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
" 바늘"으로 검색하여,
5 건의 기사가 검색 되었습니다.
-
□ 오사카 최장수 뜨개질 도구 제조기업 킨키아미바리(近畿編針株式会社, Kinki Amibari Mfg.Co., Ltd.) 〒630-0101 奈良県生駒市高山町4368番地Tel: +81-743-78-1108 방문연수일본오사카 ◇ 오사카에서 가장 오래된 뜨개질 도구 제조기업○ 오사카에 현존하는 뜨개질 도구를 제조하는 기업은 총 5곳인데 1916년에 설립된 '킨키 아미바리(KINKI AMIBARI㈜ㆍ近幾編針)'가 가장 오래됐다.○ 102년의 역사를 가진 킨키 아미바리의 종업원은 29명으로 바늘, 실 등의 소재를 모두 취급한다. 친환경, 최고의 제품을 공급한다는 이념아래 일본, 한국,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미국, 오세아니아와 거래하고 있다.○ 기모노 주름을 지게 하지 않는 공법을 개발하면서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시대에 맞게 변형되어 왔다. 앞으로도 뜨개질 용품 등으로 산업발전에 이바지 하여 사회 공헌을 하겠다는 이념을 가지고 있다.○ 올해로 창립 102주년을 맞은 킨키 아미바리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딸까지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할아버지-아버지에게 이어받은 쿄코 대표의 아들도 가업승계 진행 중○ 킨키 아미바리의 오야마 쿄코 사장은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예순 아홉살의 여사장이다. 이 여성 CEO는 우리나라라면 사양 산업이라 해서 가업 승계를 거부할 수 있는 대나무 뜨개질 도구 제조업을 할아버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운영해오고 있다.○ 그의 아들이자 이 회사 상무이사로 재직 중인 오야마 다카시(45)씨가 현재 경영 수업을 받고 있어 가업승계 대수가 4대째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나라현에 위치○ 킨키 아미바리가 위치한 나라 현 나라 시는 나라 현 북쪽에 위치하는 시이며, 현청 소재지이다. 나라 현은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 도시인 동시에 고도 나라의 문화재로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역사 도시이다.또한 오사카의 위성 도시로 연간 관광객은 약 1,300만 명이다. 오래된 역사만큼 유서깊은 건물들과 사적들이 많다.◇ 오리지널 상품을 여전히 판매하며 업그레이드 도모○ 창업 당시 현재 쿄코사장의 할머니가 기모노(일본 전통의복)를 직접 손바느질로 해서 만들었다는데 나라현이 대나무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다 보니 대나무로 뜨개질 도구를 만들어 가족 옷을 만들다가 자연스럽게 창업하게 되었다.▲ 킨키 아미바리가 판매하는 뜨개질 도구[출처=브레인파크]○ 주요 상품인 뜨개질 바늘은 가장 이상적인 소재인 대나무를 사용한다. 규슈 및 산인 지역의 대나무를 사용하며 대나무는 밀도, 유연성, 색상 및 광택에 우수하다.○ 창업할 당시 팔기 시작한 '원조(오리지널 상품)'을 여전히 판매하고 있으며, 제품 품질도 한결 같다. 한 우물만을 판매하는데서 오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도모해왔다. 경영권이 계승되기 때문에 기업의 내밀한 경영 노하우가 고스란히 다음 세대 리더에게 전해진다는 장점도 있다.◇ 선대의 방식에 얽매이지 말라는 기업 철학이 가업 유지의 비결○ 한 세기 넘게 기업을 유지한데는 '변화 의지'도 빼놓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오래된 가족기업을 떠올리면 전통을 굳게 지키며 자신들의 사업 수단과 가치관을 고수하는 기업이 많다. 하지만 킨키 아미바리는 '선대(先代)의 방식에 얽매이지 말라'는 기업 철학을 갖고 있다.○ 현재 쿄코사장도 처음에는 경영 수업이라기 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작업장에 와서 보고, 듣고, 만지면서 스며들듯이 '우리들은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다'라는 것만 느끼게 해줬을 뿐이었다고 전한다.◇ 부분 수작업과 기계화를 통해 전통은 지키되 끊임없이 변화하기 위해 노력○ 선대부터 시작해 오랜 세월 킨키 아미바리가 확보한 고객은 대략 몇만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창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장수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전통을 지키겠다고 한 가지만 고집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초창기에 판매했던 뜨개질 도구는 대나무를 직접 다듬어 수작업으로 생산한 제품 한 가지였겠지만, 이제는 일반 뜨개질 도구와 줄바늘도 22㎝, 23㎝, 40㎝, 60㎝, 80㎝, 100㎝ 등 사이즈별로 다양하게 제조하고 있다.○ 선대까지는 직접 수작업으로 이 모든 제품을 만들었으나, 오야마 쿄코 사장부터는 부분 수작업과 기계화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하며 젊은 고객 창출○ 판매 또한 인터넷 쇼핑몰(item.rakuten.co.jp) 운영을 통해 다양한 가격대에 판매 중이다. 회사까지 찾아오지 않아도 얼마든지 구입 가능하다.○ 킨키 아미바리의 제품을 선호하고 애용하는 주요 고객층은 60대부터 80대가 가장 많지만, 오야마 다카시 상무는 가업을 잇는 일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대(代)에서는 주력 제품을 향상시켜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설립 초기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함으로써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경영 마인드를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30~40대 손님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뜨개질의 매력을 널리 알려 수요층 확대 계획○ 어려운 공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젊은 인재의 정착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있는 기술자들의 평균 연령은 50대 초ㆍ중반이 많다.또한 뜨개질 산업이 확대되기 위해서 고정관념을 깨고 '누구든지 하고 싶어지는 취미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근의 고민이다.○ 뜨개질 도구를 무조건 생산하고 판매만 하는데 그치지 않고 뜨개질의 매력을 대중에게 널리 알림으로써 잠재 고객(수요층)을 확대하고자 하고 있다.○ 그래서 공장 한 켠에는 유럽에서 수입해 온 실과 제품 제작설명서를 판매하고 킨키 아미바리에서 생산된 뜨개질 도구로 만들어 낸 의류와 액세서리를 전시하고 있다. 또한 상시적으로 작은 공방처럼 뜨개질 교실을 운영하기도 한다.◇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한 미래를 위한 노력○ 킨키 아미바리는 현재의 중간 유통과정을 앞으로는 직접 유통함으로써 제품을 다각화하여 해외 판로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Seeknit’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과거와 현재를 분석해 앞으로의 미래에는 자연 친화적인 제품생산과 함께 독자적인 생산기술개발, IT 시스템, 홈페이지 등의 개발을 통해 뜨개질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질의응답- 뜨개질 분야가 사양사업이라 볼 수도 있는데, 이 분야에서 비젼을 보고 시작하셨는지, 단순히 가업을 승계하기 위해 시작하셨는지."세상이 4차 산업혁명, 하이 테크놀로지 기술 등으로 디지털화 되면서 직접 손으로 이루어지는 아날로그적인 뜨개질 분야가 오히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재는 시장 상황이 점차 좋아지고 있기도 하다."- 직원들의 수, 고용 제도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29명의 직원이 10년 동안 유지되고 있다. 사람은 변경되어도 인원수에는 변경이 없었다. 평균 연령은 50대로 정년이 없으며 65세 이상 직원도 있다.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퇴사하지 않고 현재는 마케팅 분야의 직원을 늘려 젊은 층에도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열정과 인간성으로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어머니(오야마 쿄코, 3대)의 승계 제안에 응하게 된 이유는.[아들(상무이사로 재직 중인 오야마 다카시, 4대 예정)에게 질문]"사업이 3대째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사명감과 자부심이 있었다. 또한,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는 틈새시장이라 판단했고 사업성이 있다고 생각해 이 분야의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응하게 되었다."- 가업을 승계하여 역사가 오래된 회사가 일본에 많은 이유는."일본에서는 중소기업 가업승계에 따른 상속세의 부담이 거의 없다. 이 부분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 참가자 일일보고 및 소감◇ ㅇㅇㅇㅇ ㅇㅇㅇ 대표○ 뜨개질을 하는 바늘, 코 바늘 등을 생산하는 업체였다. 뜨개질을 어릴 적에 어머님이 목도리나 조끼를 만들어 입어보고 본 것이 전부이다. 전통을 이어가는 생각들은 일본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드리며 어떻게 일해 갈 지를 고민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3대에서 4대로 넘어가는데 의견 충돌은 별로 없다고 한다. 나는 지금도 의견 충돌이 나서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상태다. 4대 사장님은 해외 매출을 더 신경을 쓴다고 한다. 사원을 가족처럼 대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다.◇ ㅇㅇㅇㅇ ㅇㅇㅇ 대표○ 1916년 창업하여 4대 째 운영중이다. 기업이념은 첫째. 친환경 제품 공급, 둘째, .최고의 품질 공급이다.○ 기모는 손질로 처음에는 시작하여 현재는 뜨개질 도구를 생산하며 점차 다양화하는 뜨개질의 틈새시장을 노려 사업을 다각화했다. 최후의 1인으로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목표가 인상적이다.◇ ㅇㅇㅇㅇ ㅇㅇㅇ 대표○ 뜨개질 기업이라 생각해서 작은 기업이라 생각했는데 넓은 규모에 놀라웠다. 21세기에서도 뜨개질 사업이 잘 된다라는 이유가 궁금했다. 가업승계하신 장남 사장님이 철저한 시장조사와 사업 확장을 위한 노력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ㅇㅇㅇㅇ ㅇㅇㅇ 대표○ 뜨개질이라 하여 조그만한 가게일 것이라는 상상과는 달리 규모 있는 형식의 제조 기업이었다. 세계 여러 나라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었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뜨개질 기구 종류가 엄청났다.100년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개발과 노력에 감동했다. 4대인 아들이 여러 가지 개척을 하여 브랜드화 한 것도 인상 깊었다.◇ ㅇㅇㅇㅇ ㅇㅇㅇ 대표○ 뜨개질 제조업체 방문에서는 일본의 손님 접대의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접대실의 고급스러움이 아닌 손님을 접대하기위해 준비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ㅇㅇㅇㅇ ㅇㅇㅇ 대표○ 100년이 넘은 기업은 1000곳이 넘을 정도로 많이 있지만 한국엔 3대정도 100년이 넘은 곳이라곤 손에 꼽을 정도 있는데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나마 여기가 내가 일하는 것과 상황이 비슷한 곳인 것 같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항상 머릿속에는 어떻게 해야 더 알릴 수 있고 더 매출을 늘릴 수 있을까 생각을 하는데 행동이 그렇지 못했다는 점에 여기 사장님을 보고 반성을 하게 되었다. SNS 등 여러 방면으로 배우면서 적극적인 활동이 나에게는 꼭 배워야겠다.◇ ㅇㅇㅇㅇ ㅇㅇㅇ 대표○ 방문을 하면서 소박한 분위기와 3대, 4대 아들이 함께 대를 이어오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노력하고 세계 다각화에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참 감명받았다.사양길에 접어들었던 뜨개질 도구들을 계속 대를 이어오는 모습과 그런 노력들을 보면서 본 받을 수 있는 점을 보았다.◇ ㅇㅇㅇㅇ ㅇㅇㅇ 대표○ 마지막으로 일본의 뜨개질 전통을 이어가는 기업 얘기를 들어봤다. 일본인들 가업승계는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것 같았고 여러 기업에서 말했듯이 경영 철학이라는 것이 일본의 기업사회에선 대다수가 이뤄지는 듯 싶었다.
-
2021-08-13요즘 우리 사회를 달구는 핫 이슈가 있다. 바로 능력주의와 공정경쟁이다. 치열한 경쟁 판에 갇힌 2030 세대에선 더욱 논쟁적이다. 재빠르게 이슈를 선점한 눈치 빠른 30대 정치인이 당대표로 진입하는 계기를 터준 이슈이기도 했다. 불공정의 역사는 길었으되 공정 이슈는 눈앞 현실이고 보니, 누구도 그 간극을 명쾌하게 정리해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포퓰리즘에 이용될 여지가 많다. 공정경쟁을 말하려면 불공정의 과정부터 살펴야능력주의 논쟁을 무색하게 하는 사건들도 넘쳐난다. 화장실 유독가스로 2명 사망, 옥상에서 전신주에서 페인트칠하다가 추락,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항만 노동자, 날마다 통계에 잡히다시피 일어나는 총알 배송 택배·배달 노동자들의 사망·사고들이다. 깔리고 떨어지고 돌에 맞고 질식하고, 마치 전시 상황과도 같은 노동 현장의 참극들이다. 문득 의문이 스친다. 이들이 일하는 그 노동 현장은 공정한 환경인가? 목숨을 감수해야만 할 위험 노동을 거부할 순 없었을까? 그렇다. 생존 현장의 그들에겐 그럴 권리가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공정성 논쟁이 한창인 우리 사회가 서있는 불공정 경쟁의 기반이다. 젊은 청년 김용균이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진 사건에 분노하며 떠들썩했던 것도 잠시였고, 끝없이 이어지는 사망과 사고들 앞에서 그 분노는 다시 사그라지고 있다. 공정 경쟁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기울어진 운동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2018년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저소득층은 정부의 조세재정 정책에도 불구하고 80.5%가 여전히 저소득층으로 남아 있고 빈곤 탈출률은 OECD 28개 회원국의 평균 빈곤 탈출률인 64.1%에 견줘 절반 수준에도 한참이나 못 미치는 19.5%로 꼴찌를 기록했다(조세재정 정책의 소득재분배 효과 국제비교 보고서). 세대별로는 20대 빈곤 탈출률은 11.7%(OECD 평균은 42.7%), 30대 17.2%(OECD 평균 45.7%)로 우리나라는 좀처럼 빈곤에서 탈출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처럼 부의 불평등은 단순한 자산 및 소득 불평등을 넘어 사회 전반의 불평등 구조로 이어져 출발선 자체를 왜곡시켜 왔다. 당연히 우월한 경쟁 기반의 계층들이 대를 이어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되는 구조이고, 그 기회는 다시 부의 왜곡을 심화시킨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우대 제도’들은 이런 불공정 기반을 개선하기 위한 분야별 정책 중의 하나다. 가부장제 하에서 법적·사회적으로 소외되었던 여성의 권리와 사회 참여의 기회를 점차 확대해 공정한 기반을 만들자는 것이 취지다. 장애인할당제, 지역인재할당제, 청년할당제도 같은 기능을 한다. 지금까지 이런 제도들이 제대로 운영되어 왔는지 여부를 넘어 이 정책들 자체가 불공정한 기반이고 역차별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합리주의를 가장한 넌센스다. 능력주의와 공정경쟁에 관한 논쟁에서 이런 제도들이 왜 필요한지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인간 사회에서 모두에게 늘 완전한 공정성이 유지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정책적 배려를 통해 지속적으로 시정·보완해갈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시정하고 보완해가는 과정에는 늘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적 격차가 따르게 된다는 데서 문제가 생긴다. 조정 당시의 개인들이 불공정을 경험하게 되는 지점이다. 최근의 여성우대 정책들이 논쟁적이었던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해당한다. 여성에 대한 불공정한 사회 기반은 고용·경제 상황이 다소 여유가 있었던 산업화 세대에 주로 형성되었다. “불공정 구조를 만든 건 기성세대인데 왜 치열한 경쟁 속에 허덕이고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문제를 떠넘기고 강요하는가”라는 지점이 2030세대 남녀 갈등의 핵심인 듯하다. 이처럼 불공정 기반의 수정 과정은 쉽지 않은 문제다. 생각해보면, 과거 노예노동으로 엄청난 부를 착취해오던 미국 남부의 농장주들도 노예제의 폐지를 엄청난 불공정으로 인식했다. 가까이는 얼마 전 떠들썩했던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가 그랬다. 인국공의 보안검색 요원 직접고용에 대한 진정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는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가 아니라며 각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불복해 소송이 제기됐지만 법원 역시 인권위 처분이 적법했다고 판단했다. 물론 법적 판단이 모든 문제를 정리해줄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취업의 문턱이 곧 생존의 문턱이 된 민감한 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법적 잣대가 아닌 이해와 협의 과정이었다. 그 점에서 법정으로 가져가는 빌미를 준 정부에 많은 책임이 있다. 충분한 대화와 논의는 물론이고, 과정에 대한 체계적 조사와 준비도 없이 진행된 명령 하달 방식의 부작용을 고스란히 드러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공정한 사회로 가는 과정의 어려움을 체험했다는 점에서는 앞으로 교훈 삼을만하다.경쟁 판의 교정 작업, 경쟁 논리로는 가능하지 않다대한민국 헌법은 제32조에서 근로의 권리와 근로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덧붙여 ‘근로조건의 기준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도록 법률로 정한다’라고 명시한다. 이어 제34조에서는 국민이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35조에서는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규정한다.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는 근로환경,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는 개인이 경쟁해서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 권리임을 명시한 것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위험천만한 환경에서 죽어가지 않을 권리를 갖지 못하고 있다. 권리를 챙겨먹지 못했으니 스스로의 무능을 탓해야 할까? 목숨을 걸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일, 오물 등 폐기물을 청소하고 운반하는 노동, 가족조차 견뎌내기 힘든 돌봄 노동, 모두 힘들고 위험하고 위생적이지 않아 피하고 싶은 노동들이다. 그러나 이런 노동 없이 인간은 한시도 살아갈 수 없고, 사회는 굴러갈 수 없다. 그렇다면 이들 노동들을 더 대우해야 공정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능력주의 사회는 그렇지 않다.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의 노동을 당연하게 여긴다. 능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이미 결정된 그 노동들은 바로 능력 만능주의 사회를 지탱할 기반쯤으로 인식되고 있다. 고되고 위험한 노동을 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사람들, 엄청난 사교육비를 감당하지 못해 대학을 포기하는 젊은이들, 바늘구멍보다 작다는 취업의 문턱을 넘을 수 없었던 젊은이들이 다시 결혼과 육아를 포기해야 하는 사회. 이런 사회가 말하는 능력의 기준은 무엇이고 능력자는 누구인가? 그리고 무엇을 위한 능력이고 누구를 위한 능력일까? 극단적 소외계층에게 기회를 확대하는 제도는 어느 시대에서나 있었고 필요한 제도다. 인간이 만든 제도가 모두에게 항시적으로 완벽하게 작동할 수 없어서 그렇다. 국가마다 다양한 복지 정책들은 이런 불평등 구조를 완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세금을 많이 내는 것도 세금 혜택을 받는 것도 기부나 적선 행위가 아니라 공존을 위해 끝없이 교정해가는 비용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공정한 사회는 능력주의보다 과정을 이해하는 사회“미국인은 서로를 대하는 방식이 틀렸습니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밥도 못 먹고, 아파도 병원에 못가고, 학교에도 못 다니는 걸 알고 있으면서 어떻게 속 편하게 살 수 있나요?”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다음 침공은 어디?(Where to Invade Next?)’에 나오는 대사다. 미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아이슬란드 여성 CEO의 답이다. 능력주의 사회일수록 차별과 불평등을 당연하게 여긴다. 현재의 결과에 대해 온전히 개인들이 책임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여가부(여성가족부)를 둔다고 젠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통일부를 둔다고 해서 통일에 다가가지 않는다면서 여가부도 통일부도 없애라는 정치인이 있다. 모든 제도를 기능적으로만 이해한 탓에 과정은 무시되고 단기적 결과만을 중시한 근시안적 사고다. 이 사회가 ‘인간을 위한 사회인지 기능을 위한 사회인지’의 지점에서 헛갈리는 것은 아닐까? 이는 자본주의적 부와 결과를 창출하지 못하는 모든 조직과 사람은 도태시켜야 한다는 원리와 같다.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내지 못했다면 날선 비판과 개선책을 제시해야지 존재 자체를 없애라고 한다. 국정 운영에서조차 치열한 경쟁자적 마인드로 임하고 있는 듯하다.이런 논리는 그들이 만든 ‘능력 기준’에 합당하지 못한 사람들을 계층화하고 퇴출시키는 방식에도 적용된다. 가족 제도가 있다고 인구절벽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니 지금의 가족 제도 역시 당장 해체해야 마땅한가? 필요에 의해 생긴 제도라고 해도 수명이 다하면 언젠가 폐지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제도를 없애버리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인가? 단순명료함은 많은 생각이 필요 없으니 자칫 공정해보일 수 있으나 복잡한 인간 사회와 인간의 가치를 간과하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다. “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지를 가르치고 아이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만약 아이들에게 시험 잘 보는 법을 가르친다면 사실 가르치는 게 아무 것도 없는 것입니다.” 영화 속 핀란드 수학교사의 말이다. 능력주의와 효율성이 최고의 가치인 어느 정치인은 그 수학 선생님이 수학은 안 가르치고 엉뚱한 걸 가르치고 있으니 수학과목을 없애고 싶을까? 능력주의가 ‘인간의 가치’ 그 자체를 대체할 수는 없다. 능력주의, 합리성, 효율성은 ‘인간의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에 필요한 도구일 뿐이며, 인간을 넘어서 그 자체가 의미일 수는 없다.삶의 정치를 실현한 공간, 공론의 장을 만들어야경쟁이 치열하다는 말은 나눌 몫이 작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 경쟁적인 사회에서는 자신이 감당할 정도의 경쟁 수준을 스스로 결정할 권한도 없다. 능력주의가 경쟁주의와 밀접하게 연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토록 피곤함을 무릅쓰고 경쟁의 대열에 합류해야 하는가. 사회를 운영할 제도와 법률을 만드는 정치권, 국회가 고민할 문제들이 태산이다. 그런데 이들이 앞장서 경쟁주의와 능력주의를 부추기고 있어 안타깝다. ‘악의 평범성’ 개념을 제시한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활동적 삶을 사는 인간의 활동을 노동(labor), 작업(work), 행위(action) 세 가지로 분류했다. 신체의 생물학적 과정에 상응하는 생존 활동인 ‘노동’은 전적으로 사적 영역이며, 인간들의 노력으로 인공적 세계의 사물들을 제공하는 제작인의 행위인 ‘작업’은 유용성이 지배하는 활동이다. 사람들은 이 노동과 작업을 기반으로 인간들 사이에 직접적으로 수행되는 유일한 활동인 ‘행위’를 하며 인간다운 삶을 산다는 것이다. 보편적 인간(a man)이 아닌 복수의 인간(men)을 전제로 하며 공론의 장을 형성하는 공적 영역에서의 삶이다. 아렌트는 근대의 인간이 생존의 필요성에 치우쳐 그에 예속되면서 동물성 유지 이외의 인간성 발휘 능력을 상실했다고 말한다. 먹고사는 문제를 벗어나지 못하는 능력주의는 인간의 다원성, 복수의 인간을 인정하지 않는다. 다원성을 인정하려면 공론의 장이 필요하고 자신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자유시민은 노동과 작업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들이었듯이 정치적인 삶은 먹고사는 기본적인 문제들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능력이 권력이 되어 좌우를 나누고 상대를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정치는 진정한 ‘정치’가 아니다. ‘작업’의 영역에 머물러 있거나 먹고살기 위해 경쟁하는 ‘노동’의 활동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삶이다.인국공 사태에서처럼 우리 삶이 법정에서 결정되는 방식은 사적 영역인 노동이나 작업의 영역(인간이 만든 법률 등)에 삶을 내맡기는 방식 아닐까? 아렌트에 의하면 복수의 인간들이 서로 문제를 드러내고 공론화하고 활발하게 토론하고 타협해 조정해가는 정치적 활동을 통해 해결할 문제였다. 이런 활동적 삶을 살려면 빈 공간이 필요하고 모두가 조금씩 양보할 준비도 필요하다. 바둑판처럼 빈틈없이 짜여 촘촘히 얽혀있는 지금의 사회 구조에서는 노동·작업의 삶을 넘어 ‘행위’하는 삶을 살 공간을 만들 수 없다. 젊은 세대에게 그런 공간을 내주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기성세대에 있다. 그런 촘촘한 구조에서는 능력주의조차 실현해내기 어렵다. 자신들도 어쩌지 못하는 치열한 경쟁 판에서 공간을 만들라고 요구하는 것은 폭력으로 인식될 수 있다. 기성세대가 먼저 틈을 내주어야 한다. 북극의 빙하도 한번 갈라지기 시작하면 뱃길이 열리듯이 일단 틈만 생기기 시작한다면 공간으로 이행하기는 쉽지 않을까?※ 김진희는 공인노무사로 ‘노무법인 벽성’에서 대표를 맡고 있다. 복지국가의 노동 정책, 경제민주화와 노동권 강화가 주된 관심 분야이며,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의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김진희 (노무법인 벽성 대표) webmaster@parangse.org
-
도정구호를 제대로 구현한 도지사는 아무도 없어, 대표산업 대부분이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침체되면서 지역경제를 활력을 잃어경상도는 천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주와 상주의 첫머리 글자를 딴 행정구역이다. 1314년 고려 충숙왕 원년에 경상도라는 명칭이 처음 사용됐고, 조선 중기인 1520년 낙동강을 경계로 경상우도와 경상좌도가 분리됐다.1896년 전국이 13도로 재편되면서 경상북도(이하 경북)라는 명칭이 정식으로 사용됐으며 대구에 관찰사가 근무하기 시작했다.▲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민진규(출처 : iNIS)2016년 경북 도청이 이전한 안동은 조선말 안동 김씨와 권씨라는 권문세족을 배출한 유서 깊은 도시이다. 서울에서 먼 시골지역과 교통이 열악한 산골지역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에 다수의 독립운동가도 탄생했다.경북은 4∙19 학생의거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틈타 5∙16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박정희부터 전두환, 노태우까지 30년 이상 한국 정치사를 주도한 정치인들의 고향이다. 전두환과 노태우도 박정희 사망으로 촉발된 권력 공백기를 12∙12 군사 쿠데타로 타파한 신군부 세력의 대표주자였다.경북의 자치행정을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오곡밸리모델을 적용해 평가해 세부 지표별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골수 보수층의 아성으로 수십 년 동안 지역정치는 발전하지 못해정치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경북은 권력의 중심지이자 대구경북, 일명 TK라는 정치집단을 양성한 요람이었다. TK는 부산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둔 PK와 달리 군 출신들이 주도했으며 경제계 인사들과 거대한 카르텔을 형성했다. TK와 PK는 호남과 충청 출신 정치세력과 충돌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권력을 쟁취하거나 연장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경북의 민선도지사는 이의근, 김관용, 이철우로 현직 도지사인 이철우를 제외하면 이의근과 김관용은 법적으로 허용된 3선을 모두 역임했다. 특히 이의근은 1993년 약 10개월 동안 23대 관선 도지사를 역임한 이후 1995년 29대 민선 1기 도지사에 당선됐다. 김관용과 이철우는 중앙 정치무대에서 활동하다가 낙향해 도지사에 당선된 사례에 속한다.민선지사들의 도정구호와 도정방침을 살펴보자. 이의근은 ‘위대한 경북, 함께 뛰는 300만’이라는 구호로 깨끗한 봉사도정, 활기찬 균형개발, 튼튼한 지역경제, 건강한 문화복지를 도정방침으로 행정을 펼쳤다. 이의근의 3기 동안 경북의 정치는 후진적인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김관용의 도정구호는 1~2기와 3기가 달랐다. 1~2기는 ‘새벽을 여는 경북, 일자리가 있는 경북’이며 도정방침은 경제가 튼튼한 부자경북, 생활이 풍요로운 행복경북, 세계로 향하는 일류 경북, 미래를 준비하는 희망경북으로 정했다.3기는 ‘사람 중심! 경북세상!’이라는 도정구호로 경북 도청소재지를 이전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김관용도 전임자인 이의근과 마찬가지로 도정구호 중 어느 것도 달성하지 못했다.현재 도지사로 2018년 7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 이철우는 ‘새바람 행복 경북!’이라는 도정 슬로건으로 민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4대 도정 목표는 일터 넘치는 부자경북, 아이 행복한 젊은경북, 세계로 열린 관광경북, 이웃과 함께 복지경북이다. 도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5대 혁신과제는 열린 도정 구현, 도민 소통시스템, 출자출연기관 혁신, 재정 구조조정 및 효율화, 공직문화 개선 등으로 결정했다.경북의 정치는 강한 보수적인 색채를 띠고 있어 진보세력의 아성인 전라남도(이하 전남)와 극적으로 대비된다. 전남이 보수세력의 집권을 허용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경북도 진보세력의 침투를 철저하게 차단했다.PK지역인 부산과 경남은 보수적이지만 진보 출신에게 바늘구멍 같은 문호를 개방했다. 경북에서 보수의 깃발만 들면 당선되는 풍토가 정착되면서 수십 년간 정치는 후진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었다. ▶ 전자와 철강이 경쟁력 약화로 무너져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경제2019년 경북 세입예산은 9조8,828억원으로 2015년 7조8,600억원, 2016년 8조5,297억원, 2017년 8조5,630억원, 2018년 8조9,886억원에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 세입예산은 2018년 대비 8,942억원, 약 9.9% 늘어났다. 지역총생산이나 주민소득도 성장세는 유지하고 있다.2019년 기준 세입예산 중 지방세가 1조8,300억원으로 24.14%에 불과하고 보조금은 4조2,177억원으로 전체의 55.6%를 차지했다. 지방세는 2015년 1조3,800억원이었지만 2016년 1조6,400억원, 2017년 1조7,510억원 2018년 1조8,100억원으로 꾸준하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재산세가 늘어난 것이 주요인을 분석된다.2019년 예산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사회복지가 2조6,761억원으로 전체의 35.31%, 농림해양수산이 1조619억원으로 14.01%, 일반공공행정이 9,120억원으로 12.03%를 각각 점유했다.특히 사회복지 예산은 2015년 29.34%에서 2016년 28.91%로 소폭 하락했다가 2017년 30.24%, 2018년 33.30%로 각각 상승했다. 선심성 복지정책의 남발과 고령화로 소모성 비용에 불과한 사회복지 예산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반면에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학기술 예산은 2019년 기준 441억원으로 전체의 0.58%에 불과했다. 그나마 2015년 289억원으로 0.46%, 2016년 300억원으로 0.44%, 2017년 344억원으로 0.49%를 각각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소폭 개선된 결과다.문화 및 관광예산도 뒷걸음치고 있다. 2015년 4,710억원으로 전체의 7.50%로 높았지만 2019년 기준 4,840억원, 점유율은 6.39%로 오히려 1% 이상 축소됐다.2018년 기준 취업자는 142만명, 실업자는 6.1만명으로 고용률은 61.6%, 실업률은 4.1%로 각각 조사됐다. 광업제조업 취업자는 28.5만명, 농림어업 취업자는 23.5만명, 기타 서비스업 취업자는 90.6만명으로 서비스업의 취업자가 가장 많았다. 경북의 농가인구는 37만명으로 농업소득은 연간 1,743만원인 반면에 농가의 부채는 2,555만원으로 소득에 비해 부채가 많았다.경북 청도군은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로 유명하다. 봄철만 되면 먹을 것이 부족해 굶주려야 했던 보릿고개를 없애고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로 1970년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농촌의 가난을 몰아내고 생활환경을 개선한 일등공신이었다.대통령 박정희가 대대적인 국민운동으로 추진했지만 그의 사후인 1980년대부터 민간주도 운동으로 전환됐다. 정권이 정치적으로 악용하며 의미가 퇴색되기 시작한 이후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사라졌다.최근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구미 하이테크밸리 국가산업단지, 김천1 일반산업단지, 경산4 일반산업단지, 경산 지식산업지구, 경주 검단일반산업단지 등을 분양하고 있다.포항은 철강과 기계, 구미는 전자부품과 탄소섬유, 김천은 전자부품과 음식료품, 경산은 신소재와 정밀기기, 경주는 금속가공과 자동차 부품 업종을 유치하고 있다.경북을 대표하는 산업도시인 구미, 포항은 전자와 철강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역의 대표 산업도시의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지역 전체가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산, 김천, 상주에 산업단지를 건설하고 기업을 유치하고 있지만 구미와 포항의 경제규모를 대처하는 데는 역부족이다.교통이 낙후돼 기업 유치가 어렵고 경제발전이 불가능하다는 목소리는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쑥 들어갔다. 교통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지만 경제활성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만으로 기업을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입증됐다.지역 정치인들이 해외출장을 뻔질나게 다닌다고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구호만 외치서 해결될 과제가 아니다. 외자를 유치한다며 다니는 해외출장이 세금으로 다니는 관광이라는 것 정도는 초등학생도 아는 비밀에 속한다. 낙후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냉정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계속 -
-
2019-04-01중국 글로벌 기술전문대학교인 칭화대(清华大学)에 따르면 전기를 수확하고 저장할 수있는 직물(textile)에 3D 프린팅 패턴을 적용하는 방법을 개발했다.연구팀은 동축 바늘이 장착된 3D 프린터를 사용해 패턴, 그림 및 문자를 천에 그렸다. 프린팅된 천은 움직임을 에너지로 변환하는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연구팀은 절연성 외피를 위한 누에 실크와 섬유의 전도성 코어를 만들기 위한 탄소 나노 튜브 용액의 두 가지 잉크를 사용해 3D 프린팅된 전자직물(E-textile) 만들었다. 잉크로 채워진 주입 주사기는 3D 프린터에 고정된 동축 노즐에 연결됐다. 이를 이용해 고객이 디자인한 패턴이 그려졌으며 3D 프린터 사용의 강점은 한 단계로 다양한 기능을 원단에 구현할 수 있다.또한 노즐이 기존 3D 프린터와 호환되고 부품을 서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하고 쉽게 확장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이브리드 재료 및 전자제품의 생산 및 스마트 웨어러블 시스템의 생산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hina-TsinghuaUniversity-3D-textile▲ 칭화대(清华大学) 전경(출처 : 홈페이지)
-
2019-01-16미국 워싱턴주립대(Washington State University)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를 위해 3D프린트된 착용식 바이오 센서를 개발했다. 프로젝트의 결과는 Analytica Chimica Acta 저널에 발표됐다.3D 프린트된 착용식 바이오 센서는 전통적으로 생산된 전극보다 포도당 신호를 더 효과적으로 포착했다. 유연한 센서를 전도성 나노 스케일 물질로 프린트하기 위해 직접 잉크쓰기 방식이 사용됐다.이를 통해 표면이 균일하고 결함이 적어서 감도가 향상되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바이오 센서는 고통스러운 손가락 찌름을 대체할 수있는 착용 가능한 센서로 사용될 수 있다.특히 어린이의 포도당 모니터링이 더 쉬울 것을 기대된다. 바이오 센스는 포도당 모니터링을 위한 비침습적이며 바늘없는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이다.바이오 센서의 제조기술을 이용하면 개별 환자에게 특별히 맞춤화된 바이오 센서가 제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착용 가능한 다른 의료기기의 전자부품 및 기타 부품들도 프린트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USA-WSU-3Dprinter-biosensor▲ 워싱턴주립대의 기계 및 재료공학 조교수인 Arda Gozen(출처 : 홈페이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