짐했습니다.- 노동자를 중대재해에 이르게 한 기업과 사업주 등을 형사처벌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물리는 이 법은 산업재해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후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논란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당내 일부에서 ‘중복처벌’ 등을 이유로 법 제정에 반대하며 대신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을 요구했고, 당 지도부는 국회 상임위원회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정기국회 폐회가 임박했지만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 원청의 처벌과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중대재해법 처리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 (사회자)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도 택배 노동자의 사망을 막을 수 있는 산업 안전 관련 법안이지요?- 그렇습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물류서비스산업(택배, 이륜차배송)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련 법규정이 없다보니 통계 파악은 물론 산업 육성이나 종사자 보호 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배송서비스 현장에서는 택배종사자의 과로사나 이륜차 배송자의 잦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박홍근 의원이 지난 20대 국회에서 <생활물류법(a.k.a.택배법)>을 발의했지만, 사업자·종사자의 이견과 야당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박홍근 의원은 21대 국회 시작과 함께 해당 법안을 그대로 다시 발의한 다음, 정부와 함께 끈질기게 사업자·종사자의 이견과 쟁점을 조정해온 결과, 최근 당사자들이 동의하는 <생활물류법> 중재안을 마련했습니다.- 생활물류법은 장시간 노동으로 내몰렸던 택배기사들에게 ‘최소한의 안전판’ 구실을 하게 됩니다. 대형 택배사와 쇼핑몰, 대리점에 치여 ‘갑·을·병도 아닌 정’ 취급받았던 택배노동자들 권리를 보장하는 법입니다.- 이 법이 제정되면 택배 요금 정상화가 명문화됩니다. 택배사들이 경쟁적으로 벌이는 출혈경쟁, 이를 약삭빠르게 이용한 대형 쇼핑몰들의 ‘백마진(고객이 계산한 택배비 중 일부를 판매자가 돌려받는 일)’ 관행 등으로 택배 배송비가 점점 낮아지는 비정상을 개선할수 있습니다.- 대리점별로 천차만별인 ‘계약 조건’도 표준화됩니다. 대리점은 배달 박스 1개 당 수수료를 떼서 수익을 올리는데, 수수료는 대리점별로 다릅니다. 박스당 5%를 떼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이보다 6배가 많은 박스당 30%를 수수료로 챙기는 곳도 있습니다.- 생활물류법은 수수료를 표준화하도록 합니다. 대리점이 택배기사와 계약을 맺을 때 최소한의 수입을 보장하도록 하는 ‘표준계약서’를 마련토록 했습니다. 표준계약서만 확립돼도 택배기사들은 수수료 폭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생활물류법 43조는 ‘택배 요금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당하게 화주, 다른 사업자에게 되돌려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이른바 ‘백마진’을 금지해 소비자가 낸 택배비가 택배기사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택배 노동자는 대리점 소장에게 밉보이면 언제든 쫓겨날 수 있어 상시적 고용불안에 시달립니다. ‘노조에 가입했다’거나 ‘소장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택배기사는 일터에서 쫓겨납니다. 생활물류법은 ‘최초 계약일로부터 6년간 계약갱신 청구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근무태만 등 택배기사들의 명백한 귀책 사유가 없다면 최소 6년의 일자리가 안정적으로 보장되게 됩니다. ○ (사회자) 어제 전두환씨에 대한 재판이 광주에서 있었습니다만, 아직도 5.18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고 있었나요?- 더불어민주당은 27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5·18 진상규명법) 및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안(역사왜곡 처벌법)을 당론으로 추진키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설훈 의원이 대표발의한 5·18진상규명법 개정안과 이형석 의원이 대표발의한 5·18역사왜곡처벌법을 만장일치 당론으로 채택했습니다.- 설훈 의원이 발의한 5.18진상규명법 개정안에는 발포 책임, 암매장 유해 수습, 헬기 사격, 계엄군 성폭력 등 진상규명이 필요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담았습니다. 또한 광주는 물론 주변 지역에서도 인권유린이 자행된 점을 감안 해 진상규명의 지역적 범위를 넓혔고, 5·18진상조사위의 조사량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여 활동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고 위원회 직원수도 50명에서 70명으로 늘렸습니다.- 유해발굴과 유전자검사 등에 대한 법적 측면을 보강했으며, 조사위의 유일한 강제수단인 ‘동행명령’에 대한 과태료를 상향해(1,000만원->3,000만원) 그 실효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계엄군 등에 의해 이뤄진 성폭력 사건' 등 조사위의 진상규명 조항항목을 기존 7개에서 12개로 늘리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이형석 의원이 발의한 ‘5‧18역사왜곡처벌법은 5‧18민주화운동을 악의적으로 부인하거나 비방, 왜곡, 날조하는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처벌조항을 담고 있습니다. 또 5‧18 당시 군인들에 의해 저질러진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배제하는 법률적 근거를 마련해 당시 현장 지휘관이나 군인들을 처벌할 수 있게 했습니다.- 법안을 발의한 설훈 의원은 “헬기 사격, 집단 학살, 시신 암매장 등 40년이 넘도록 밝혀지지 않은 의혹이 너무나 많다”며 “광주에서 무릎 사과를 한 국민의 힘도 법안 처리에 적극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형석 의원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8월 광주 5‧18 민주묘지 앞에 무릎을 꿇고 5‧18 역사를 부정하고 폄훼 발언을 일삼아온 당의 과오를 사죄한 바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 5‧18 역사왜곡처벌법과 진상규명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반드시 협력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 (사회자) 그런데, 정기회의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이렇게 많은 법안들이 모두 통과될 수 있을까요?- 현재 이번 달 본회의는 오늘을 비롯하여, 2 · 3· 9일이 예정돼 있습니다. 민주당은 1일과 2일 본회의에서 비쟁점 법안에 대해 처리한 후, 공수처법 개정안과 공정경제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등 주요 쟁점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또한 아직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거나, 쟁점 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법안의 경우, 정기 국회가 끝나면 바로 임시국회를 소집해 모두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물론 기간 내에 모두 처리하지 못할 수도 있고, 일부는 미진한 채로 통과될 수도 있지만, 지난 국회의원 총선에서 압도적인 표를 몰아준 성과를 이제 국민들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끝 -
-
OECD 수준으로 맞추려면 13만7000명 추가로 채용해야, 교사 확충으로 교육의 질 개선과 더불어 창의적 교육으로 사교육 시장 견제 가능2016년 10월 31일 방송은 '2017년 대선 무엇으로 어떻게 이길것인가?' 제4부 공교육 정상화와 교사 확충 정책'을 주제로 진행됐다.복지국가소사이어티 이상구 공동대표가 패널로 참여했으며, 초대 손님은 이기정 선생님(이하 이 선생님)이다. 시 선생님은 서울대 사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북공업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민정당사 점거 농성에 참가했으며 “학교개조론, 아이를 살리는 교육, 교육을 잡는자가 대권을 잡는다(2011년)” 등 교육 개혁 관련 저서를 다수 집필팼다. 방송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 소개한다. ▲ 새날 유튜브 방송 화면□ 교사 확충과 연동한 공교육 정상화 방안◯ 복지국가소사이어티는 교사 확충을 중요한 교육정책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철밥통’이라고 말이 많은데, 선생을 늘리면 교육이 달라지나요?- 학교라는 교육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교사와 학생이 만나는 곳이기 때문에, 교육의 질적 수준은 교사의 수준과 교사의 숫자에 정비례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모두 ‘교사 숫자를 OECD 평균 수준으로 확보하여 공교육을 정상화하겠습니다’라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교사 숫자의 기준을 모든 학생수 대비 모든 교사 숫자로 단순 계산 하였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이미 공약은 달성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한국의 교육 여건과 변화 전망- 우리나라는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 숫자가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OECD의 기준으로 본다면, 이들 선진국들의 평균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 교사 확충 정책은 어떻게 하자는 것이죠?- 학생 숫자의 급격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교장, 교감, 보건교사, 영양교사, 사서교사 등을 제외하고 수업하는 시수에 따른 OECD 기준으로 교사 대 학생 숫자를 산정할 경우 우리나라는 아직도 13만7000명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또한 비수업 교사들이 수업을 하도록 하고, 사무업무를 전담하는 교직원을 학교당 4명, 전국적으로 약 5만명 정도를 추가로 고용할 경우, 교사들의 잡무 부담이 줄어들게 되면서 실질적으로 교사가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하게 되기 위해서 필요한 추가 교사의 숫자는 약3만5000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단계별로 교사 숫자의 정상화를 통해 수준별 이동수업, 토론형 맞춤 수업, 학습계좌 이력관리제 등을 통해 공교육의 질적 향상이 가능해 지는 것입니다. ▲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교수 추가 확보◯ 교사가 많으면 구체적으로 뭐가 달라지는 것인가요?- 교사는 점심시간까지를 근무시간으로 인정하여 일반 직장들과 비교하면 실질적으로 출근 후 7시간만 근무하고, 방학을 3개월을 가지며, 잘리는 일도 없어 가장 선호되는 직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상태에서 교사 숫자를 늘리자는 것은 안 그래도 편한 교사를 더 편하게 해 줄 뿐이고, 교사를 늘려 보았자 교육의 질이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지적부터, 자신의 자녀들은 교사가 되기를 원하지만, 교사 숫자를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다수의 국민들이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닐까요?- 현실적으로 교육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상태에서 교사의 숫자를 늘리는 것에 대해 그러한 우려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고 인정합니다. 그런데 현재의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제도를 바꾸는 근본적인 수단 또한 교사의 숫자를 바꾸면서 시스템을 동시에 개혁하는 것 외에는 없다는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 교사 확충 정책의 기대 효과- 지금은 경상남도 교육개발원 원장을 하고 계신 황선준 박사님은 스웨덴에서 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시고, 교육 공무원으로 20여 년을 재직하셨던 분인데 이분이 쓴 책에서 보면 교사의 숫자의 교사의 수준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잘 나옵니다. 고등학교 다니는 자신의 아들이 받은 숙제가 “사할린과 독도, 남사군도 등 동아시아 지역 국가들 간의 영토 분쟁에 대해서 논하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역사와 국어, 사회과목의 공통 과제인 것이지요.- 그런데 자신도 놀란 것이 아들이 첫째, 자료의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영토 분쟁의 당사자들이 쓴 글이나 자료는 일단 배제한다. 둘째, 영토분쟁은 일제의 남경대학살이나 한반도에 대한 36년 간의 식민지배와 종군위안부 문제부터 군수 공장에서의 강제 노역 까지 고통을 겪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있으므로 단순히 영토 분쟁으로만 보아서는 안된다.- 셋째, G2 시대 미국의 중국 견제 및 아시아 패권을 지키려는 진주목걸이 전략과 이에 대응하여 중국은 전인대를 통해 일로일대(一路一帶) 전략을 선언하는 등 러시아와 연계하고 협력하여 동남아와 아프리카, CIS 국가들 까지 연결하려는 정치경제 전략으로 영토 분쟁이 발생한 것이므로 이에 대한 해결도 단순히 바라보아서는 안되고, 역사와 정치, 경제, 군사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하여 바라보아야 한다는 취지로 리포트를 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각자 자신이 해온 과제를 친구들에게 발표하고 선생님이 이에 대해 코멘트를 달아주고, 국어 선생님은 리포트의 문장 구성과 단어 활용을, 사회선생님과 역사 선생님은 각자의 관점에서 리포트에 대해 평가하고 자신의 의견을 달아주는 과정을 가지는 것을 보면서 토론형 수업, 맞춤형 수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하더군요. 바로 이런 교육이 세계적인 경쟁 시대를 살아갈 우리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질 높은 교육일 것입니다. ◯ 수준별 이동수업은 들은 적이 있는데, 학습계좌이력 관리제는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하자는 것이죠?- 수준별 이동 수업은 쉽게 말해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잘하는 학생들끼리 수업을 받고, 경쟁을 하도록 하고 학습을 잘 못따라 오는 아이들은 또 그 아이들의 수준과 요구에 맞추어 수업을 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다만 이렇게 수준별 이동 수업을 하는 것이 내신으로 상대 평가를 해야 입시에 반영이 되는 상황에서 현대판 “우열반”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성적 평가나 과목별 구성 등에 세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학습계좌이력관리제는 마치 지금의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중고등학생들도 자신이 이수하고 싶은 과목을 중심으로 학점을 설계하고, 필수 이수 학점을 따면 어느 과목을 들었더라도 졸업을 할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지요. 특히 자신이 앞으로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교과목을 이수하도록 하면 학생들의 흥미도 높아지고, 수업에 몰입도와 참여율도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요리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이 미분과 적분을 모두 알 필요는 없는 것이고, 오히려 그 시간에 응용미술과 실용 음악을 공부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실의 숫자도 늘려야 하고, 교과목도 다양화되어야 하며, 교사들의 부담이 더 늘어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앞으로 새로운 50년을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이 정도는 어른들이 제공하는 것은 필요할 것입니다. ◯ 현재의 학교의 행정 시스템을 그대로 두고, 교사만 늘린다고 의미가 있나요?- 외형적으로 우리나라를 지키는 것은 군인이지만, 실제적으로 “국민들의 정신을 지키는 것은 교장선생님들”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마 모든 직종 중에서 가장 정년이 긴 직종이 어디인지를 보면, 누가 가장 힘이 센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일반적인 공무원이나 회사원들의 정년이 55세 정도인데 비해 교사는 만 62세입니다.- 학교 자체가 군대와 같이 상명하복의 위계질서에 따라 움직이게 되어 있어 전혀 민주적이지 않고, 교사는 교장과 교감에 의해 통제되어야 할 대상이고 각기 개별 전문가로서의 자율성이 인정되지 않고 있.- 특히 공립학교의 경우 교장으로 승진을 하기 위한 내신을 기존의 교장과 교감이 좌우하기 때문에 “일체의 일탈(?)”도 용납되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는 곳이 학교임- 서울시 금천구 등의 혁신학교가 높은 성과를 내는 이유 중의 하나가 교사 확충과 연동하여 교원들의 교과 편성과 교육 내용에 관한 자율성을 부여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 되고 있음- 한편으로는 교장이나 교감도 수업을 하도록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교사들의 자율성을 법적으로 부여하고, 신규 임용되는 교사들에게는 학교 교육을 혁신하는 것을 새로운 미션으로 부여하여 발령을 할 경우 학교 현장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임- 계속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