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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타익(Gasteig München GmbH) Rosenheimer Straße 581667 MünchenTel: +49 89 48098 0kommunikation@gasteig.dewww.gasteig.de 브리핑: Mr. Amtmann (홍보부장)방문연수독일뮌헨 □ 연수내용◇ 옛 지명과 진흙땅을 그대로 사용한 벽돌건물 ‘가스타익’◯ 가스타익(Gasteig München GmbH)은 뮌헨시민교육의 중심으로 기획되었고,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문화센터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이곳은 복합문화센터로서 서로 다른 문화 및 교육 콘텐츠들이 모여 있는 중심지이기도 하다.◯ ‘가스타익’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곳의 지명이 예전부터 ‘비탈길’이라는 뜻의 ‘가스타익(Gasteig)’이었기 때문이다. 과거 이 지역은 진흙이 많아 벽돌을 만들기 좋은 환경이었고, 주변의 재료를 사용하여 벽돌 건물을 지었다. 그래서 건축비용도 적게 들었다.◯ 가스타익의 건물은 따뜻한 톤의 벽돌 건물로 지어져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약 2백만 개의 벽돌이 안팎으로 콘크리트로 연결되어 있다.벽돌은 좋은 건축 자재로 지금 하루에 1만 명의 아이들이 방문함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청소작업이 필요하지 않다. 현재는 2020년까지 새로운 외관을 갖출 계획을 세우고, 더 밝게 재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수용성 높은 유럽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센터◯ Raue, Rollenhagen & Lindemann 디자인그룹이 건축한 가스타익 건물은 현재 뮌헨의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이곳은 콘서트홀 초기 건축에 많이 사용된 기념물 건축기법을 적용하여 지어졌다.◯ “린데만 디자인그룹이 가스타익 건물을 지금과 같이 설계한 것은 1970년대부터 시작되었고 여러분이 지금 와 계신 곳이 센터의 한 가운데”라며 브리핑을 담당한 암트만(Amtmann) 홍보부장의 설명이 시작되었다.센터의 중심부에서 여러 길로 흩어져 길이 나 있고, 유럽 어디에도 비교할만한 규모의 건물이 없기에 ‘감히 유럽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센터’라는 자부심도 드러냈다. 실제로 런던의 바비칸센터나 파리의 퐁피두센터 모두 1980년대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지만 크기는 이곳보다 작다.◯ 설계 아이디어도 독보적이어서, 아래 리스트와 같이 다양한 문화 관련 테마가 한 장소에 다 들어있다. 수용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시립도서관(서가뿐만 아니라, 영화상영 등 단기임대 많음)• 뮌헨음악대학• 뮌헨시민대학• 뮌헨필하모니• 기타 : 연주회장, 필하모니 홀, 행사장들◯ 화장실을 포함한 최상급 복합공간이 이 센터에 총 1,500개 정도 있다. 하루 이용자 수도 6000~1만 명에 이른다. 방문객이 가장 많은 곳은 시립도서관인데 하루에 3500명 정도라고 한다. 또한 연주회를 포함하여 연간 행사가 약 1,800개 이상으로 아주 많은 편이다.◇ 뮌헨시가 100% 소유권을 가진 유한회사 형태의 자회사◯ 가스타익 건물은 100% 뮌헨시의 소유로 유한회사(GmbH) 형태의 자회사이며, 운영단이 선출되어 건물과 행사를 총괄하고 있다.가스타익의 시설을 이용한 행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 수익으로 뮌헨시의 투자금을 상환하고 있다. 오페라홀과 콘서트홀은 예외적으로 총감독이 선출된다.◯ 운영자금은 일차적으로 뮌헨시가 지원하며 주로 난방비, 청소비, 인건비 등의 관리비로 사용한다. 이 운영자금은 운영단이 각종 행사 수입-임대료, 입장료 등-을 통해 상환한다.▲ 가스타익 콘서트홀[출처=브레인파크]◯ 뮌헨필하모니는 언제든 원할 때 모든 시설을 임대할 수 있다. 어느 홀이든지, 어느 조명이든지 1일 전에만 신청하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사용료는 모든 시설 및 기술 사용료를 다 포함해서 1만 유로이다.◇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 ‘가스타익’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시민들에게 열려 있다. 시립도서관의 거의 모든 자료는 뮌헨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연 18유로(학생은 9유로)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의 자료는 전문서적에서 어학 자료, 생활 정보, 각종 매거진, 시청각 자료, 멀티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하고도 방대한데,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쾌적한 서고에 매우 잘 정리되어 있다.◯ 개인이 구매하기 어려운 방대한 분량의 백과사전이나 오래된 문서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를 필요로 하는 시민에게는 매우 유익하다.◯ 또한 서가 사이 공간 혹은 서고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는 시민들이 책을 직접 열람, 복사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악보, 이론서, 음반들로 가득 차 있는 지하의 음악 도서관에도 음원이나 영상을 그 자리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음향/영상 설비가 되어 있어 매우 편리하다.◯ 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 중인데 아이에서부터 미취학 아동,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맞는 교육 자료를 구비해 놓았다. 다양한 이용자에 대한 이러한 세세한 배려는 ‘가스타익’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결국 정보제공, 공연, 강좌, 전시 등과 같은 ‘가스타익’의 다양한 기능들은 모두 개방성, 접근성, 다양성이라는 긍정적인 원칙하에 수행되고 다.바로 이것이 ‘가스타익’이 하나의 복합적인 문화 중심(Kulturzentrum)으로서 뮌헨시민 교양 교육에 기여하고 있는 이유라 할 수 있다.◇ 30년 역사의 전시 로비는 개량화 작업 진행 중◯ 가스타익의 전시 로비는 1980년대 건축되어 수많은 전선이 연결되어 있는데, 화재에 취약하기 때문에 교체를 계획 중이다. 이런 기술적인 장소와 시설의 수는 약 250개소이다.이 중 30% 가량이 기술적으로 뒤처져있 어 현대화를 위한 교체시기를 맞았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시작하지는 못했고 약 4억5000만 유로의 예산을 마련하여 2~3년 이내에 전체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곳은 전시시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편안하게 머무르기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하여 많은 책을 비치해 놓았다. 이 부분은 가스타익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뮌헨 지역은 주택 가격이 매우 비싸서 공간이 협소한 편이다. 그래서 이런 쾌적하고 시원한 공간을 꼭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인은 언제든 사전승인을 받고 사용료만 내면 전시회를 열 수 있다. 하우스는 일 년 내내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열려 있어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현재 진행 중인 소셜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비용이 더 싸서 거의 무료로 제공된다. 전시 로비 사용계획은 향후 10년까지 모두 차 있다고 한다.◇ 다목적으로 쓰는 5개의 소규모홀◯ 5개의 소규모홀은 공연장, 영화관, 강의실 등 다목적으로 사용한다. 가스타익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독립공간인 소규모홀은 132석 규모이다.◯ 반나절 기준으로 임대가 가능한데, 경우에 따라서는 1일 3회도 가능하다. 하지만 시간 단위로는 임대가 불가능하다. 임대료는 사용시간이나 사용조건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겨울에는 난방비가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여름보다 겨울이 비싸다.◯ 이곳은 연중 예약률이 약 95% 수준이다. 필하모닉 같은 경우는 4년간 예약이 꽉 차 있다. 뮌헨에도 국제영화페스티벌이 있어 페스티벌 기간에는 영화상영을 한다.◇ 뮌헨시민대학 및 뮌헨음악대학의 교육장◯ 뮌헨시민대학의 교육장으로 쓰이는 이곳은 연간 약 7천 개의 강의를 진행한다. 대부분의 강의는 1학기, 즉 반년 기준으로 진행된다. 주로 외국어 강의가 많지만, 다양한 주제의 수준별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뮌헨음악대학은 현대음악, 고전음악, 실용음악, 성악가, 재즈 음악가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인들이 활동하는 무대이다. 전문가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연습공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85개의 연습실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연습실을 매일 3시간 동안 무료로 쓸 수 있다.◇ 런웨이에는 무대가, 연주회에는 의자가 올라오는 비밀의 방◯ 블랙박스라고 불리는 이 공간은 설계 당시에는 전혀 계획에 없던 곳이었다. 당초 로비 현관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뮌헨시의회 문화 분야 시의원이 런던에서 우연히 비슷한 공간을 보고 이곳에도 하나 만들자고 제안하여 이루어졌다.◯ 이곳은 창문이 없는 블랙박스로, 120~13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연수단이 방문한 날은 음악과 재즈단이 와서 연습을 했는데, 평소에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공연 시에는 앞에서 연주하는 사람이 너무 많으면 의자가 바닥에서 올라온다. 패션쇼를 할 때는 런웨이를 할 수 있도록 무대가 올라온다.◯ 하지만 무대 기술자나 음향 기술자가 상주하는 것은 아니다. 수요가 있을 때에 전문기술자가 와서 작업하고 있다. 센터 자체적으로 기술자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공연장과 연습장으로 이용하는 연주회장◯ 연주회장은 음향시설이 좋아서 주로 뮌헨음악대학 학생들이 사용한다. 200석이 조금 안 되는 규모인데, 하루에 3번 정도 이용하고 있다. 주로 점심시간과 오후 3시, 저녁 8시 사용자가 많다.◯ 연주회장은 학생들의 연습장소일 뿐만 아니라 공연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랑랑도 이곳에서 많이 연주한다. 공연인 경우에는 임대료를 내고 정식으로 임대한다. 그 외에 학생들의 연습장 사용료는 무료이다.◇ 2,500석 규모의 뮌헨필하모닉 홀◯ 뮌헨필하모닉홀은 독일에서 가장 큰 콘서트홀로, 2천 5백 석 규모를 가지고 있다. 최근 건축하는 콘서트홀이 대부분 1,800석 수준인 것에 비하면, 꽤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의 예약은 이미 4년간 꽉 차 있다.◯ 뮌헨은 필하모닉과 방송교향학단이 굉장히 유명하다. 연수단이 방문한 날 방송교향학단의 연주가 예정되어 있었다. 방송교향악단은 가스타익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 자체 홀을 건축 중이다.□ 질의응답- 리모델링에 5~6개월이 걸리면 가장 큰 문제는 시민의 반발이다.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는지."이용자들과 계속 협력한다. 맨 처음에 뮌헨 문화시의원회에서 수리를 한다고 하면, 어떤 수리를 할 것인지 이용자 대표를 불러서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한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무엇이 필요하겠느냐고 물어보고 의견을 수렴한다."- 건축 수리비는."4억5000만 유로 정도이다."- 장애인들이 올 때 휠체어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현재는 전용시설이 없어서 추가할 예정이다. 지금도 장애인의 시설이용은 쉬운 편이지만 모든 공간이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리할 예정이다.독일은 40년 전만 해도 장애인용을 그렇게 많이 고려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장애인들이 들어올 수 있고 홀마다 하나씩 영입하기는 했다.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공간도 있다."- 꼭 수익을 남겨야 하는 의무가 있는지."의무라기보다 가급적 많이 번다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뮌헨시 안에 여러 부서가 있는데 그 중 문화 담당 부서가 여기에서 행사를 한다고 하면 우리에게 돈을 지불해야 한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지."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가 뮌헨필하모니와 함께 여기서 연주를 한다고 해도 우리는 연주를 주최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와는 상관이 없다.그 사람들이 우리에게 임대료를 지불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 청중들에게는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굉장히 많다. 도서관도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 도서관에서 뭔가를 빌리면 임대료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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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시민대학(Münchner Volkshochschule GmbH) Gasteig, Kellerstraße 6,Eingang Rosenheimer Straße 5, MünchenTel: +49 89 48006 0info@mvhs.dewww.mvhs.de 방문연수독일뮌헨 □ 연수내용◇ 참여 민주주의의 시작과 함께 설립된 시민 교육기관◯ 독일을 포함한 여러 나라가 운영하고 있는 시민대학의 시초는 1844년 덴마크의 시인이자 역사학자인 N. F. 그룬트비(Nikolai Frederik Severin Grundtvig)가 덴마크 뢰딩(Rødding)에 설립한 시민대학(folkehøjskole)이다.◯ 그룬트비는 당시에 시민들이 처음으로 부여받은 민주적 참여의 기회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기 위해 ‘적합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신념에 기초해 경제적 장벽이나 선발시험제도 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성인들을 위한 교육기관인 시민대학을 세운 것이다.◯ 독일에서 시민대학의 정신을 구현하려는 시도가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은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이지만, 대부분의 시민대학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 교육 소외계층에게 좀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개방성을 특징으로 하는 독일의 시민대학◯ 독일 시민대학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방성이다. 모든 사람, 즉 어떤 사회계층에 속해 있는지, 수입이 얼마인지, 어떤 환경적·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와 무관하게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점이다.◯ 독일은 한국의 수능시험 격인 ‘아비투어(Abitur)’를 치르고 통과해야 대학진학 자격이 주어진다. 하지만 시민대학은 평생교육기관이기 때문에 아비투어가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 평생교육기관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공적 교육기관이자 지역평생교육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은 대학이 끝나도 계속해서 공부하는 평생학습이 보편화된 나라이다. 전국의 시민대학에서는 시민을 위한 평생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민공동체는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시민대학에서 독일 시민들은 자신들이 누릴 수 있는 권리에 대해 배우고 각종 정치교육을 통해 시민의 성장을 독려한다. 독일에서 시민이라 하면, ‘자신의 삶과 본인이 속한 사회에 책임감을 가지고 공적 영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체’로 정의된다.◯ 시민대학이 설립되기 시작했던 초기, 독일에는 ‘시민대학 열풍’이 불었다. 1918년 예나(Jena) 지역에 세워진 독일 최초의 시민대학에는 개교 하루 만에 2,000명의 학생이 몰리기도 했다. 그 후 2년간 계속 증가하여 1920년 말에는 시민대학의 수가 90개로 늘어났다.◯ 현재 독일에는 938개의 시민대학이 운영되고 있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일반 교육기관과 비교할 때, 약 40%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시민대학 교육비의 약 60%가 공적자금으로 지원되기 때문이다.◇ 뮌헨시가 직접 운영하는 독일 최대 규모의 뮌헨시민대학◯ 독일 시민대학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뮌헨시민대학(Münchner Volkshochschule GmbH)은 뮌헨시가 직접 운영하는 시영시설이다. 시 혹은 지자체가 자회사를 만들 때 유한회사(GmbH)라는 법적 형태를 띤다. 지분 상으로는 100% 뮌헨시의 자회사이지만, 운영의 독립성도 갖고 있다.◯ 뮌헨시는 시민대학 감독국을 임명하는데, 그 아래에 사장단이 있다. 사장단은 크게 두 개로 이루어진다. 모든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장과 인사와 재정을 총괄 관리부서이다. 이들이 430명의 직원과 3,000명의 강사진을 이끌며, 연간 약 1만 4천 개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강사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자발적으로 자원하여 활동한다. 주로 본인의 분야에서 교사나 교수 등으로 활동한다고 한다. 또한, 뮌헨시민대학 상근 직원의 약 9%는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들이다. 이를 통해 시민대학이 표방하는 사회통합 이념 실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용교육과 더불어 철학·정치·사회 교육까지 진행◯ 시민대학에서는 누구나 관심 분야의 교육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실용적 프로그램 외에도 철학, 정치, 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철자법이나 단순 셈법과 같은 기초단계부터, 바퀴벌레 퇴치법이나 청소방법 등의 실용분야, 외국어, 그리고 하버마스나 데리다의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뮌헨시민대학의 광고[출처=브레인파크]◯ 정당, 세계관, 종교를 초월하여 어떤 것에도 편견이 없다. 정치적인 소양을 쌓는 교양 수업이 있는데, 여러 정당의 대표들이 와서 본인의 정당을 소개하고 정견을 말하기도 한다.◯ 유럽 내 난민과 이주 외국인이 크게 늘면서 독일 사회 내 통합과 안정을 위해 다양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강좌를 제공하거나 이민자들에게 독일어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뮌헨필하모니와 공동으로 파일럿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대학에서 독일어 수업을 듣는 외국인 학생들이 뮌헨필하모니의 연주를 함께 감상한 후, 그들이 느낀 것에 대해 필하모니 연주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도시통합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 프로젝트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서 뮌헨시민대학 측은 앞으로 다양한 문화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런 프로젝트들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처럼 독일의 시민대학은 지식습득과 기술연마라는 ‘교육적 과업’과 사회통합과 민주적 가치 함양이라는 ‘사회적 과업’을 두 축으로 삼아 움직이고 있다. 뮌헨시민대학은 진정한 사회 변화는 그 사회에 속한 사람들 하나하나가 변화될 때에 비로소 이루어진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연간 26만 명이 21만 시간, 2만 개의 교육 수료◯ 뮌헨시민대학에 등록하여 교육을 듣는 시민의 수는 연간 26만2000명에 달한다. 교육과정 수는 약 2만 개이다. 수업 1회당 수업시간이 1시간 40분에서 2시간 사이인 것을 감안하면, 연간 교육시간은 21만 시간에 달한다.◯ 각계각층의 수요를 조사하여 가장 원하는 주제 위주로 수업을 기획하고, 이에 맞추어 교재도 제작한다. 현재는 '독일과 민주주의' 과목의 수업 일수가 가장 많다.평균적으로는 ‘54개 언어 분야’, 특히 독일어 과정의 수업이 가장 많아 약 31%를 차지한다. 그다음 ‘사람’에 대한 수업이 10%, 다음은 ‘정치·사회’에 관한 것으로 4% 정도를 차지한다.◯ 교육의 수준도 폭이 넓다. 청소년부터 성인, 그리고 독일을 잘 모르는 난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상을 포괄하는 수준별 학습을 제공한다. 다만 만 14세 이상만을 교육대상으로 하며, 그 미만의 아동교육은 없다.◯ 현재 교육수요가 급증하는 분야가 대학 진학자격 취득을 위한 ‘아비투어’ 과정과 ‘독일어’ 과정이다. 최근 폭발적으로 수가 늘어난 난민이 사회에 적응하고, 독일 내 다른 계층과 통합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100여 개 교육장소 제공으로 근거리 평생교육 지향◯ 뮌헨 지역을 통틀어 교육장소로 활용하는 곳은 약 100개 정도이다. 뮌헨 지역 전역에 분포한 일반학교, 문화센터, 전용 학습관, 복합문화공간, 생태공원 등이 모두 학습장소이다. 그래서 시민대학 교육생이 멀리 가지 않아도 자신의 생활권 내에서 필요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일반학교의 수는 60여 개인데 낮에는 학생 대상의 학교로 활용하다가 밤에 시민대학 장소로 제공해준다.◯ 연수단이 방문한 ‘아인슈타인 28번지’라고 불리는 전용 학습관은 뮌헨시민대학이 소유한 교육장이다. 2017년에 오픈한 이곳은 강사진들이 원하는 모양대로 교실을 설계했다. 어떤 공간은 IT와 기술이 완비되어 있고, 어떤 공간은 일정 수의 인원을 충족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연수단이 방문할 예정인 복합문화공한 ‘가스타익(Gasteig München GmbH)’에서도 수업을 진행한다. 가스타익은 뮌헨필하모니, 대학, 시립도서관이 자리잡은 시민공간으로 다양한 협회 및 기관과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 단독행사와 협력행사를 포함하여 전체적으로 연간 1,800개 이상의 행사를 이곳에서 진행한다고 한다.◯ 뮌헨 외곽 지역에는 친환경 생태 교육기관도 운영한다. 어떻게 정원을 꾸미고 어떻게 과수원에서 과일을 심고 거두어 먹을 수 있는지 등 실무적이고 실용적인 것을 배운다.◯ 슈텐베르크 호수 옆에 있는 부흐리드에는 연수시설이 있다. 이곳은 장기교육 진행을 위한 연수과정이나 세미나, 워크숍 장소 등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숙박을 위한 게스트 룸도 완비되어 있다.□ 질의응답- 프로그램 개설을 위해서는 강사커뮤니티 공지가 필요할 것 같은데 홈페이지 등 채널을 따로 운영하는지."강사포털이 따로 있어서 학기별 담당 코스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강사들이 정기적으로 모여서 프로그램의 학습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거나 세미나를 하기도 한다. 포털과 미팅을 모두 한다."- 강사가 되기 위한 자격은."굉장히 다양하다. 꼭 석사를 나올 필요는 없다. 독일에서는 예전에 학사 과정이 없고 대학을 졸업하면 석사였기 때문에 지금 꼭 석사일 필요는 없다.예를 들어 정원이나 과수원을 가꾸는 일도 실무 학교를 나온 사람, 정원사, 조경사로 충분하다. 반면 정치 교양 수업이나 언어 수업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대학을 졸업해야 한다.교수법이 따로 있는데 강사들이 수업을 하면 직원들이 가서 수업 참관을 하고 평가한다. 직원뿐만 아니라 참가자도 프로그램이 끝나고 자료가 충분했는지, 발음이 좋았는지, 강의를 알아듣기 쉬웠는지 등에 대해 평가한다."- 프로그램 수요조사도 하는지."설문지나 이메일로 수요조사를 한다. 설문지에는 원하는 테마와 교과과정을 적는 칸이 있다."- 직업교육은 몇 가지인지."독일과 오스트리아는 9~10세 무렵에 직업학교에 간다. 따라서 몇 년에 걸쳐서 일반학교에서 하듯이 직업교육을 하지는 않는다.예를 들어 IT 기술자가 되는 데 5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면 그 5년의 시간을 시민대학에서 배우는 데 쓰지는 않는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교육은 전문교육보다 보충교육에 가깝다.다만 학교에서 수업을 듣지 못했던 학생들을 위해 검정고시를 공부할 수 있다. 미용사가 되고 싶다거나 정원사가 되고 싶다거나 그런 기술자가 되고 싶다면 직업학교에 가야 한다.예를 들어 산업학교를 나왔는데 사무직을 하다 보니 기술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이곳에 와서 컴퓨터 기술을 보완하는 등 보충·보완할 수 있도록 한다."- 강사 한 명당 10개 수업을 담당하는 것 같은데."일률적이지 않고 다양하다. 어떤 코스는 길거나 짧거나, 강사가 많거나 적거나 한다. 한 코스마다 최소 참가자 수는 있어야 한다."- 시민대학이 프로그램을 정하는가? 아니면 시민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정하는지."강사와 직원 모두가 앉아서 관심 분야를 토론하고, 현행 미디어에서 활발하게 다뤄지는 이슈와 국정과제가 무엇인지 검토한다. 또한 난민과 이주민이 많기 때문에 언어코스를 많이 고려한다. 시민대학 자체 기획 프로그램의 수가 더 많으며, 특정 수요가 있을 때 추가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ㅇㅇ시는 실기수업은 실기비용을 받는데 이곳도 자부담인지."몇백 유로 수준의 교육비 내에서 비용을 충당한다. 간혹 드물게 재료비가 추가로 부담되는 경우도 있다."- 청소년들이 어떤 직업을 미래에 가질 것인지에 대해 사전에 시민대학에 와서 경험해보고 교육을 받아서 자기 꿈을 결정할 수 있는 교육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여러 가지 경험을 하고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관이 이곳 말고도 굉장히 많다. 직업학교, 청소년 코칭 등 시 혹은 나라에서 가지고 있는 기관이 많다. 이것과 별도로 청소년이 만나기 위해 이곳에 왔을 때 상담소가 있다.학습 시작하기 전에 상담을 먼저 한다. 이 학생이 무엇을 원하는지 듣고 이곳에는 어떤 교육이 있는지 상담해주고 다른 기관을 안내해주기도 한다.학생이 직접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컴퓨터로 직업별로 어떤 일을 하는지 보여주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선택하게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시민대학에서 정치교육을 한다는 것이 우리나라와 굉장히 다르다. 뮌헨시민대학 정치교육의 기반이 토론이라고 하셨는데, 각 정당에서 와서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비판의식을 가지고 서로 소통하는 과정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가? 단순히 교육만으로는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 같다. 정치교육에 대한 개념이 시민대학에서는 어떻게 다뤄지는지."다양한 포맷이 있다. 토론을 기반으로 하는 것도 맞다. 선발 대표뿐만 아니라 교수, 학자들이 와서 직접 참가자들과 토론을 한다.예를 들어 얼마 전에 뮌헨시 공동체에 선거가 있었다. 선거 전에는 후보자들이 와서 각자의 의견을 표명할 때도 있다. 다양한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정당도 본인 정당을 대변하기 위해 혼자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 뮌헨시민대학을 이끄는 가장 큰 힘은."3가지로 나누어서 말씀드리겠다. 1. 시민대학은 100년 넘게 독일 역사에 뿌리박힌 것이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더 배우고 싶어하기 때문에 전인 교양을 쌓는 데 관심이 많다.2. 뮌헨은 난민과 외국인의 유입으로 국제적인 도시가 되었다. 뮌헨 사람의 50% 정도는 외국인 뿌리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어를 배워야 하고, 직업 소양 교육이 필요하다.3. 프로그램의 구조가 잘 구비되어 있고, 강의의 전문분야가 세부적으로 광범위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60개의 일반 학교에서도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무상으로 공간을 사용하는가? 직원이 430명인데."학교 자체가 시립이기 때문에 당연히 무상이다. 오후에 비어 있는 학교를 쓰는 것이다. 430명 직원들의 부담이 많지만, 현재까지는 유지해 나가고 있다. 새로운 테마가 들어왔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스스로 잘 알기 때문에 현재는 유지가 되고 있다.유럽에서 20년 전후로 시 지자체가 자회사(시 산하기관)를 굉장히 많이 만든다. 요즘은 공무원을 적게 뽑고 감독국도 모두 시의원들이다. 시의원 숫자가 많지 않고 뮌헨에도 10명뿐이다.이런 자회사가 여러 감독국에 들어있다. 일부 고위 공무원들이 관리직에 있고 공무원법에 의해 적용을 받지만 직원들의 지위 자체는 공무원이 아니다."- 다양한 계층을 포괄하고 있는데 생활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어떤 식의 교육을 제공하는지."‘뮌헨패스’라는 할인패스가 있다. 그 패스를 가지고 오면 일부 강좌는 할인해주기도 한다. 또한 시민대학 말고 다른 지자체에서 하는 그분들을 돕는 프로그램들이 잘 구비되어 있다."- 통일 과정에서 시민대학의 역할은."동독에도 이런 시민대학들이 있었다. 통일 전 거기서 하는 강좌와 테마, 코스는 굉장히 달랐다. 통일 전에는 극우 포퓰리즘에 반대하는 테마, 반민주주의 교육만 시켰다.시민이 정치의식을 갖는 것을 억압하거나 제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통일 이후에는 아무도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시민대학이 완전히 기능을 상실하다시피 했다.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구(舊) 동독 쪽으로 협력을 많이 해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에 관한 테마를 많이 가르치고 있다. 예를 들어 구(舊) 동독 지역 중 작센주와 협력해서 시민대학들의 전문 컨퍼런스를 많이 연다.2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동독 출신의 서정 시인을 3명 불러서 통일 전과 통일 후 어땠는지 시를 써서 사람들이 다른 각도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동독 정치가들이나 언론인들을 초대해서 자신들의 유년기에 대해 서술하게 하여 예전 동독 사람들의 시선을 보여주는 등 동독과 서독의 다른 접근 방식을 좁히기 위해 토론을 많이 했다."- 장애인 평생교육을 어떤 방법으로 진행하는가? 어느 계층의 비율이 많은지."정확한 숫자는 아니지만 아까 말씀하신대로 장애인 할인이 된다. 40%는 할인료를 받는다. 연극과, 정치와 교육을 공부하는 과 등 다른 과와 협력하기도 하고 다운증후군을 가진 사람들과 연결해서 통합교육을 한다.눈이 멀지 않아도 맹인을 위한 프로그램에 들어가서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다양하다. 휠체어를 들고 계단을 올라가게 해주는 등 도와주는 조수가 있다. 물론 이런 서비스를 지원하는 부서는 시 부서로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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